최종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MBC의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는 마지막 결말에 대해서도 어쩌면 시청자들로써는 기대하지 않을 듯 보여지기만 합니다. 어떤 반전이 남아있을 법해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죠. 대략적인 황지안(김선아)-박태강(이장우) 커플의 로맨스라인은 이미 15회를 끝으로 정리가 되어진 듯 보여집니다. 3년이라는 기간동안 미국으로의 유학을 박태강이 가든 가징않든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어떠한 반전도 없을 듯 보여진다는 얘기죠. 조은성(박건형)과의 러브라인이 반전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 예측이 전혀 들지 않는 것도 사실상 어떤 기대감이나 예측을 하지 않게 하는 모습이기도 할 거예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과거와는 달리 하나의 소재를 보면서도 다양한 예상을 하게 되기도 하고 분석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드라마 한편이 사회현상을 담고 있기에 비평이 쉴새없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과거의 드라마가 보여지기 위한 단방향적인 모습이었다면, 현대의 드라마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유추해내도록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한 주류에서 볼 때,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는 소위 말해 착한드라마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밤의 실수로 아이가 생기게 된 중년의 노처녀이자 구두회사의 디자인 이사인 황지안은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여자로써 겪어야 하는 사회의 부조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여자에게 아이는 일종에 사회생활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게  만드는 불안요인이기도 할 거예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과 혹은 현재 회사를 다닌다 하더라도 임신하게 됨으로써 겪어야 하는 회사에서의 불합리한 권고성 퇴직 등은 드라마 <아이두아이두>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여성들이 겪게되는 어려움 중 하나일 겁니다. 그만큼 남성들에 비해서 여성들은 유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게 한국의 사회상일 겁니다.

회사에서 비밀이었던 황지안의 임신,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에 대한 공개적인 선언을 하게 됨으로써 박태강과 황지안은 회사에 세상에 전면승부를 걸었습니다. 어쩌면 박태강의 정면승부가 아닌 황지안의 승부수가 되던 모습이기도 한데, 드라마 <아이두아이두>는 황지안을 연기한 배우 김선아의 원맨쇼에 가까운 드라마가 싶기만 합니다.

아이를 임신시키고 책임지려 한 박태강은 사회적으로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경험을 쌓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단지 황지안을 책임지고, 아이 아빠로써 남자의 책임감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상에서는 어리숙하고  성장해나가야만 하는 신입에 불과했었죠. 일종에 드라마 내내 성장만을 한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기에 드라마를 시펑하면서 박태강과 비교되는 캐릭터가 조은성이라는 캐릭터였습니다. 사랑한다는 데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바람둥이도 아닌데,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자신의 여자로 만든다는 것은 일종에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것이 중년의 남자가 갖게 되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단지 결혼에는 관심이 없던 조은성은 맞선으로 황지안을 만나게 되었고, 운명처럼 그녀를 사랑했지만, 황지안의 고백, 아이를 임신했다는 고백으로 사랑의 쓴맛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조은성은 황지안을 버리지 않았고,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교본을 보여주듯이 그녀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주었죠.

흔히 사랑이란 주제를 놓고 이야기할 때에 서로가 좋아하면 그만인데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하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15회에서 조은성과의 맞선녀는 처음부터 조은성에게 산부인과 병원에 대한 내역이나 아파트 구입 등에 대해서 캐묻더군요. 사랑은 환상이지만 사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모습이기도 했는데, 황지안과 처음 만났었던 장면이 떠올랐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궂이 조은성을 혼자 남자 만들어야 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가령 좋은 만남으로 새로운 인연을 다시 시작하는 쪽으로 전개시켰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었던 맞선모습이었죠.

여자들에게 있어서 조은성이 현실이라면 사실상 박태강은 환상에 가까운 캐릭터일 거예요.  어린 연하남에 잘생기기까지 했고, 거기에다가 여자를 책임질 줄 도 알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사랑에 빠지고푼 상대겠지요. 그렇지만 냉정한 현실앞에서 과연 박태강과 같은 배경을 좋아해줄 수 있는 여성은 얼마나 될까요? 고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는 처지가 박태강입니다. 무심코 시작했던 리폼 콘테스트에서 구두 디자인이 대상을 받기는 했지만 황지안과 인연이 없는 상태였다면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을 거예요. 그것이 현실이니까요.

드라마 <아이두아이두>가 시청자들에게 이렇다할 관심을 받지 못한 데에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현되었다 하더라도 멜로의 수위가 너무도 착하게만 진행되었기 때문은 아이었나 시기도 해 보여요.

황지안을 사이에 두고 박태강과 조은성 간의 러브의 경쟁은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너무도 잘 갖추어져 있는 1등 신랑감이었던 조은성은 단지 황지안의 결정으로 일찌감치 러브라인에서의 갈등요인을 종결시켜 놓았습니다. 진전이 없는 삼각관계가 형성되었다 할 수 있는데, 이는 조은성이라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염나리(임수향)도 마찬가지였죠. 아이 하나로 너무도 단단하게 굳어버린 황지안-박태강 커플로 삼각관계는 제대로 꼬여지지도 않고 물흐르듯이 착하게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어 보인 드라마였죠.

기존의 멜로드라마를 보더라도 삼각관계가 얽혀있게 되면 사라을 빼앗기 위해서 집요하게 상대방을 괴롭히고 이간질시켜놓았던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두아이두>에서의 삼각관계는 사실상 부재된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단지 한 여성의 회사에서의 성공을 향한 성공기가 돋보였던 드라마였죠. 바로 주인공인 황지안 이사의 성공 말입니다. 회사에서의 성공은 구두회사의 사장이 되느냐 마느냐의 결정일 거예요. 염나리와의 사장경선을 통해서 싱글맘이 되었지만, 여성으로써 성공해나가는 모습이 시선을 잡기도 했었는데, 그에 반해 라이벌인 염나리 또한 심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캐릭터였죠. 바로 세컨드의 딸이라는 설정이 그것인데, 그때문에 사장경선을 코앞에 두고 장여사(오미희)의 견제를 받아야만 하는 비련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사장이 될 수 있느냐 마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장여사의 그같은 견제때문에 염나리는 제대로 황지안과의 대결을 놓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염나리 부사장이라는 캐릭터를 장여사의 진짜 딸로 등장시켜 놓았었다면 아마도 황지안과의 라이벌 관계에 힘을 쏟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여튼 처음부터 진짜딸이 아닌 상태로 등장한 염나리는 장여사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어요.

마지막까지도 염나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구두를 만들기 위해서 수입한 가죽을 항공으로 이용하지 않고, 배편으로 운송했기에 가죽이 얼룩져 사용할 수 없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황지안의 재치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오랜동안 유학을 하면서 구두 디자이너 공부를 한 염나리였는데, 실무에서 반평생을 디자이너로 살아온 황지안에게는 게임이 안되는 풋내기에 불과하더군요. 역시 경험은 어쩔 수 없는 최고의 무기인가 봅니다.

회사에 대대적으로 공식 커플임을 선언한 황지안-박태강 커플은 어떻게 될까요?

사직서까지 낸 황지안 이사가 아이의 아빠가 박태강임을 회사사람들에게 밝히고 미디어에까지 알려지게 한 데에는 마지막 승부처가 남아있기 때문일 거라 보여집니다. 염나리에게 자신이 그동안 실무에서 경험했던 업무일지를 넘겨준 황지안은 회사에서의 디자이너로써 자리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죠.

하지만 황지안의 사직서 제출소식을 알게 된 박태강역시 염나리에게 사직서를 제풀하며 더이상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회사라고 미국행 유학까지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이 회사를 끝내는 순간에 공식적으로 커플룩을 입고 당당하게 나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어쩌면 마지막 승부수인 장여사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려주기 위해서였지는 않아 싶어요. 황지안은 장여사에게 지난날 자신이 경솔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장여사는 그런 황지안에게 '단지 소모품이며, 잠시 회사를 맡겨놓은 보모'라고 비난을 했습니다.

황지안의 마지막 승부처는 어쩌면 구두회사에서의 사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의 존재감을 찾는 것일 거예요. 임신하게 됨으로써 회사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아닌 당당한 한사람의 구성원으로써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장여사로 대표되는 거대한 회사의 체계에 대해서 도전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황지안의 싱글맘 선언에서 커플선언으로 발전된 모습에 응원을 보내게 되더군요.

단단한 세계는 장여사가 만들어놓은 회사라는 틀일 거예요. 그 틀을 깨고 보다 더 큰 회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느냐 혹은 황지안과 박태강이 성공해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업무보고서를 인계받은 염나리는 어쩌면 황지안이라는 사람을 절대 버릴 수 없을 거예요. 박태강이 말했듯이 사람을 마음대로 해고하는 회사는 더이상의 발전이 없을 테니까요. 더욱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을 단지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해고시킨다는 건 그만큼 회사로써 퇴보하는 길이니까요. 커플을 선언한 황지안이 장여사와의 마지막 대결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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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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