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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장철환 무너뜨릴 주인공은 차수혁일까?

by 뷰티살롱 201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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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의 긴 여정이 멀기만 했네요. MBC 월화드라마인 <빛과그림자>는 마지막을 남겨놓고 있는지라 기대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장철환과 강기태, 차수혁 세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하는 점이죠. 이미 조명국(이종원)은 강기태에게 백기를 들었습니다. 장철환의 비밀 장부를 강기태에게 넘겨줌으로써 해서 강기태와의 악연의 고리를 정리했고, 강기태는 조명국을 받아들임으로써 빛나라 기획이 가지고 있는 영화 배급지분을 일부 조명국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1988년이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는데, 서울 올림픽 유치를 통해서 한국은 세계속으로의 경제대국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던 해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이슈가 되던 해이기도 하죠. 이미 2012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14년이란 시간이 지난 오랜 과거이자 현대사에 해당하지만 1988년은 역사적으로 88서울올림픽 외에도 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해였습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장철환(전광렬)과 강기태(안재욱) 그리고 차수혁 세 사람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청화대 비서실에 있던 차수혁은 장철환에게 철저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믿었던 안도성(공정환) 검사마저도 장철환의 마수에 넘어가게 되어 차수혁을 버리게 되었죠. 처음에는 협력관계에 있었던 차수혁과 장철환의 대립은 이정혜(남상미) 때문에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정혜를 사랑했던 차수혁은 장철환때문에 연회자리에 초대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었고, 결국에는 강기태를 노리고 저질렀던 교통사고로 인해 이정혜가 하반신 마비가 되자 장철환과 차수혁의 대립은 극도로 높아지게 된 것이었죠.

하지만 차수혁과 장철환과의 차워게임에서 결국 차수혁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나쁜 일을 장철환에게서 배웠던 차수혁으로써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장철환의 야비하고 교활한 면을 다시볼 수 있었던 대립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차수혁을 구명해준 이는 강기태였습니다. 장철환이 최대 약점인 과거 비자금 조성이 상세하게 적혀있는 장부를 미끼로 강기태(안재욱)은 두번이나 장철환을 압박했었습니다. 이정혜의 아버지인 이현수(독고영재)와 김풍길(백일섭) 회장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에 장부의 힘을 빌었었고, 또 한번은 조명국(이종원)을 구명하는데 장철환을 압박하는 무기로 사용했었습니다.

마지막 3번째로는 장철환으로 인해서 붙잡혀있는 차수혁을 구하는데 비밀장부를 사용함으로써 사실상 장철환과의 협약은 전부 사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명국과 김풍길, 이현수 회장 등을 살리는데 사용한 장부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장철환은 차수혁을 풀어주었습니다. 이제는 강기태로써는 더이상의 패가 남아있지 않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장철환과 강기태와의 대결은 어찌보면 해결되지 않은 채 결말이 될 수도 있을 거라 보여집니다. 하지만 강기태와의 대결은 끝이 났지만, 풀려난 차수혁과 장철환의 대결은 어떨까요? 차수혁에게는 아직까지 한가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남아있습니다.

안도성 감사마저 장철환에게 설득당하고 넘어가 버린 상황에서 차수혁은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강기태와의 인연을 떠올렸습니다. 과거 순양에서 장철환이 지역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되었을 때에 순양극장을 이용해 자신의 선거전에 이용하려던 때를 떠올리며, 수혁이 자신에게는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지만 장철환에게는 아무것도 줄 수 없다던 강기태의 말을 떠올리기도 했었죠. 의리와 패기만으로 뭉쳐있던 강기태와의 지난날들의 기억을 떠올린 차수혁은 눈물을 글썽였는데, 그것이 일종의 참회의 눈물인지 아니면 회한의 눈물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마지막회를 통해서 차수혁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하겠지요.

강기태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 차수혁은 이정혜(남상미)가 영화을 찍고있는 촬영장을 찾아 강기태와 만나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이정혜를 만나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었는데, 우연히 만난 강기태에게 어떠한 말도 없이 돌아서면서 62회가 끝이났습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드라마 <빛과그림자>의 마지막은 강기태와 장철환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지게 될것이라 예상이 들기도 하지만 의외로 사건은 다른 곳에서 생겨나지 않을까 싶어 보입니다. 바로 차수혁에게서 말이죠.

1988년은 경제성장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었던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해이기도 하지만, 연말에 불어닥쳤던 청문회는 대한민국 성인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이기도 할 거예요. 현 정권에 대한 친인척 관계에 대한 비자금 조성에 관한 청문회가 터졌던 해가 바로 1988년 연말이었습니다. 비록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이어진 군사정권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기는 했었지만,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에 대한 청문회가 열려 이슈가 되던 해였었습니다.

드라마 <빛과그림자>에서 차수혁은 장철환이 조성했던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서 수사하던 도중 상당부분이 대통령 친인척들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장철환을 심판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강기태는 이미 비밀장부를 사용했기에 어찌보면 차수혁이 알아낸 정보를 통해 장철환을 심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세간에 차수혁이 알아낸 정보들을 퍼트리게 된다면 아마도 차수혁 역시 무사하지만은 못할 거라 여겨집니다. 장철환의 마수가 차수혁을 감시하고 있을 것이고, 차수혁은 목숨을 걸고 정보를 세간에 알리는 수밖에 없겠지요. 장철환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패는 어찌보면 차수혁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예요. 드라마 <빛과그림자>에서도 1988년에 열렸던 청문회의 스타정치인들이 보여지게 될지도 의문스럽기만 하지만 어쩌면 약식으로나마 그때의 모습들이 보여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 2회만을 남겨놓은 MBC 드라마 <빛과그림자>에서 최대의 악인인 장철환은 과연 어떻게 무너지게 될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쇼비지니스를 통해 성공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려 했던 드라마였는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현대사의 정치드라마로 변한 듯해서 방향성이 모호하기는 했지만,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예요. 마지막 장철환에게 치명타를 입힐 펀치는 과연 차수혁이 날릴까요 아니면 강기태일까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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