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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36회, 멘붕 교과서 같았던 뒤통수 맞은 김약선

by 뷰티살롱 201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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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드라마에서 명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들을 보고 시청자들이 하는 말들 중에 혼을 쏙 빼는 듯는 연기때문에 멘탈붕괴를 경험했다하는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불과 몇달 전만해도 드라마 전반에 걸쳐 비중이 높아지는 연기를 두고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말들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는 명연기에 혼을 빼다라는 표현으로 멘붕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mbc의 주말드라마인 <무신> 36회에서 김약선(이주현)을 연기하는 남자배우 이주현의 연기를 보면서 시청자뿐만 아니라 정말로 연기자가 배역에 몰입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은 명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약선은 고려의 최씨 무인정권을 이끌게 될 최우의 후계자로 지목이 되어 교정별감의 수장이 되었지만, 나약하고 결단력이 없는 인물로 묘사되었습니다. 특히 몽고와의 항쟁속에서 나라를 잃는 것보다는 백성들이 고단하고 피폐한 상황을 염려하고 걱정함으로써 최우(정보석)와 의견을 달리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고된 노역이나 대장경판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김준(김주혁)과 최우의 계획에 오로지 전쟁으로 힘들어하는 백성들의 고초를 먼저 얘기했었습니다.

김약선은 자신의 아내인 송이(김규리)와 김준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결혼까지 했고 두 아이의 어미가 되었지만 김준에 대한 애정의 고리를 끊지 않고 불상까지 조각하면서 김준을 버리지 못한 모습에 매일 술에 빠져 살게 되었었죠. 교정별감 정무는 뒷전으로 미루고 매일 기생과 술에 빠져 지냈는데, 아내 송이가 이혼을 선언하기까지 했던 것이 기름에 불을 지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김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깊어져 갔지만, 그렇다고 김약선은 김준의 사람됨까지 미워하지는 않았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지난 35회에서는 김준에게 앞으로 김준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모습을 보면 말이예요.

그렇지만 김약선은 역모의 죄에 연류되어 권력에서 밀려나게 되는 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박승선(최운교)에 의해서 교묘하게 짜맞추어진 음모에 걸려들게 된 것이었죠. 왕실파 무인들이 김준을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된 박승선은 자신이 누구의 줄을 잡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다 끝내 김약선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교정별감에서 김약선을 도왔던 박승선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송이의 가신이기도 했었죠. 그런 박승선이 왕실파 무장들이 술을 마시면서 김약선에게 건넨 김준을 음해하려하는 음모를 송이에게 고변하며 먼저 김약선을 버릴 것을 제시했었던 것이죠. 죄목은 다름아닌 반란이었습니다.

박승선의 노림수는 너무도 때를 잘 맞춘 계략이었습니다. 나주에서 이연년의 반란을 진압하는 김약선의 동생 김경손(김철기)이 반란의 무리들과 결탁했다는 거짓 정보가 강도로 올라오게 되었지만, 사실 김경손이 반란무리에 가담했다는 것은 이연년이 퍼뜨린 거짓정보였습니다. 고립되어 있던 김경손으로써는 도방에 장계를 보낼 수 없었던지라 김경손의 배신행위가 기정사실처럼 번져나간 것이었죠.

김약선이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는 거짓계략을 펼친 박승선은 치밀하게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음양술사인 주연지(이남희)를 찾아가 과거 주연지가 어떤 인물인가를 파악해내며 겁박을 했었죠. 사실 주연지는 과거 최우와 최항이 권력다툼을 할 당시에 최항측과 연결되어 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실이 도방의 권력자인 최우에게 전해지게 된다면 주연지는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이죠. 박승선은 주연지를 압박해 최우에게 거짓된 점술 한마디를 전하라고 했습니다. 신변에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는 제안이었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위험이 찾아올 거란 점쾌를 최우에게 알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 즈음에 나주에 있는 김경손이 반란군의 무리에 동조했다는 거짓정보가 도성으로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김준이나 박송비(김영필)는 김경손이 반란의 무리에 가담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귀주대첩의 명장 김경손이 다른 마음을 품고 반란의 무리에 가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김경손 장군의 거처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배신을 한 것인지 아니면 대치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김경손 장군과 반군의 세력은 중과부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경손 장군에 대한 백성들의 신망은 높기만 했습니다. 비록 숫적으로 우세하긴 했지만 반군들은 성문을 닫아걸고 지키는 김경손 장군을 쉬이 공격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관운장이 성의 망루위에 서있는 듯한 태산같은 위용에 감히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죠. 역사적으로 나주에서 발생한 이연년의 난은 김경손 장군에 의해서 와해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중과부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국에는 김경손 장군에 의해서 반군이 진압될 것이라는 얘기죠.

그렇지만 김약선이 박승선에 의해서 반란군의 죄명이 씌워지게 됨으로써 고려사회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약선이 권력에서 밀려나게 된다면 사실상 왕실파 무장들이 힘을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김약선이 교정별감의 정무에서 손을 놓고 술에 빠져 지내기는 했었지만 고려조정은 그런대로 균형을 맞추어져 있던 모습이었죠. 일종에 도방파 무장들과 왕실파 무장들이 제각기 진영을 이루어가고 있었던 모습이었는데, 이장용이나 최춘명 등의 무장들은 과거 최향측근들로 이루어져 있던 무장들로 고종(이승효)을 위한 왕실파 무장들이라 볼 수 있는데, 고종과 사돈지간을 맺고 있는 김약선은 완충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김약선과 김경손 두 형제에 의해서 도방과 왕실간에 균형이 맞추어져 있는 듯한 모습으로도 보여지더군요. 하지만 모든 정책들은 도방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라 사실상 고려의 왕실은 힘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왕실파와 도방파의 무장들의 양분된 모습은 자신들의 권력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종에 왕실파로써는 왕실의 안위와 위엄을 지켜나가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는 역할만을 하고 있다고 볼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김약선이 무고의 죄를 뒤집어 쓰게 됨으로써 왕실과 도방, 즉 고종과 최우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교도부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관계가 끊어진 것이라 볼 수 도 있어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김경손까지 거짓 정보에 현혹되어 있는 상태인지라 어찌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준에게는 더할나위없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김준이 최씨 무신정권을 무너뜨리는 시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합니다. 송이와 박승선에 의해서 주도된 김약선의 무고가 김준에게 힘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겠지만, 김약선이 축출되게 됨으로써 그 빈자리를 최우의 아들이 등장하게 될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최씨 무인정권의 실력자인 최항이 등장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김준과 최양백이 라이벌로 갈리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일은 송이에 의해서 이루어졌지만, 사실 득을 보는 사람은 따로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약선이 축출이 되게 된다면 도방을 운영하는 후계구도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균열의 틈에 김준이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착오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최우의 주변으로는 후계권력구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세력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최우의 처인 대씨부인(김유미)와 대집성(노영국) 등일 겁니다.

대씨부인과 대집성이 정권을 향한 움직임을 급기야 송이를 압박하는 구도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어쩌면 송이는 못나기는 하지만 최항(백도빈)을 벼슬길로 올라오게 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반역의 무고죄를 뒤집어 쓰고 가택에 연금되어 있던 김약선은 그동안의 상황을 정리하면서 이번 일을 벌인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추측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배후에 바로 자신의 처인 송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정신을 놓고 오열하면서 허탈감에 사로잡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눈물과 웃음이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배우 이주현의 열연이 돋보였던 장면이기도 했는데, 멘탈붕괴라는 말은 바로 이런 때에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보이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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