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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34회, 안심 향한 김준의 로맨스가 후계구도를 가른다?

by 뷰티살롱 201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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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주말드라마인 <무신>에서 2대 최씨 무인정권을 이끌고 있는 최우(정보석)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고뿔에 걸렸다 기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나이가 많은지라 기력을 찾았다고는 하지만 목숨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고려의 왕인 고종(이승효)이 있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모든 권력은 도방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게 고려 무인정권입니다. 최우는 자신의 사후 도방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김약선(이주현)을 내정해 놓았기는 했지만, 김약선은 아내인 송이(김규리)와 불화로 이혼할 처지에 있는지라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릇 최고의 권력자가 건강이 좋지 않을 때에는 주변에서 다음 후계를 두고 불안정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최우가 정권을 잡기 이전인 최충헌(주현)의 마지막 때에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최우와 동생인 최향(정성모)이 정권을 잡기 위해서 형제간에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이어갔었습니다. 최우의 몸이 좋지 않게 되지 그 여파가 형제간에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승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혹은 정권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한 움직임들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우의 후처인 대씨부인(김유미)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띄고 있습니다. 도방의 최고 권력자인 최우가 힘을 과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주인인 대씨부인 역시 최우의 힘을 등에 업고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대씨부인의 입김덕분인지 도방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대집성(노영국)이었습니다. 교정도감을 책임지고 있는 김약선이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도방 회의를 대집성이 주관해서 이끌어간 모습을 보면 벌써부터 최우 사후의 권력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으로도 엿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최우의 두 아들인 만종(김혁)과 만전(백도빈)이 지방으로 승려가 되어 쫓겨나다시피 한 상태인지라 최우의 대가 끊겨버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최우는 아들대신에 딸인 송이를 염두에 두고 사위인 김약선을 후계자로 지목했었지만, 김약선은 최우와 번번히 의견을 달리하는지라 마음에 차지 않기만 합니다. 비록 최씨 가문으로 이어지는 무인정권은 아니더라도 김약선이 김준(김주혁)과 같이 호탕하고 진취적인 생각을 가졌더라면 최우 사후의 후계자 자리는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었죠.

대집성의 딸인 대씨부인은 김약선의 그같은 약점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자신의 아들인 오승적을 최우에게 보여줌으로써 은밀하게 권력을 잡으로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었죠. 오승적은 최우에 의해서 한가족이나 진배 없다면 단번에 대장군 직을 효수받게 되었는데, 대집성과 더불어 오승적 그리고 대씨부인은 하나의 권력집단이 형성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역사에 알려진 것처럼 대씨부인과 오승적은 최우의 아들인 만전(후에 최항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죠)에게 죽음을 당하게 됨으로써 3대 최씨 무인정권을 완성하게 되죠. 어쩌면 만전이 최우의 후계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 데에는 최우의 여식인 송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김준을 연모하고 있는 송이는 김약선과의 결혼생활을 파기하면서까지 김준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버리더라도 김준 하나만 얻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이예요. 그렇지만 김준의 마음은 이미 다른 곳으로 가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안심(홍아름)이었습니다. 과거 월아를 빼다박은 듯이 똑같은 용모를 한 안심이었기에 쉽게 김준이 마음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는데, 김준과 안심의 러브라인에는 너무 큰 벽이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안심이 도방으로 올라오게 된 계기가 최우(정보석)의 병수발을 들기 위해서였는데, 사실상의 첩실이나 다름없는 신세였습니다. 김준으로써는 주군의 여인을 넘보는 것이니 안심을 연모한다는 것은 큰 위험요인이 되고도 남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위험한 생각이 조금씩 김준에게 엿보였는데, 주군의 여인이 되었지만 쉽게 안심을 포기하지 못하고 머리속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김준의 그같은 생각이 고착되면 될수록 김준을 향한 주변사람들의 견제가 뒤따르기 마련일 터인데, 이미 최우에게서 다음 후계자리를 놓고 김약선 대신에 김준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사실상 김약선을 버린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유약함을 보이고 있는 김약선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처인 송이의 행동으로 인해서 김약선이 삐뚤어져 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무릇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돗보이게 도면 될수록 경계하는 사람들이 늘기 마련입니다. 김약선은 취중에 자신에게 '김준을 혼내주어야 한다'는 말에 흔쾌히 동조하며, '자신있으면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처인 송이와의 관계를 알고 있던터인지라 김준을 향한 원망이 있기도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최우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김준이 미웠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김준의 그같은 위험해 보이는 위치에 마침표를 찍은 사람은 누가 될까요? 분명 김약선은 아닐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약선은 김준이 밉기는 했지만, 사람을 해꼬지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갖을 정도로 모질고 독하지는 못한 인물로 보여집니다. 그렇더라면 아마도 자신의 처인 송이와의 이혼을 스스로가 결정했을 거니까요. 유약함이 먼저 앞서고 박애주의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김약선으로써는 김준을 정면으로 적대시하지는 못할 거란 얘기죠.

하지만 대씨부인의 경우는 다릅니다. 대구에서 안심과의 관계를 두고 어쩌면 김준에게 칼을 겨누게 될 사람은 다름아닌 대씨부인과 대집성 등을 위시한 집단이 될 듯해 보입니다. 그로 인해서 김준은 한차례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이고, 최우에 의해서 좌천되거나 혹은 더 혹독한 벌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이 들어요. 

김준에게 어려움이 생긴다면 응당 최우의 여식인 송이가 가만있지는 않겠죠. 대씨부인이나 대집성 등의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한데 자신의 남편인 김약선은 자신과 척을 지고 있는 사이이니 힘이 되지는 못하겠지요. 그렇다면 예상되는 인물이 바로 만전이나 만종 두 형제 중 하나일 겁니다. 어찌되었건 두 형제는 송이와는 어머니가 다르기는 하지만 오누이 관계이니 송이가 권력을 잡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협력자가 될거라 여길 겁니다.

최항이 복귀하게 됨으로써 김준이 다시 권력의 핵심으로 올라가게 될 것은 뻔하겠지만 그 와중에 김준은 최양백(박성민)과 다른 노선을 걷게 됨으로써 라이벌 관계가 유지되기도 할 거라 보여지더군요. 안심의 등장으로 인해서 최우 사후의 권력승계에 회오리 바람이 일어날 징조가 엿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월아를 잃고 마음을 다잡고자 한 여인이 주군의 여인이 되었다니 김준으로써는 참으로 야속한 운명이기도 합니다. 한 생애에서 두 여인과의 인연이 쉽지 않다니 말이예요. 그런데 과연 최우가 운명하게 된다면 안심이 김준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될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김준이 최우의 아들인 최항에게 힘을 실어주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안심이라는 여인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최항의 조건제시로 인해서일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송이에게는 비밀이 되겠지만요.

안심의 등장과 최우의 건강상태로 인해서 고려의 2대 최씨무인정권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대씨부인과 대집성, 오승적을 중심으로 한 무리와 송이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될 또다른 한축, 그 사이에서 김준의 운명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 최우의 아들인 최항의 등장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가 되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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