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닥터진 5회, 들켜버린 진혁 향한 영래와 춘홍의 마음

by 뷰티살롱 2012. 6. 10.
반응형

타임 러프를 통해서 현대의 21세기 외과의사가 조선시대로 떨어졌다면? 조선시대의 의술로는 꿈도 꿀 수 없는 현대의학의 수술법은 기가 차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도깨비 장난같이 여겨질 듯하기도 할 거예요. 21세기 외과의사인 진혁(송승헌)은 당시 고칠수 없는 전염병인 괴질(콜레라)를 잡아내게 되었습니다. 전염병의 일종으로 조선의 의학으로는 잡을 수 없는 무섭기만 했었지만 현대에서는 그리 무서운 병이 아니기도 합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치료법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괴질을 치료해 나가던 진혁이 도리어 괴질에 걸렸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음에도 자기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의사축에는 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명의 의사는 수십명의 생명을 살리지만 자기자신의 관리를 온전히 하지 못한다는 것은 역으로 수십명의 환자목숨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진혁이 병을 얻게 됨으로써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 진혁의 치료를 옆에서 도와주던 영래(박민영)가 진혁을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맥주사를 놓아 필요한 영양분을 주사하는 방법이었는데, 진혁에게서 배운 것이었습니다. 환자가 된 진혁으로부터 링거를 얼마나 투입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영래는 조선시대에 첫번째로 현대의술을 시전하게 되는 인물이 된 것인가 싶은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진혁의 치료법은 미래에 조선의 왕이 되는 명복(고종)을 살리게 되었는데, 이하응(이범수)는 진혁에게 자신의 아들을 살려준 것에 대해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허나 완전하게 괴질을 잡기에는 많은 돈을 필요로 했습니다. 소금과 조청이 필요했었고, 어렵게 주사바늘을 제조해 냈지만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에는 보다 더 많은 자금과 재료가 필요했습니다.

영래가 토막촌에서 진혁을 간초하며 치료하던 도중에 춘홍(이소연)은 소금과 재료들을 가지고 토막촌에 찾게 되었지요. 그리곤 영래에게 보다 더 깨끗한 곳으로 진혁을 옮겨 똑같은 진료법으로 치료한다면 빨리 쾌유하게 될 것이라 얘기하며 진혁을 데려가려 했습니다. 그런 춘홍을 맞아서며 영래는 진혁을 데려가지 못하게 했지요. 헌데 막아서는 영래와 데려가려는 춘홍의 모습을 보면서 두 여인의 한 남자에 대한 애정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절대로 차단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올 수 없다면 막아서는 영래에게 진정으로 환자를 생각한 아가씨의 마음인지 아니면 진혁에 대한 사사로운 감정이 있기에 막아선 것인지를 춘홍은 되묻습니다. 춘홍의 질문에 영래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진혁에게 마음을 쓰고 있음을 알 수가 있겠더군요.

영래가 춘홍은 영래가 진혁에게 마음을 쓰게 되면 두 사람 사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했습니다. 춘홍의 경고는 영래의 정혼자인 김경탁(김재중)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그보다 더 치명적인 위협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지기도 했구요. 진혁이 과거로 타임러프를 통해서 오게 되었을 때에도 춘홍은 진혁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신기에 의해서인지 천기를 알기 때문인지 미스테리한 여인이 춘홍입니다.

진혁을 사이에 두고 두 여인이 벌이던 기싸움하던 장면은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21세기에 진혁은 영래와 닮은 미나라는 여자와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시대인 조선에서는 미나는 다른 존재로 살고 있었죠. 바로 김경탁의 정혼녀가 되어 있었고, 그러한 사실들은 진혁은 모두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거부한다고 해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죠. 


21세기에서는 진혁과 미나가 인연이었지만, 과거 조선시대에서는 진력은 단지 불청객에 불과한 존재죠. 김경탁에게 있어서 말이예요. 진혁을 의술을 조선이라는 사회가 받아들였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의 의술은 세계 최고수준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조선은 진혁의 의술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김병희(김응수)는 어의인 유홍필(김일우)의 말에 따라 토막촌에 불을 지르도록 지시합니다. 사실 김병희는 토막촌의 병세가 잡혀가고 있다는 것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의의 말에 따라 불을 지르도록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조선의 사회는 반상의 법도가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그러한 사회에 나타난 21세기의 진혁이라는 의사의 치료법은 어의인 유홍필의 입지를 위협하는 존재나 다름없습니다. 치료법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사회를 바꾸어버릴 법한 의술이기에 유홍필은 진혁의 치료법을 세상에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춘홍이 말한 위협이라는 말속에는 이러한 조선의 사회가 바라보는 진혁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진혁은 조선사회에서 손을 댈 수 없었던 질병들을 치료해 나가고 있습니다. 두개골을 절개해서 머리를 수술하는 것이나 괴질을 치료하는 것 자체는 조선사회에서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진료법입니다. 동양의술에 의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학에 의한 수술과 진료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니 진혁의 치료는 어찌보면 조선의 실권을 쥐고 있는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나 양반과 상놈이라는 관계의 지배와 피지배 구조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 넓게는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토막촌에 불을 지름으로써 사실상 괴질을 잡기 위한 진혁의 의술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0세기에나 들어서야 볼 수 있는 서양의술을 시전하는 것이었으니 타임러프를 했다 하더라도 과거 조선시대에 뇌수술이나 정맥주사술로 환자를 치료하는 시술법은 허구의 드라마지만 없어져야 하는 전개요소일 겁니다. 그런데 진혁이 새로운 것을 내보이면 보일수록 진혁에게는 고난이 닥칠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거기에 연관되어 있는 영래또한 연류되어 고난을 면치는 못할 겁니다. 진혁을 향한 두 여인인 영래와 춘홍의 진심이 들켜버린  토막촌에서의 대립은 앞으로의 흥미로운 전개를 예감케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