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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스노우화이트앤더헌츠맨(2012), 백설공주가 아더왕으로 부활했나?

by 뷰티살롱 201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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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를 마감하는 극장가에서 환타지 영화로 <스노우화이트앤더헌츠맨>이 가장 주목되는 영화일 거라 여겨집니다. 동화 백설공주를 소재로 한 영화는 이미 한편의 영화가 선을 보였는데, 릴리콜린스와 줄리아로버츠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샤를레즈테론과 크리스틴스튜어트가 각각 마녀와 백설공주로 출연하는 스노우화이트 앤더 헌츠맨이 선을 보였습니다. 개봉전부터 환타지 영화팬들에게는 <스노우화이트 앤더 헌츠맨>은 기대되는 영화라 여겨지는데, 출연하는 배우진들도 그러하거니와 특수효과로 무장한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영화겠지요.

영화 <스노우화이트 앤더 헌츠맨>은 기존의 동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영화입니다. 물론 백설공주와 마녀 그리고 일곱명의 난쟁이가 등장하는 것은 기존에 익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어딘지 모르게 <반지의제왕>이나 혹은 영국의 <아더왕 이야기>를 오마주로 삼은 듯한 모습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절대악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건설한 이블퀸(샤를리즈 테론)은 영원한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 자신을 능가할 운명을 지니고 있는 스노우화이트(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없애야 한다는 예언을 받게 되죠. 그리고 스노우화이트(말 그대로 흰눈-백설 이네요~)는 이블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저주가 걸린 어둠의 숲으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백설공주를 없애기 위해서 이블퀸은 최고의 전사인 헌츠맨(크리스 햄스워스)를 고용해 백설공주를 없애려 합니다.

그렇지만 마녀인 이블퀸의 의도와는 달리 헌츠맨은 도리어 스노우화이트가 어둠의 세계를 구원한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이블퀸을 배신하고는 스노우화이트 편에 서게 됩니다. 헌츠맨은 백설공주에게 전투무술을 가르치고 어둠의 세력에 맞서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기존에 알고 있는 백설공주라는 동화의 이야기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분이 그 유명한 헌츠맨 되시겠는데요, 많이 눈에 익는 헐리우드 배우라고 생각할 겁니다. 영화 토르에서 절대무기인 망치 하나로 신들의 세계를 평정하기 바쁘신 몸이었는데, 최근에는 영화 <어벤저스>에서 인간세계를 구하려고 망치를 휘두르고 있는데요, <스노우화이트 앤더 헌츠맨>에서는 망치대신에 도끼 하나로 절대적인 최고의 전사로 굴림하고 계시는 헌츠맨 되시겠네요.

이블퀸에게 맞서 세계를 구할 결심을 한 스노우화이트는 최강의 전사인 헌츠맨과 절대적으로 빠질 수 없는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인 일곱명의 난쟁이들이 계시죠. 그런데 영화 <스노우화이트 앤더 헌츠맨>에서는 난쟁이 대신에 드워프 족이 등장합니다. 거기에 신비한 능력을 지닌 정령들까지 합세해 백설공주를 추앙하게 되는데, 빛의 군대가 되어 이블퀸과 대적하게 됩니다.

영화가 이쯤되면 무언가 백설공주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어딘가 기존 환타지 영화들이 떠오르게 될 듯하기도 합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입니다. 난쟁이 족인 드워프 족과 정령들의 힘을 규합해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서 백설공주는 화려한 드레스 대신에 두꺼운 갑옷옷을 입고 날카로운 검과 두꺼운 방패를 양손에 들고 전투를 지휘하게 됩니다.

백설공주를 죽여야만 절대악의 왕국이 완성되는 이블퀸과 이블퀸에 맞서 싸우게 되는 백설공주의 사투는 흡사 절대반지를 없애기 위해서 모르도르 화산으로 향했던 <반지의 제왕>에서의 프로드와 절대악인 사우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마지막 전투에 돌입하는 인간계의 왕인 아라곤의 최우의 일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관람하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도 있겠지만, 왠지 방패를 들고 빛의 군대를 지휘하는 스노우화이트는 아라곤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하더군요.

특히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흘러가게 되면 마녀인 이블퀸에 대항해 빛의군대가 성으로 진군하는 장면이 압권이기도 합니다. 해안가에 위치해 있는 이블퀸의 성채는 어찌보면 영국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가 떠오르기만 한 캐멀롯이라는 성을 연상케 하기만 했습니다. 한쪽 성벽은 해안을 끼고 있어서 적을 방어하기에는 최적의 성이었던 캐멀롯 말이예요.

도끼들고 스노우화이트를 돕는 헌츠맨은 아더왕과 더불어 원탁의 기사인 랜슬롯이라는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백설공주라는 동화속에서 백설공주는 계모인 마녀의 계략으로 사냥꾼과 함께 숲으로 가게 되는데, 숲속에서 백설공주를 죽이라고 명을 받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사냥꾼은 백설공주를 죽이지 못하고 살려주게 되는데, 숲속에서 일곱난쟁이가 살고있는 오두막을 발견하게 되죠. 

거울아 거울아~ 누가 세상에서 젤로 이쁘니? 하는 마녀의 주문에 백설공주가 살아있다면서 백설공주가 젤로 이쁘다는 말에 마녀는 노파로 변장하고는 독사과를 공주에게 줍니다. 독사과를 먹고 백설공주는 죽게 되지만, 왕자가 나타나 입맞춤으로 다시 깨어나게 되고 일곱난쟁이들은 성으로 가 마녀를 죽이게된다는 게 동화 백설공주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영화 <스노우화이트앤더헌츠맨>에서는 백설공주는 있지만 입맞춤하는 왕자는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백설공주를 도와주게 되는 싸움 잘하는 전사가 존재할 뿐이죠.

환타지 영화답게 <스노우화이트 앤더 헌츠맨>은 꽤나 볼만한 영상들로 채워져 있어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존 백설공주 동화를 생각했다면 다소의 실망스러운 영화이기도 하겠죠. 등장인물들은 동화와 비슷하지만 너무도 다른 새로운 시각의 백설공주 이야기일 테니까요.

특히 클라이막스에서 빛의 군대를 이끌고 이블퀸과의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되는 수성전을 관람하게 된다면 마치 아더왕 이야기를 연상하게 될 수도 있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백성공주의 이야기지만 백설공주보다 오히려 더 눈길가는 캐릭터는 이블퀀의 샤를레즈 테론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는 동화지만 착한 캐릭터가 주목받기 위해서는 역시 최고의 악역이 존재하듯이 영화 <스노우화이트앤더헌츠맨>에서는 이블퀀의 존재감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모습이라는 얘기죠.

색다른 백설공주의 이야기인 <스노우화이트앤더헌츠맨>이 2012년 상반기 환타지 영화의 막을 장식하는 듯해 보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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