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무신 32회, 안심의 등장으로 무인정권의 파란 예고?

by 뷰티살롱 2012. 6. 4.
반응형

몽고의 3차침입이 시작되었지만 고려는 뾰족히 대응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두번에 걸친 몽고의 침략으로 고려는 이미 초토화나 다름없는 모습이 되었고, 더군다나 몽고군은 기마병이 위주였던지라 고려군은 속수무책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몽고는 3차침입으로 고려를 초토화 작전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몽고는 3차침입에 앞서 홍복원을 사신으로 보내어 고려조정을 압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지난 역사를 토대로 방영되는 사극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고려에 사신으로 온 홍복원의 행패를 시청하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뒷목이 뻐근하기만 하더군요. 나라를 배신하며 몽고에 투항해 몽고군이 고려를 침공할 때마다 앞잡이 노릇을 하기에 '주인을 무는 개'라는 별명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고려 조정에 대한 홍복원의 망언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었습니다.

몽고와 끝까지 항쟁할 것을 결심하고 강도(지금의 강화도)로 천도까지 했는데, 그 이유는 몽고군이 수전에 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려땅을 유린했던 몽고군도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강도만은 어쩔 수 없었었습니다. 기마병들로 육지전에는 무적이었지만, 배를 이용한 수중전에는 약했던 몽고군이었죠.

고려에 항복을 권유하기 위해서 몽고의 사신으로 왔다고 했지만 홍복원의 언행은 당장에 참수하고푼 생각이 간절하기만 했습니다. 고려조정을 강화도에 숨은 쥐로 표현하기도 했었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태생이 고려인이었는데, 인면수심이 따로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신이라고는 하지만 접견을 하고 있는 무인들이 당장이라도 칼을 빼들고 홍복원을 겁박이라도 해주길 바랬지만, 사신이라는 이유때문에 건드리지 못하더군요. 사신이라 하면 응당 예를 갖추고 상대방 국가에 대해서 대우를 해 주어야 하건만 몽고라는 나라는 야만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아니 홍복원이라는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것 자체가 이미 고려와의 외교적 입장에서 보다는 항복을 받아내야 하는 하찮은 속국으로 여기고 있었던 게지요.

몽고의 3차침입때에 고려의 문화재가 가장 많이 소실되었다고 하니 그 상황이 얼마나 참담했었는지를 어느정도는 가름할 수 있을 법도 합니다. 강도로 들어와 조정을 굴복시키지는 못했기에 육지로 이어진 국토를 초토화 시켰으니 백성들의 고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고려는 몽고군에 대항해 전면적인 항쟁보다는 산성으로 들어가 방어전으로 주력했었습니다.

몽고군의 항쟁사이에서 김약선(이주현)과 김준(김주혁)의 대립은 점차 커져만 갔습니다. 김준은 도방의 주인인 최우(정보석)의 신임을 한몸에 받으며 이미 노비문적을 파기하고 전전승지라는 벼슬까지 하사받게 되었습니다. 최우의 항몽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가 다름아닌 김준이었는데, 강화도 천도역시 김준의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었죠.

하지만 김준과 김약선과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데에는 무엇보다 불타버린 대장경을 다시 제조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8만장에 달하는 대장경을 다시 제조하자면 수많은 나무를 베어야 하고 다시 해수에 담가 나무를 연마하고 목판을 인쇄하는 장인들을 길러내야 하는 기나긴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약선은 가뜩이나 몽고군의 침략으로 강산이 초토화되어 백성들의 고초가 심한데, 대장경판을 다시 만들어내야 한다면 또다시 백성들을 나락의 끝으로 밀어내는 것이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허나 김준은 백성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가 있어야 된다며 대장경판을 다시 만들어 불심으로 민심을 붙잡으려 했습니다.

김약선과 김준의 생각은 길은 다르나 그 끝은 같은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백성이었죠. 김준은 나라가 없다면 백성또한 없다는 것을 주장하며 몽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작은 희생을 불사해야 한다고 했었고, 김약선은 현실에서의 백성들의 고단함을 이야기하며 불가함을 고집했습니다. 특히 김약선의 처인 송이(김규리)와 김준과의 관계때문에 어쩌면 김약선과 김준의 관계는 더욱 골이 깊어진 계기가 되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가장 큰 파란은 다른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바로 대구에서 올라온 안심(홍아름)이었습니다. 죽은 월아를 빼다박은 듯한 용모를 지니고있는 안심은 도방으로 올라와 사실상 최우의 첩이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시 만난 김준에게 대구에서 알았던 안심이라는 여인은 없다며 잊을 것을 이야기했지만 안심의 등장으로 고려의 무인정권, 최씨에 의해서 주도되었던 무인정권은 소용돌이를 치게 될 듯해 보입니다.

안심과 김준은 이미 대구에서 서로에 대해 훗날을 기약하자 약조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구에서의 약조는 김준에 의해서 주도되었던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안심 낭자는 김준에게 어떠한 확답을 해주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미스테리함을 남기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등장한 안심의 처지를 알게 됨으로써 당시에 김준에게 왜 확답을 해주지 않았었는지를 알게 되었죠.

안심은 도방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최우의 첩과 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김준과의 관계가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해 보이더군요.

최충헌(주현)의 뒤를 이어 2대 최씨 무인정권의 후계자가 된 최우는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급기야 건강까지 악화된 상태입니다. 점차 다음 후계자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단계가 된 것이죠. 그 후계자가 다름아닌 김약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김약선은 최우와는 달리 마음이 독하지 못하고 유약하기만 합니다. 백성들의 현재의 고단함을 이해하고 마음아파하기에 고된 노역에 대해 결정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군사를 동원한다거나 몽고와의 결사항쟁 주의는 아니었습니다. 어찌보면 몽고와의 화친을 통해서 전쟁이 없는 시국을 만들고 싶어하는 주의였는데, 김약선의 그같은 논리는 사실상 고려가 몽고에 항복하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최우의 병증으로 고려조정, 특히 최고 권력기관인 도방의 운명은 크게 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개 망나니나 다름없는 최우의 아들인 만전(백도빈)이 기득권을 얻게 되겠지요. 최우는 바라는 바가 아니지만, 김약선의 유약함이 어쩌면 최항을 불러들이는 계기가 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뜻을 관철해나갈 수 있는 후계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최항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고, 그러한 최항의 등장속에서 김준과 최양백(박성민)간의 갈등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김준으로 인해서 면천을 받기까지 했지만, 최양백은 드디어 김준에 대해서 반기의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노군을 다스리며 최우를 보필한 친구였지만, 사실상 최양백은 김준에 의해서 자신의 운명이 좌지우지되어감을 못마당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과거에는 김준의 성공까지도 감싸안으며 수하들의 잘못된 생각을 다독여주기도 했었지만, 면천을 받아낸 것이 자신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김준의 진언으로 인해서 얻어낸 결과물이었다는 것이 최양백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것이죠. 싸움터에서 김준못지 않은 활약을 했음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에 비해 김준은 승승장구함으로써 다른 사람이 김준에 대해 시기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었죠.

최양백의 변화는 최우 후계인 최항에 이르는 최씨 무인정권에 커다란 대립각이 될 것으로 예고됩니다. 최항이 집권을 잡게 된 데에는 김준 등이 힘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대문에 김경손(김철기)과 같은 명장이 어이없이 목숨을 잃게 되기도 하죠.

최양백과 김준의 대립, 그리고 김약선과 김준의 대립 등 최우 사후의 고려 무인정권은 혼란을 맞게 될 듯해 보입니다. 묘하게도 이러한 무인들간의 혼란은 어찌보면 여인들의 치마속 투기가 부채질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최우의 병세는 쉬이 나아질 듯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최우의 처인 대씨부인(김유미)는 자신의 아들인 오승적을 장군으로 올려놓는 등 점차 세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대씨부인이 세력을 얻게 된다는 데에는 적잖게 대씨부인의 아버지인 대집성(노영국)이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드라마 <무신>에서 대집성을 못마당하게 여기는 고려 무인들이 적잖게 많아보입니다. 즉 무인들간에 분열이 일어난다는 얘기가 되겠죠.

대씨부인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다른 세력이 등장하게 되듯이 최항의 등장은 이러한 세력들에 해당한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최씨 무인정권을 이어가기 위해서 대씨부인을 위시한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최항을 부르게 되는데에는 적잖게 송이의 힘이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갈등은 사실상 최우가 살아있을 때에 이루어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에 새롭게 첩으로 등장한 안심은 김준의 거처를 어느곳으로 돌리게 될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남자들이었지만 그 남자들을 다스리는 건 여자들이라는 구도일까요?

안심의 등장은 세 여인의 충돌과 최우 사후의 최씨무인정권의 회오리 바람을 만들게 될 듯해 보입니다. 월아를 마음에 품고 있는 김준은 최우의 첩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심을 버리지 포기하지 못할 듯해 보입니다. 안심으로 인해서 송이와의 갈등은 깊어지게 되겠지요. 더욱이 다음 후계인 최항의 등장은 역사의 파란을 예고한다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