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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50회, 장철환을 위기로 몰고갈 여자의 분노?

by 뷰티살롱 201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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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월화드라마인 <빛과그림자>가 예상대로였다면 50회에서 종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16회의 연장이 확정됨으로써 강기태와 장철환의 대립은 여전히 원점으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80년대 쇼 비지니스 세계에서의 한 남자의 성공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지만, <빛과그림자>는 질곡의 현대사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유신정권을 지나 군부정권으로의 교체와 또다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모습이 보여질 겁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현대사를 정통으로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사건들은 깊이있게 다루어지고 있지는 않는다는 게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유신정권 시절에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의 실세였던 실존 인물을 교묘하게 다른 사람으로 각색되어 있다는 것이죠. 바로 장철환(전광렬)과 김재욱(김병기)라는 두 인물이죠.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현대사의 인물인듯 했었지만, 드라마는 가상의 인물로 등장시켜 놓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군부정권이 들어서고 시대는 새롭게 흘러가고 있는데, 여전히 끝나지 않는 두 사람의 대립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강기태(안재욱)와 장철환의 대립이죠. 권력을 잃어버린 장철환은 신군부정권에서 또다시 줄을 잡게 되었습니다. 과거 자신이 그래왔던 것처럼 장철환은 권력자에 기생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하고 있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하지만 약한 사람에게는 더없이 잔인하고 악독한 캐릭터가 장철환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과거 강기태의 아버지를 음해하고 재산을 강탈하기 위해서 손을 잡았던 조명국(이종원)과 차수혁(이필모)과도 등을 지게 되었는데, 장철환은 필요에 따라서 다시 조명국에게 손을 내밀게 되었죠. 강기태에 맞서기 위해서 말이예요. 하지만 조명국이 장철환의 손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차수혁과의 의리를 지킬 것인지는 미지수로 보여지더군요. 조명국의 배신 여부에 따라서 차수혁이 어쩌면 강기태와 손을 잡을 확률이 엿보이기도 하니까요.

둘도없이 우군이었던 차수혁과 장철환의 관계는 달리 본다면 강기태와 장철환보다도 이제는 더 악연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권력의 실세를 운운하면서 서로에게 독을 품고 있는 모습이 마치 과거의 강기태가 장철환에게 내보였던 모습같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일본밀항으로 돌아온 강기태의 모습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득이 된다 하더라도 장철환과는 손을 잡지 않을 고집이 있었던 강기태는 다시 돌아와서는 사업적인 파트너로 장철환에게 손을 내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장철환을 이용하기 위해서, 장철환이 가진 재산을 빼앗기 위해서 교묘하게 쳐놓은 덫이기는 했지만, 과거의 강기태였다면 장철환에게 아무리 거짓이라 하더라도 손을 내밀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만큼 사업적인 수단과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되겠죠.

그렇지만 차수혁은 장철환에게 대하는 모습이 과거 강기태가 품었던 독기만큼이나 강해졌습니다. 두 사람 중 한사람이 쓰러질 때까지 어쩌면 싸우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두 사람의 대립관계에서 치명적인 역할을 할 사람이 어쩌면 조명국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차수혁에게 영화로비 자금까지 받아가면서 조명국은 차수혁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지만, 장철환이 내민 투자자금 거래로 차수혁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차수혁을 배신하고 장철환의 손을 잡게 됨으로써 차수혁은 외톨이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차수혁과 장철환의 관계가 악화된 데에는 정치적인 권력이나 압력이 있었다기보다는 한 여자에서 비롯된 것이었죠. 바로 이정혜(남상미)입니다. 궁정동 연회에서 차수혁에 의해서 과거 한차례 빼돌려졌었지만, 새로운 군부정부가 들어서면서 장철환은 이정혜를 마음에 두고 있는 정장군(염동현)에게 따로이 식사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정혜를 마음에 두고 있는 수혁으로써는 장철환의 짓거리가 눈에 가시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새로운 정권에서 실세가 되기 위한 장철환의 눈물겨운 아부의 연속이기는 한데, 어찌보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법도 해 보입니다. 하지만, 장철환이 정장군의 신임을 얻게 된다 하더라도 추락하는 건 시간 문제일 법해 보이기도 합니다. 정장군과의 저녁식사 자리에 이정혜를 데리고 나왔었지만, 어디까지나 이정혜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진 자리였었죠. 장철환의 협박에 못이겨 억지로 나간 것이 아니라 강기태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정혜는 자신이 쥐게 될 권력의 칼끝을 장철환에게 돌리게 되지 않을까 싶어 보입니다. 과거 강기태를 구하기 위해서 유채영(손담비)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권력자의 숨겨진 여자가 되었었던 유채영은 장철환조차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했었죠.

또 한가지 이정혜에 의해서 장철환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지난 국보위 연회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이정혜는 정장군에게 연예인들의 처우에 대해서 얘기했었고, 그런 이정혜에게 정장군은 흡족해하는 눈치였습니다. 비록 자신에게 술을 따라주는 처지이기는 했지만, 톱여배우라는 자리에 대해서 정장군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장철환이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라 보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강기태와 장철환의 싸움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모습이더군요. 50부에서 장철환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강기태는 앞으로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장철환과 맞설 것으로 보여집니다. 헌데, 강기태에게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을 생각해 보니 과거 중정 부장이었던 김재욱이 떠오르네요. 김재욱은 차수혁의 제의를 받아들여 또다시 정치권으로 발을 디디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거 장철환과 김재욱의 파워싸움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또 한가지의 변수는 조명국의 거처일 겁니다. 장철환이 내민 손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차수혁과 손을 잡게 될 것인지에 따라서 강기태와 차수혁의 관계가 변화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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