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49회, 강기태와 차수혁의 공통분모는 장철환-이정혜

by 뷰티살롱 2012. 5. 15.
반응형

시간이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두 남자를 볼 수 있는 드라마가 MBC 월화드라마인 <빛과그림자>입니다. 생각해보면 사랑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형국이기도 해 보이는데, 두 남자 사이가 급격하게 차가워진 계기는 아무래도 이정혜(남상미)라는 여자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두 남자 강기태(안재욱)와 차수혁(이필모)는 이정혜를 순양극장에서의 공연관계로 처음 만나게 되었었죠. 그런데 친구였던 두 남자가 동시에 이정혜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차수혁에게 조명국(이종원)과 장철환(전광렬)은 강기태의 아버지 재산을 빼돌리려는 음모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를 생각해본다면 차수혁은 강기태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으려 했던 음모에 깊게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류하거나 묵인하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차수혁이 강기태를 무너뜨리려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이정혜의 사랑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차수혁은 점차 이정혜에게 거짓된 정보를 주기도 했었고, 결국에는 강기태가 일본으로 밀항을 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이죠. 모든 것이 한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친구와의 결별과 같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차수혁의 사랑은 깊은 애정이라기보다는 점차 집착으로 그 수위가 높아져갔습니다. 사업적인 파트너로 강기태가 빛나라기획에 이정혜라는 배우를 영입한 것 자체가 차수혁의 눈에는 아직도 두 사람이 사랑을 잊지못하고 인연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고, 건달에게 이정혜가 칼침을 맞았던 사실도 목숨보다 강기태를 사랑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강기태와 차수혁을 볼 때마다 드라마 <빛과그림자>의 마지막 클라이막스는 강기태와 차수혁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정권의 힘을 갖고 있는 차수혁과 연예계의 파워를 갖게 됨으로써 함부로 할 수 없는 위치에 이르게 된 강기태의 마지막 대결이 되리라 예상이 된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드라마 <빛과그림자>가 연장방송이 결정되고 두 사람의 대립이 깊어져만 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강기태와 차수혁이 마지막 클라이막스 대결을 보이게 될지 의문점이 들기도 하더군요.

새로운 군부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차수혁은 명실공이 권력의 실세로 떠올랐지만, 거기에 더해서 장철환은 과거 인연으로 새로운 정치권력의 핵심이 된 모습입니다. 그런데, 강기태의 빛나라 기획을 압박하기 위해서 세무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원인은 국보위의 연회에 연예인들을 참석하지 못하게 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세금으로 매워야 하는 빛나라기획의 신정구(성지루)와 노상택(안길강)은 소속가수와 배우들을 국보위 연회에 강기태 몰래 데리고 가게 되었죠. 그 자리에는 이정혜가 참석함으로써 국보위 간부가 된 차수혁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강기태에게 세무조사를 통해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된 것은 다름아닌 차수혁이 아닌 장철환에 의한 암수였습니다. 그 덕에 노상택과 신정구는 강기태 몰래 소속배우와 가수들을 연회에 참석시키게 된 것이었는데, 장철환과 차수혁은 전부터 좋지 않은 관계였었지만, 술시중이나 드는 술집 작부가 된 듯한 이정혜의 모습에 차수혁은 편치가 않습니다. 이정혜가 정치권력과 연결될수록 차수혁의 강기태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가지만 사실상 강기태와 차수혁 두 사람에게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옛날 강기태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탄 아군이었던 차수혁과 장철환은 정치권력의 핵심으로 되면서 사실상 갈라서게 되었고, 이제는 더이상 서로를 도와줄만한 구실이나 명분은 사라진 관계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장철환은 이정혜로 하여금 연회의 흥을 돋우도록 부추기는 모습은 차수혁으로써는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강기태와 등을 지고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하게 원수사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정이라는 이름의 연결고리가 남아있는 듯한 모습이 엿보이기만 합니다. 이정혜를 향한 두 사람의 애정은 누가 덜 하지도 않을만치 깊기만 하구요. 장철환과 조명국 라인으로 차수혁이 똘똘 뭉쳐져 있었었지만, 이제는 장철환의 존재가 강기태보다 더 싫기만 한 존재죠.  

물론 강기태와 차수혁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합니다. 이유가 이정혜라는 여인에서부터 시작된 어긋난 우정이라 하더라도 두 사람은 더이상 건널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우정이라는 것이 쉽게 깨어지지는 않을 것처럼 보여지더군요. 과거 강기태 아버지가 차수혁과 강기태를 친아들처럼 똑같이 대했듯이 강기태에 의해서 차수혁은 끝내 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하는데, 종국에는 두사람의 뒤틀림 우정이 다시 찾아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때문에 갈라서게 되기는 했지만, 강기태와 차수혁은 장철환이라는 똑같은 적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장철환을 몰락시키기 위해서는 어차피 두 사람이 힘을 합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각기 장철환을 상대해야만 하는 입장이 된 것이죠. 그중에서 장철환을 제거하기 위한 권력의 편에 더 가까이 서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강기태가 아닌 차수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고권력자와 형 아우같은 존재로 지내면서 여전히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장철환은 차수혁 혼자만의 힘만으로는 전복시키기 어려운 상대이기도 해 보입니다. 일종에 연예계를 바탕으로 힘을 갖게 된 강기태의 힘이 모아져야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국보위 만찬장에 모습을 보인 이정혜로 인해서 차수혁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강기태 역시 자신모르게 소속사 가수와 배우들을 만찬장에 데리고 간 신정구와 노상택에게 화를 내면서 혼자서 술을 마셨죠. 그렇지만 강기태는 그 모든 일들이 가능하게 된 권력의 구조와 정치권력 앞에 나약하기만 한 자신때문에 더욱 화가 났을 거예요. 자신이 속해있는 소속사 가수와 배우들을 지켜주고 싶은 회사의 사장이기를 바랬지만, 세무조사로 회사가 날아갈수도 있는 지경에 몰리게 된 데에는 그만큼 힘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드라마 <빛과그림자>의 49회는 원점으로 돌아선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김재욱(김병기)은 차수혁과 손을 잡음으로써 다시 정계로 돌아가는 모습이었고, 호텔을 경영하면서 카지노사업과 군수사업에까지 투자하려했었던 장철환 역시 다시 국보위의 최고권력자의 신임을 받게 됨으로써 김재욱-장철환 라인이 재현되게 될 듯해 보입니다. 장철환과 조명국 그리고 차수혁의 끝은 어떻게 종결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