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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더킹투하츠 10회, 이승기-윤제문 소름돋던 연기대결

by 뷰티살롱 201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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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수목드라마 <더킹투하츠>를 시청하면서 배우 이승기가 그렇게 연기를 잘했던 배우였었나? 하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전에 이승기가 출연했던 드라마를 시청해보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TV프로그램에서는 예능과 가수의 모습으로 많이 비취졌었기 때문이죠. 특히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을 통해서 '허당 승기' 캐릭터가 돋보였던 탓에 장난기많은 소년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배우입니다.

드라마 <더킹투하츠>를 시청하면서 가끔 이재하(이승기)의 심리연기를 들여다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형인 이재강(이성민)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급히 차에 타고는 이동하는 장면에서 잠시 다리인근에서 정차하고는 난간에 손을 얹고 부들부들 떨리는 연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은규태(이순재)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침착하게 물어보았습니다. 배우가 대본에 따라서 연기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극중 캐릭터에 대한 현재 상태를 어떻게 연기하는가에 따라 발연기다 아니면 명품연기다 말들을 하는데, 이승기의 이재하 캐릭터는 말 그대로 명품연기를 그대로 보는 듯하기만 합니다.

특히 드라마 <더킹투하츠>에서는 원로배우들의 깊이있는 명품연기들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한데, 이순재씨나 윤여정씨가 그렇할 겁니다. 극중 이재하는 연로배우들과의 호흡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강단을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비서실장인 은규태와의 연기호흡을 보면 배우 이승기의 연기력을 실감하기도 할 거예요.

10회에서는 드디어 이재하가 형인 이재강의 일성록 녹음화일을 열수있는 음성암호를 알아내어 형의 죽음과 클럽M과의 관계를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옛날이었다면 이재하는 자신의 감정만 앞세워 당장이라도 이봉구(윤제문)를 불러들여서 붙잡아 끝장을 내고도 남음이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클럽M의 힘은 한 나라의 영향력을 좌지우지할만치 대단한 재력을 가지고 있는 군산복합제입니다. 그런 클럽M의 존마이어(이봉구죠~)를 상대로 말장난에 가까운 놀림으로 봉구를 화나게 했던 장면은 소름돋던 연기대결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존마이어와 이재하의 대면은 서로가 장군멍군하는 식으로 서로의 아픈 곳을 찌르면서 말로 공격하는 형국이었죠. 처음에는 착석하기에 앞서 이재하의 승리라고 했었습니다. 클럽M에 대한 실체를 두고 마치 조그마한 부동산에 비유했으니 이봉구에게 한방 먹인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죠. 극중 이봉구의 캐릭터를 분석해본다면 과거 어린시절에 이재하에게 볼펜으로 상처를 입힌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에 김봉구라는 캐릭터는 다소 열등감 내지는 그 반대로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는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린시절 괴롭히던 학생들은 이재강이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기업들의 기부금이나 받으면서 살고 있다며 집단린치를 가했습니다. 하는일도 없으면서 호의호식하는 왕실을 비꼬는 것이었는데, 그런 학생들에게 어린 이재하는 맞서 싸웠던 것이었죠. 그리고 김봉구는 어린 이재하를 찔렀던 것이었구요.

성인이 되어서 대면하게 된 김봉구와 이재하는 서로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에 자신에게 상처를 안겨주었던 사람이 김봉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김봉구는 사실을 알게 된 이재하에게서 자신을 두려워하게 만들고자 했었습니다. 하지만 첫 대면에서 이재하는 김봉구에게 부동산이니 사업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들러대면서 약을 올리게 됩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김봉구의 역습은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태연한척 너스레를 떠는 이재하에게 자신이 형을 죽였으니 까발지 말라고 말이예요. 드라마 <더킹투하츠>에 배우 윤제문이 출연한다는 것이 반갑기도 했었는데, 사실 초반에는 존재감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장난기많은 마술쇼나 보여주고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었기에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었는데요, 이재하에게 자신의 형을 죽였다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을 보니 '역시 깊이가 다른 연기력'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어진 2차전은 김봉구의 승리처럼 보였었죠. 김봉구의 말 한마디에 왕인 이재하의 손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떠는 모습을 보면서 '뭐 이런 괴물같은 인간이 다 있나'하는 이재하의 무서워하는 듯한 몸짓이 보여졌습니다. 어쩌면 김봉구는 이재하에게서 자신을 대하면서 공포심을 느끼도록 하고자 했을거예요. 대한민국의 조그마한 땅덩어리에서 국왕 노릇이나 하는 이재하보다는 전세계를 상대로 재력과 힘을 과시하는 자신이 더 왕같은 존재였으니 이재하게에서 그런 자신을 인정받는 말을 듣기를 바란 것이기도 했겠죠.

그렇지만 곧바로 이어진 3차전은 또다시 이재하에게도 돌아갔습니다. 이재하는 형을 죽인 범인이 클럽M의 김봉구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김봉구, 존마이어의 입에서 자신이 범인이라며 거들먹거리는 것에 겁을 먹었던 것이 아니라 분노로 몸이 떨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어린시절의 이재하처럼 주먹다짐으로 김봉구를 구타하거나 덤비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국왕이기 때문이죠.

무언가 이재하는 김봉구에게 한방을 먹일 수 있는 것을 필요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존 마이어의 실체였었죠. 바로 한국이름인 '김봉구' 세글자였습니다. 어릴적 학교 유리창문에 'I AM KING'이라는 단어를 썼던 것을 빗대어 이재하는 서리가 낀 유리창문에 무언가를 적었던 것을 회상하면 말을 꺼내죠. 존 마이어는 이재하의 입에서 자신을 부를 때에 'KING'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를 바랬습니다.

왜 이재하의 입에서 킹이라는 말, 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원한 것이었을까요?

김봉구는 자신이 왕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받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고로 현재의 국왕인 이재하는 물론이거와 선왕이었던 이재강의 목숨까지도 자신의 말 한마디 하나로 간단히 끝장낼 수 있음을 보여주길 바랬고, 그 힘을 과시하고자 하고 있었던 것이었겠죠. 왕보다 더 높은 곳에 자신이 있다는 우월감이 사로잡혀있는 캐릭터이자 한편으로는 그런 우월감이 하나의 열등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그렇지만 이재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왕'이라는 단어가 아닌 '봉구'라는 한국이름이었습니다. 유리창에 낙서하는 하찮은 인간이라는 것임을 빗대는 어이없는 이재하의 말에 김봉구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형을 죽인 범인이자 언제든지 이재하를 죽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데, 겁을 내기는 커녕 자신을 조롱하고 있으니 화가 날 수 밖에요.

김봉구가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게 은시경(조정석)에게 전화를 걸어 로비로 나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붙아서 방아쇠를 당겨 죽이라고 소리칩니다. 어쩌면 전화기를 잡고 분노하는 이재하의 모습은 김봉구를 면전에 두고 하고 싶었던 속마음이었을 거예요. 김봉구와 이재하의 재회장면은 10회에서의 명장면으로 심리연기가 돋보였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드라마 <더킹 투하츠>의 긴장감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인데, 말싸움끝에 김항아(하지원)는 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룻밤의 인연으로 인해 김항아는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죠. 그렇지만 아이는 이재하와의 이별과 마음을 너무 썼던 탓이었을지 유산하고 말았습니다. 이재하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클럽M에 대적하기 위해서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일을 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클럽M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남과북이 화해무드를 조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남북장교대회나 남북 결혼을 통해서 말이죠.

그런데 이재하가 그 두가지를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약소국이긴 했지만 선왕이었던 이재강은 존 마이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두가지만은 이루어내고 싶었던 것이었었죠. 김항아의 유산은 이재하에게는 또 하나의 시련을 겪게 할 거라 예상이 들어요. 그래도 김항아는 북을 대표하는 캐릭터였으니, 이재하는 이제 북한의 절대적인 악이 되어버린 셈이니까요. 김항아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이재하에게 떨어진 것이라 할 수 있겠더군요.

더군다나 왕실에는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어가고 있는데, 공주인 이재신(이윤지)의 위기였습니다. 이재강을 살해하기 위해서 김봉구가 보낸 킬러에 의해 이재신은 절벽으로 떨어져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엎친데겹친 격으로 사고당시의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한편으론 이재신은 김봉구에게 하나의 보험과도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공주인 이재신이 납치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재신의 납치와 함께 궁중 로맨스의 한 축인 이재신과 은시경의 관계도 빠르게 연결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입니다. 여러모로 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10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립각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기와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얘기죠. 김항아를 만나기 위해서 북으로 가는 이재하는 과연 김항아의 마음을 돌리게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더킹투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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