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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38회, 유채영 미소속에 숨어있는 강기태 최고의 작품은?

by 뷰티살롱 201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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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인 MBC의 <빛과그림자> 마지막 제 3막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어느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헐리우드 영화인 오션즈일레븐이나 혹은 한국영화였던 범죄의재구성이라는 영화인데, 마치 TV판을 보는 듯하기만 하더군요. 드라마 <빛과그림자>에서는 선과 악의 구분이 분명한데, 강기태(안재욱)를 중심으로 유채영(손담비)과 김재욱(김병기)이 선악 편에 선 주인공들이라면, 장철환(전광렬)을 중심으로 조명국(이종원)과 차수혁(이필모)는 악당편에 선 주인공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악당이나 정의의 편이 아닌 중간에 낀 대상이 조태수(김뢰하)와 노상택(안길강)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서 있는 인물들은 악당이나 선한 편 어느곳에도 합류할 수 있는 부류의 인간들이라 할 수 있겠죠.

마지막 복수를 위해서 다시 한국에 돌아온 강기태는 과거와는 달리 모든 것이 허허실실한 사람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장철환에게 복수를 외치던 과거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단지 '이제는 돈좀 벌어보자'라는 식으로 비취지는 인물로 변모해 있죠. 신정구(성지루)와 양동철(류담)은 그런 강기태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여유있어 보이는 강기태의 모습에 놀라기만 할 뿐이었죠.

그런데 강사장이 귀국하는 시점에서 과거의 사람들이 모두가 한자리에 다시 모이게 되었다는 점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 장철환에게 철저하게 이용만 당하기만 했던 유채영은 오랜 외국생활에서 돌아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무기상인의 브로커가 된 듯한 모습이더군요. 더구나 김재욱도 미국에서 돌아와 느닷없이 빠징코 사업을 운운하면서 어딘가 모르게 냄새가 나는 듯한 사업제안을 들고 등장했습니다.

이 묘한 조합들이 한데 뭉치게 되니 왠지모르게 작품하나가 탄생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냄새나는 작품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가장 처음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강기태의 인맥이었죠. 조명국이 애써 차려놓은 홍콩 란란쇼 회장의 내한 축하연에서 당당하게 란란쇼 회장이 직접 전달해준 초대장을 보여주면서 조명국을 혼란스럽게 만들더니만 처음 본 것도 아닌 것처럼 강기태와 프리허그를 하는 란란쇼 회장은 여간해서는 깊은 친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행동이었을 겁니다. 즉 강기태와 란란쇼 회장은 지난 밤에 처음으로 만났던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가 아닌가 싶을만큼 친밀해 보이더군요. 즉 강기태가 한국을 떠났을 당시에 만나 란란쇼 회장과 긴밀하게 인맥을 맺었었다는 얘기가 될 듯해 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강기태가 란란쇼 회장을 알고있었던 것일까요? 송미진(이휘향) 사장은 이미 란란쇼 회장 주변에 사람을 붙여놓고 있었더군요. 바로 미연이라는 여자통역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란란쇼 회장의 초대장을 자신이 직접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우선적으로 강사장과 란란쇼 회장간의 친밀한 유대관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정구는 노상택에게 강사장과 손을 잡으라고 제안을 하게 되는데, 강기태가 커다란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를 넌지시 던져주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강기태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가 아닐까요?

강기태는 조태수에게 조명국이 운용하고 있는 장철환의 비자금 규모를 알아내도록 합니다. 그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비자금을 빼돌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비밀장부를 훔쳐서 언론에 알리거나 하는 노림수를 노리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그렇다면 굳이 강기태가 조명국이 운용하는 비자금 규모만 알아내게 한 것은 무엇때문인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 목적에는 어쩌면 장철환이나 조명국, 차수혁까지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 대형 사고 한방을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보였습니다. 즉 비자금, 돈줄을 막아놓는다는 점일 겁니다. 현재의 강기태가 일본에서 돈줄을 만나 거액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강기태와 대적하는 장철환이나 혹은 조명국이 자금력이 존재한다면 승부는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게임이나 다름없겠죠. 왜냐하면 그들 두 사람 뒤에는 든든한 차수혁이 버티고 있으니 말이예요. 세사람을 한꺼번에 옭가맬 수 있는 방법은 강기태가 자금력으로 흔들 때 그들이 대항하지 못하게 하는 것일 겁니다. 즉 자금을 비워놓는 것이죠.

장철환의 비자금 규모를 알아낸 강기태와 유채영 그리고 김재욱은 일사천리로 그들 방식으로 각개전투를 시작해 나갑니다. 유채영은 장철환을 만나서 자신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무기사업에 대해서 얘기해주면서 앞으로 현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신형 전투기 사업권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면서 커미션은 5백만불을 이야기하죠. 거기에 계약성사가 이루어지면 인센티브까지 붙게 되어 천문학적인 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유채영이 쳐놓은 함정에는 어쩌면 장철환과 차수혁의 관계를 염두해두고 놓은 함정으로 보여지더군요. 즉 국방산업으로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진행해나가게 되다면, 거기에는 차수혁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 자연스레 장철환-차수혁을 공동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는 셈이죠. 계약이 진짜이고 성사되게 된다면 차수혁은 보다 힘을 얻게 될 것이고, 장철환은 돈방석에 앉게 될 것이지만, 그 반대로 유채영이 말하는 것이 모두가 거짓이라면 그야말로 두 사람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을 뿐만 아니라 입지까지도 위험천만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다시 나타난 유채영이 영화배우나 혹은 가수가 아니라 군수업체의 매니저 역할을 한다는 점도 이상스럽게 보여졌었는데, 장철환과 다시 의기투합한다는 데에는 무언가 꿍꿍이 속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유채영의 함정이 무엇일지 알 수 있는 것은 장철환과 김재욱이 만나는 것을 본 후였습니다.

김재욱은 장철환에게 한국에서의 빠징코 사업에 대한 인허가 문제에 대해서 제의를 합니다. 합법적으로 카지노 사업이 되고 있는 한국이지만 빠징코 사업은 아직까지 시작되지 않는 세계였지만, 돈 세탁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카지노 사업이나 빠징코 사업일 겁니다. 더군다나 자금 회전도 빨리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비자금 조성이라는 최적의 사업이기도 하죠.

김재욱은 장철환에게 빠징코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복안과 그에 따라 사업이익을 제시합니다. 그러면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사업비로 2백만달러를 부르게 되죠. 빠징코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울같은 것인지라 장철환에게 있어서 2백만달러는 사실상 투자해볼만한 금액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그만큼의 자금력도 가지고 있구요.

유채영에 이어 김재욱으로 하여금 2차에 걸친 투자제의를 받게 된 장철환으로써는 다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기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줌으로써 자신은 금방이라도 5백만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니 자금에서는 김재욱이 제안하는 빠징코 사업은 달콤한 사탕과도 같은 것일 겁니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점은 2백만달러이 필요한 것이 당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철환에게 사업제의를 한 유채영과 김재욱의 행보와 같이해서 조명국에게도 환호성을 지를만한 투자건이 들어옵니다. 다름아닌 홍콩 란란쇼 회장의 홍콩브라더스사에서의 공동 영화제작 제의였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대형 헐리우드 배우 출연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는데, 역시 조명국에게도 똑같은 자금인 2백만달러의 투자를 제안하게 됩니다.

조명국에게 제시한 2백만달러는 다름아닌 장철환의 비자금 규모일 겁니다. 즉 장철환과 조명국에게 동시에 던진 미끼는 한사람에 의해서 조종되어진 한편의 사기극처럼 보여지기마 했습니다. 다름아닌 강기태였죠. 조명국을 찾아온 홍콩브라더스의 관계자가 한국사람이라는 데에 의심이 가지고 했었는데, 이들은 어쩌면 유령회사가 아닐까 싶어 보였습니다.

장철환이 김재욱이 던진 미끼를 물게 된다면 아마도 2백만불의 거액을 투자하게 될 것이지만, 그 돈은 이미 조명국이 홍콩으로 송금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장철환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김재욱에게 2백만불을 주어야 하는데, 그 자금은 어쩌면 부동산과 채권 등을 정리해서 투자를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부득이하게 빠징코 사업이 국내에서 통용되지 못하게 된다면 자금은 고스란히 김재욱에게 넘어가게 되는 꼴이되죠.

과거 강기태가 넘어야 할 장철환은 재력으로나 권력으로나 너무도 큰 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장철환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가지고 있는 자금을 송두리째 빼앗는 것이죠.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모르게 말입니다. 과거 순양에서 강기태의 아버지가 장철환과 조명국에게 당했을 때처럼 말이예요.

강기태-유채영-김재욱 세사람의 황금트리오같은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대형 사기극을 준비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보였습니다. 거기에 그들이 빠져나올 수 있는 구석을 만들어놓고 있는데, 그들은 바로 연예인들일 겁니다. 노상택과 손을 잡은 것은 어쩌면 연예계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일종에 안전장치를 만든 것으로 여겨지기도 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강기태의 대형건수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란란쇼 회장도 어쩌면 진짜가 아닌 강기태가 일본으로 건너간 사이에 치밀하게 구성되어진 가짜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드라마 <빛과그림자>는 언젠가부터 쇼 비즈니스 세계가 없어져 버린 듯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마지막 복수를 위해서 어쩌면 강기태 일행은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 한편의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보였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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