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가보다는 어쩌면 다소 떨어져있는 시장인 인왕시장은 지하철 역으로는 홍제역에서 내리면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흔히 시장을 보는 사람은 두가지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3~4일 단위의 찬거리를 준비하는 주부들이나 혹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라 할 수 있겠죠.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둘러보는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반찬거리들을 구매하곤 합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골목시장에서 주로 구매하기도 할 건데, 배추나 오이, 호박이나 파 등의 찬거리들을 시장을 통해서 구매하죠. 특별한 날이 되면 특별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적잖게 많을 거예요.

<인왕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어서 주말을 이용해서 시장나들이를 해 보았습니다. 홍제역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교통편으로는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는 시장이 <인왕시장>입니다. 특히 인왕시장을 다녀와 본 분들이라면 아마도 공감가는 몇가지가 있을 겁니다. 서울시내에 있는 재래시장과 비교해서 인왕시장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거나 그렇다고 특색있는 시장은 아니라는 점이죠. 인왕시장은 산지직송 시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산지직송이라는 점으로 야채류들이 매우 신선하다는 것이 경쟁력이기도 하죠.


비교적 넓은 시장통로를 가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손님들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은 <인왕시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경쟁력이기도 하죠. 주말 오후을 이용해서 찾아갔었던 인왕시장의 모습은 무척이나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묘사해보자면 북적거려야 할 시장에 손님의 모습보다는 상인들의 모습이 더 많았다고나 할까 싶기도 합니다.

서울중심에 자리한 대형 재래시장의 경우에는 여러 유명한 먹거리들도 있고, 볼거리들도 있는데 비해서 <인왕시장>은 그다지 볼거리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소박한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재래시장을 육성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소상인을 살리자는 목적이기도 해 보이는데, 인왕시장을 직접 들러보면서 몇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대형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첫번째는 깨끗하고 편리하다는 점일 겁니다. 생선이나 음식냄새들이 뒤섞여 나는 곳이 아니라 상들리에의 조명등이나 형광, 백열등의 유혹적인 불빛들이 화려하기도 하고, 고급스럽게 보여지는 윈도우 너머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상품들은 찾아오는 구매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 목소리만으로 재래시장을 살리고 골목상권을 육성해야 하자는 이야기는 넋두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 주장이죠.

대형마트나 할인마트와 비교해서 소비자들이 보다 더 많이 찾을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 놓은 후에 하소연을 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겠죠. 이마트가 골골 이곳저것까지 들어서면서 소상인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하지만, 친절도나 혹은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오히려 소비자들을 욕하는 결과나 다름없는 일일 겁니다. 재래시장을 가게되면 상인들의 늘 친절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겁니다. 어떤 때에는 물건을 사지않고 만지작거린다고 핀잔을 주는 경우도 있으니 어찌보면 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구매하는 것보다 더 구매자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기도 하는 곳이 시장의 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이 그렇지만요.

<인왕시장>은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서 상당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시장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시장안 내부의 구획은 소비자들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깨긋하다는 인상이 들었던 반면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은 앞으로 인왕시장이 좀더 마케팅적으로 어필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더군요.


이곳 <인왕시장>에도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먹거리 구역이 마련되어 있는데, 상대적으로 많은 손님들을 끌지는 못하는 모습이더군요. 도심 한가운데 있는 시장에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먹거리 문화가 발달된 데 비해서 <인왕시장>은 한산한 모습이기도 하다는 얘기죠. 그렇지만 이곳의 순대국은 맛있기로 유명한 먹거리라고 합니다. 또한 시장 한켠에 있는 원조국수집은 맛있는 먹거리 식당으로 맛객들에게 인기있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제가 찾아갔던 일요일 오후(4시경이 지났을 무렵이니  한창 사람들이 많아야 할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시장은 일단 손님들로 북적여야 제맛이죠. 먹거리가 되었든 아니면 특별한 구경거리가 있었든 <인왕시장>이라는 곳을 대표할만한 명물이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물을 보기위해서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면 자연적으로 상권은 형성되게 마련이니까요. 가뜩이나 찾아갔던 2월 한달은 홍제고가도로를 철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던지라 오히려 더 사람의 발걸음을 끊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보이기도 하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명물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순대국이 맛있는 시장으로 이름을 알린다면 인왕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질 것이고, 먹거리 하나로 시장이 보다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 볼 수있겠죠. 일전에 찾았었던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이나 녹두전 혹은 육회골목이 처음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었죠, 워낙에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육회는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되기도 했었고, 마약김밥은 신세대들까지도 시장으로 불러모으게 하는 먹거리 문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지직송 야채류가 많은 <인왕시장>은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의 발길을 돌려세울 수 있는 특산화된 대표명물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더군요. 특히 인왕산을 찾는 등산객을 상대로 인왕산 둘레길의 조성을 통해서 인왕시장을 연결시켜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하겠지요.


다른 재래시장과 비교해 볼때, 인왕시장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은 아마도 넓은 주차장이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마트나 대형 할인마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편리한 주차시설을 통해서 쇼핑한 물건들을 차에다 옮겨넣기도 하죠. 하루 찬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생필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는지라 대형마트의 편리한 주차시설은 구매자들이 한번 더 찾게 만드는 편리함일 겁니다.

인왕시장은 교통면에서는 매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모습인데, 지하철뿐 아니라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손쉽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비록 인왕시장 건물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유진상가와 함께 사용디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는데, 넓은 주차장만큼은 다른 재래시장보다 더 경쟁력이 높은 편리함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물론 주차장이 시장과 연결되어 있다보니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승용차를 주차시켜 넣기도 했었겠지만, 상가를 찾는 고객들이 주차시켜 놓은 차들도 많이 있을 거예요. 혹은 시장 주인이나 상가에 입점해있는 상가주인들의 차들이기도 할 겁니다. 또한 물건을 오르내리는 화물차를 주차시켜 놓았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넓은 주자창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왕시장>의 주차시스템은 왠지 어수선함이 엿보이기도 했었고, 정리되지 않은 듯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진상가는 별도로 도로편에 주차장이 별도로 있었던지라 좀더 넓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인왕시장>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차들을 일렬주차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주말을 찾은 인왕시장의 주차장의 차들은 사선으로 주차된 차들이 많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보다 많은 차들을 주차시킬 수 있는 공간적인 이점이 있다는 점이었죠.


기존에 만들어졌던 일렬주차 구획표시 때문인지 주차시켜 놓은 차들은 임의적으로 세워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차와 차의 공간이 들쑥날쑥하기도 하더군요. 더군다나 주차장임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이 쌓여져 주차장으로써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왕복으로 오갈 수 있는 주차장이었는데, 충분히 보다 많은 차들이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정해놓는다면 <인왕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한두 사람은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과거에는 시장을 보기위해서 집에서 가까운 골목시장으로 장을 보러 슬리퍼를 끌고 나가기도 했겠지만, 현대사회에서 시장을 본다는 것은 하나의 문화나 다름없을 거예요. 이마트나 대형 할인매장을 찾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차를 가지고 쇼핑을 하는 사람들 일색이기도 하죠.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광장시장을 찾았을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젊은 층들이 찾는다는 것 하나의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가까운 거리를 움직이게 된다 하더라도 현대 생활에서 사람들에게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것은 다름아닌 차일 겁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을 이야기 해 본다면 바로 시장을 소개하는 입구의 정비부분이라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입구는 하나의 얼굴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첫인상에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곳이죠. 미인 싫어하는 남자 없듯이 깨끗한 모습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요일 오후에 찾았던 <인왕시장> 입구는 내부의 깔끔함을 비웃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내부안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마음이 좋았지만, 간판이 내걸려 있는 입구는 쓰레기차와 스티로품 상자들이 쌓여있는 모습으로 어지럽기만 했습니다.

 
자신의 집앞에 생활쓰레기들이 쌓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냄새도 나고, 담벼락에 아마도 글 한줄 적어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할 수도 있겠죠. 혹은 cctv가 작동한다는 위협적인 글을 내걸기도 할 겁니다. 생활쓰레기들로 집앞이 어지럽게 되어 있으면 하루가 기분좋을리가 없는 게 보통 사람들의 마음일 겁니다.

<인왕시장>을 찾았던 주말에는 시장 입구에 음식물 쓰레기차까지 주차되어 한창 쓰레기들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상인들이 느끼기에는 자신들의 상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입구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 나가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도 쉽게 쓰레기들을 처리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반대로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입구부터 어지럽고 냄새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왠지 쇼핑하고 싶은 마음은 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되도록이면 아니 상인분들이 조금은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지저분한 쓰레기 처리소는 입구에서 떨어진 곳에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가 싶어 보이더군요. 깨끗하게 세수한 얼굴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듯이 그 시장의 첫 인상은 어쩌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대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글이 발행되고 나서 많은 개선점들이 있어 다소 정확하게 맞지 않는 정보일 수도 있겠지만, 2월의 어느 주말에 찾았을 때의 <인왕시장>을 둘러보면서 대형마트나 할인마트들에 밀려나 점점 사라져가는 재래시장을 살리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몇가 제안처럼 글을 발행해 봅니다. 대형마트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전통시장도 오랜세월에 걸쳐 그 맥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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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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