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초반 강세는 누가 뭐라해도 아역들의 선전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일 겁니다. 훤의 여진구, 양명의 이민호, 연우의 김유정에 보경의 김소현이라는 4인방 아역배우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훤의 호위무사가 될 운의 이원근, 허염의 시완에 이르는 그야말로 아역배우들의 포진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모습이기도 하죠. 물론 완숙미가 돋보이는 성인연기자들의 열연은 사극드라마라는 장르가 보여줄 인물들 간의 갈등구도를 깊이있게 마무리해주고 있습니다. 대왕대비 윤씨의 김영애와 이조판서 윤대형 대감의 김응수는 카리스마있는 악역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포스를 드러내 주고 있고, 안내상과 전미선, 양미경 등의 성인배우들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으니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단 3회만이 방송되었을 뿐이데, 20%의 고공 시청율을 보이고 있는 <해품달>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들이 오가고 있더군요. 그 중에서 아역배우들의 높은 연기력에 대해서 추후에 전개될 성인연기자들로 교체되게 되면 시청율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기도 할만큼 아역배우들의 인기가 높기만 하더군요. 필자도 드라마 <해품달>의 초반흐름을 시청하면서 6회 이후에 전개될 성인연기자들이 떠 맡아야할 연기폭에 대한 우려가 들기도 하더군요.

흔히 아역배우들이 등장하는 사극드라마의 초반에는 어린 배우들이 전해주는 풋풋함이나 혹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듯 엿보여지는 연기톤이 오히려 귀엽게 보이기도 해서 눈길을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아이는 아이답다'는 말이 떠오르게 할만큼의 연기력으로 초반 시선을 끌게 해주는 역할을 아역배우들이 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해품달>의 4인방 아역배우들에게는 '아역'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만 느껴지는 모습이기만 하더군요.

연우(김유정)와 보경(김소현)이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것은 연우의 몸종 설(서지희)이 보경에게서 돈을 훔쳤다는 누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곤 어린 민화공주(진지희)의 예동으로 입궐하게 되어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연우와 보경의 만남은 앞으로 전개될 숙명과도 같은 악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두개의 태양인 이훤(여진구)과 양명(이민호)이 있고, 거기에 두개의 달인 연우와 보경이 서로를 마주하게 된 것이니까요.


3회에서는 이판대감인 윤대형(김응수)의 여식인 보경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습니다. 훤을 사이에 두고 연우와는 대립되는 캐릭터인 보경은 윤대형의 여식으로 처음 등장할 때부터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고고한 양반의 자태를 지니고 있지만, 속으로는 더없이 추악한 성품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죠. 연우의 몸종인 설이를 고문하는 과정에서도 보경은 자신이 직접 손을 쓰지 않고 아랫것들이 오해를 해서 설이에게 확인하지도 않고 매타작을 한 행위를 나무라기도 했었습니다.

처음으로 궁에 입궐해 민화공중의 예동이 된 보경은 다시 만나게 된 연우를 탐탁치 않게 여겼습니다. 그렇지만 궁에서는 다른 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화사한 웃음으로 연우를 대했습니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사람을 완벽하다시피 소화해내는 보경 역의 아역배우 김소현를 보면서 적잖게 놀라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흔히 아역배우들의 연기폭은 성인연기자에 비해서 감정의 기복을 완성도있게 이끌어내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죠. 달리 표현하자면 그만큼 '아이같다'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보경은 두가지 성격을 동시에 표현해내야하는 인물일 겁니다. 양반가의 규수처럼 반듯하고 얌전함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그와 반대로 추악함과 거짓을 숨기고 있는 양면성이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얘기죠.


궁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연우를 보면서 보경은 친구처럼 지내자는 연우의 말에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돌변하며 화사한 미소로 화답을 보냈습니다. 멸시하고 무시하는 표정과는 달리 연우를 대하는 보경의 겉표정은 화사하고 아이같은 천진스러움이 드러나는 표정이었죠. 그렇지만 숨겨져 있는 내면에는 '보잘것 없는 것들과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니' 하는 조롱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혹은 상반되는 성격을 동시에 보여주어야 하는 캐릭터는 사실 성인연기자들로써는 가장 다루기 힘든 캐릭터일 겁니다. 명품연기를 보여주느냐 혹은 발연기를 보여주느냐 하는 말들이 대체적으로 이러한 상반된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인배우들에게 호평 혹은 혹평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민화공주의 예동으로 궁으로 입궐하게 된 보경은 권력을 쥐기위해 처음부터 대왕대비와 이조판서에 의해서 세자 훤과의 혼인을 염두해 둔 여인입니다. 그런데 훤에게는 이미 마음에 두고 있는 여인이 있었는데, 그것이 연우였습니다. 더욱이 민화공주의 예동으로 입궐했지만 연우는 오라비인 허염을 통해서 일찍부터 민화공주로부터는 극진한 환대를 받게 된 상황이죠. 훤과의 러브라인에서 보경이 가지고 있는 우선권이라고는 처음부터 없었는데, 그러한 배경으로 보경이 악녀가 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역배우로써는 다소 버거워보일 듯한 감정변화와 표정연기가 필요할 듯한 아역배우 김소현은 초반부터 성인배우를 능가하는 듯하는 표정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상전하인 성조대왕 앞에서 궁에서의 예법에 대해서 언급하는 과정에서 연우에게 밀린 학식을 드러낸 보경은 자신의 아비에게 연우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절대 궁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밖에선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예법을 무시한 행동이기도 했었는데, 훤과 연우의 관계 그리고 민화공주와 허염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 폭로한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훤이 보낸 비밀서안에 대해서도 아비에게 고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과거 방영되었던 사극드라마 <허준>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허준이 궁으로 입궐하고 공빈의 남동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주상은 허준에게 '궁에는 희언이 없다'는 말을 하던 대목이었죠.

보경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는 아역배우 김소현을 보면서 성인연기자인 김민서씨가 걱정이 되기도 하더군요. 성균관스캔들(성스)에서 인상깊은 배역인 초선을 연기한 모습이기는 했었는데, 아역배우의 연기폭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남겨져 있으니까요. <해품달>은 6회까지 아역배우들로 채워지고 성인연기자들로 교체되는 것을 고수한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아역배우들이 만들어낸 캐릭터와 성인연기자들이 보여주게 될 캐릭터의 비교도 심심찮게 <해품달>의 논쟁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기만 합니다.<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수목드라마 '해를품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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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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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뷰티살롱님도 이 드라마 잼나게 보시고 계셨군요. ^^
    간만에 살짝쿵 흔적 남기고 갑니다~^^

    • 주작님 안녕하세요^^ 해품달 넘 재밌어요. 아역배우들도 연기를 잘하는데, 성인배우들의 연기도 완전 몰입감 최고더군요^^
      날씨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오오 대박이었음 김유정보다 얘가조아

  3. 그래 손예진.
    티비보면서 아...누구닮았는데?...하면서도 잘떠오르지않아서 계속 찜찜했는데.
    손예진이었구나.

    • ㅇㅇ맞아요 2012.01.13 04:14  수정/삭제 댓글주소

      우리 집도 보면서 어린 손예진 같다고...이미지가 닮음...뭔가 애같지 않은...ㅎ다양한 표정이 있는 얼굴인듯..

  4. 손예진보단 박하선 닮았는데..ㅋㅋ나만 이런가ㅜ

  5. 나는 왜 김민종이 생각 나는걸까...? -_-a

  6. 성인연기자가 뺨때릴 정도의 표정연기는 되는듯

  7. 서로 배역이 바꼈어도 큰 무리가 없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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