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수목드라마인 <나도꽃>이 15회로 조기종영을 했습니다. 드라마보다는 어쩌면 출연 배우의 사생활적인 면에 더 이슈가 되어서 기사로도 많이 올라왔었던 드라마일 듯 한데, 여주인공 이지아의 결혼에 관한 것이겠지요. 드라마 <나도꽃>이 인기드라마로 자리하지 못하고 조기종영한데에는 아쉬움이 들지만 본방을 시청하면서 이지아와 서효림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군요. 이지아의 실패와 서효림의 성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배우 이지아는 출연작마다 히트를 이루었던 배우였지만, <나도꽃>을 통해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제목자체만을 읽으시고 비평을 하지지는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드라마 <나도꽃>을 두고 이지아의 실패 혹은 서효림의 성공이라고 정의한 데에는 드라마상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의 몰입도에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어려보이는 윤시윤으로 이지아와 애정의 라이벌이 되는 한고은이라는 배우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물론 윤시윤이 어려보인다는 점은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극중 차봉선과 서재희의 러브라인이 부각되지 못한 데에는 로맨스멜로 장르가 보여주었던 보편적인 맥락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라 여겨지더군요.

흔히 로맨스멜로라인에서 남녀주인공의 애정관계는 유쾌함이 살아나야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게 됩니다. 특히 윤시윤과 이지아, 서효림이라는 배우라인은 성인물에 준한 멜로드라마를 지향하기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의 길로 접어들었어야 했는데, 차봉선과 서재희의 러브라인은 극격하게 성인 멜로물에 가깝기만 한 모습이었죠. 극중 차봉선을 보게되면 즐겁고 유쾌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둡고 힘든 것만이 떠오르기만 했다는 것이죠. 첫회에서 차봉선은 진급자에서 누락하자 1인시위를 감행했습니다. 시위를 막아서는 경찰에 맞대응하는 모습은 어찌보면 코믹하게 보여지기도 하고, 앞으로 차봉선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차봉선은 극중에서 늘 우울하고 어두운 환경의 연속이었습니다. 들장미 소녀 캔디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단함을 동반한 삶속에서 항상 웃는다는 캐릭터였기 때문이었죠. 거기에 로맨틱한 남성캐릭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캐릭터였으니 '착하면 하늘이 돕는다'는 말이 어울리는 캐릭터죠. 혹은 <내이름은 김상순>을 보더라도 극중 김상순은 늘 유쾌한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돈많은 사장에 굴하지 않고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는 호방함까지 갖추고 있었으니 시청자로써는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법한 캐릭터일 겁니다. 그렇지만 <나도꽃>에서 차봉선은 온통 상처투성이인 캐릭터죠.


그에 비해 동생으로 등장한 달이는 소위 4가지가 없는 골빈 된장녀이기는 했지만, 시선이 가는 캐릭터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 자신이 먼저 한발 다가서는 모습이었고, 결국에는 20살 차이가 나는 서 박태화(조민기)와 열애를 시작하기에 이릅니다. 어쩌면 달이가 박태화의 부와 능력을 보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극중에서 박태화는 달이가 곤경에 처했을 때에도 손을 내밀어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싫고 4가지 없다고 말하면서도 집에서 나온 달이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재워주었죠.

달이가 아저씨뻘이나 되는 박태화에게 마음이 갔던 것은 자신을 사랑해주고 보는 그대를 인정해주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캐릭터로써도 시선을 잡았던 것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박태화와 달이의 로맨스가 서재희와 차봉선의 멜로라인을 앞선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물론 현실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러브라인이겠지만 말이예요.


해피엔딩으로 모두가 행복한 로맨스를 찾아서 종영한 <나도꽃>이었습니다. 재희와 봉선의 사랑도 이루어졌고, 둘 사이를 이간시키려고만 했던 박화영(한고은)역시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가 흔히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는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긴 했지만 캐릭터들간의 임팩트있는 사건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만 합니다.

특히 재희와 봉선의 러브라인에서 박화영의 간계가 아닌 봉선아버지(길용우)의 반대를 처음부터 집어넣었더라면 하는 재미있고 유쾌한 멜로라인의 구축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병실에 함께 누워있는 재희와 봉선을 보며 기가 차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재희를 내쫓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완전한 악인이 있을 수 없듯이 봉선아버지같이 적당한 방해꾼이 있음으로 주인공 커플을 부각시켜 놓을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도꽃>의 차봉선이라는 캐릭터는 주인공이기는 했지만 눈에 들어오지 못한 실패한 캐릭터였다는 얘기입니다. 차봉선이라는 캐릭터가 해야만 했을 유쾌하고 당찬 모습들을 동생이 달이가 대리만족시켜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한편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서로가 자신들에게 맞는 사랑을 찾아간 <나도꽃>은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극중 차봉선은 어릴적의 기억으로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슬프디슬픈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재희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차갑던 마음과 외롭기만 하던 세상을 밝게 찾을 수 있었고, 집착으로 잘못된 사랑을 가지려 했던 박화영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 듯 보여지더군요. 그리고 극중 못난이 사랑으로 삐걱거리기만 했던 달이는 20살의 많은 나이차이를 극복하면서 단지 돈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을 알아주는 박태화의 사랑을 알게 되었던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본 글에서의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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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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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닌거같은데요 2011.12.29 14:5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일단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를 띄고 있는드라마이긴 합니다만, 드라마 제작이유를 보면 힐링드라마라는 취지를 가지고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이지아씨 본인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일수있었던거구요. 가볍던 드라마는 8회들어 급격히 분위기가 바뀝니다. 극에서의 뻬르께 런칭쇼를 통해 재희가 재벌인걸안 봉선은 재희와 헤어지고 분위기는 홀로남은 봉선, 또 다시 버림받은 봉선으로 바뀜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로민틱코미디류보다는 힐링드라마의 특성을 띄었죠... 시청률을 올리지 못한이유는 이지아씨에 대한 호감도 윤시윤씨의 나이에 맞지않은 캐스팅이 문제인건 아닌거같습니다. 그건 겉표면상 보이는 문제일뿐이죠. 결정적인이유는 뿌리깊은나무 영광의 재인이 8회를 달려가고 있을때 나도꽃은 고작1회였다는거..... 홍보도 MBC에서 제대로하지도않았죠.... 토일 재방송을 화수 아침11시 아무도 보지않는 시간에 편성해서 참....나도꽃 저를 비롯해 시청자들을 울고 웃긴 드라마였습니다. 이지아씨에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구요...이런 좋은 드라마 좋은 연기자들이 앞으로 더 많이 보였음 좋겠습니다.그리고 드라를 보지도 않고 덧글다는 이상한분들이없었음 하네요....그리고 이지아씨 응원합니다!!

  2. 라마다바야 2011.12.29 15: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글 비슷한 리뷰를 많이 봤는데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은 비슷한가 봅니다.^^

    이 드라마는 조민기 서효림커플의 재발견만 남은 드라마 같았거든요

    주연배우들 보다 샤가지와 변태커플이 더 알콩달콩하고 로코분위기였거든요

    커플 캐미도 주연커플보다 나이차 더 많이 나는 이커플이 더 좋았구요

    조민기씨의 괴짜상담사와 서효림씨의 된장녀커플이 극분위기를 시종일관 밝고 즐겁게 이끌어가서 즐거웠어요

    연기또한 다른배우들보다 조민기커플의 씨너지가 젤 눈에 띄었구요.

    주연들보다 조연이었던 조민기 서효림씨가 젤 인상적으로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이지아씨는 연기외적으로 너무 시끄러웠죠.

  3. 처음은 스토리가 기대할 수 있게 흘렀는데 반
    해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안봐지는 와중에 배우의 안좋은 문제
    까지 두각이 되버리니 더 이상 봐 지지가 않더군요. 아무튼 출연하신 배우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4. 뽕서니 2011.12.29 18: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봉선이는 우울증을 앓고있는 까칠한 여경찰캐릭터였는대요?

    밝고 명랑한 역이 아니고 상처가 많은 우울한 역이었어요

    봉선역에 이지아씨연기는 완벽에 가까웠구요

    우울한 차봉선이라서 좋았는걸요?

  5. 제 생각에는요... 2011.12.29 23: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제 개인적으로는요 로멘스멜로가 보여주었던 보편적인 맥락을 따라 가지 않아서
    참 고마운 드라마였습니다.
    사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방긋거리기만 하는 캔디가 현실적으론
    오히려 괴상한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주변의 남성들도 거의 캔디를 사랑하게 되구요 참...
    캔디가 착한 게 아니라 좀 헤픈 게 아닐까요 ㅋㅋ
    그 오랜 세월동안 지겹게도 반복되던 캔디가 안 나와서 전 참 좋았습니다.

    상처투성이여서 그 상처를 드러낼 수 밖에 없는 봉선이가
    재희의 상처까지 끄집어내면서 함께 치유되어가는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순이가 그렇게 유쾌했던 건 가족의 사랑이 바탕이 되었던 건 아닐까요?
    삼순이는 건강하고 상식적인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아픔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었고
    오히려 너무 부자였기에 일반적인 것을 가질 수 없었던 진헌에게 더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효림씨 캐스팅은 정말 완벽했다고 보는데요 봉선이가 실패했기 때문에
    달이가 성공했다기 보다는 달이가 딱 그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봅니다.
    시청률로만 보면 이지아의 실패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 이지아를 다시 보게 된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그 동안 나왔던 드라마들 중에 가장 잘 했던 것 같구요
    봉선이를 아주 잘 소화했다고 봅니다. 윤시윤씨도 연기
    잘 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갖게 했구요, 몰입해서 보느라 전 남주의 동안이 별로 문제되지 않던데요


    사실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던 건 오로지 김도우 작가의 드라마였기 때문인데요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봉선이 가족과 재희, 박화영까지 치유되어 가는 한 회 한 회를 보면서
    역시 김도우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특기인 흡입력 강한 코믹함을 포기하고 중간에 본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드라마를 만든 건
    김도우 작가의 고집과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생각을 인정하시는 분 같아서 조금 긴 글을 올려 봅니다.
    새해 행복하시길.....


  6. 뜬금없을 수도 있겠지만 전 커피하우스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초기 예상과 엇나가는 로맨틱 코미디는 사랑받기 힘들다는 거죠ㅋ

  7. 나도꽃 2012.01.05 12: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 정말 재밌게봤는데 조기종영이라니 아쉽네요ㅜㅜ 이지아씨 응원합니다~~♥

  8. 지나가다가 2012.01.29 09: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쎄요..이건 이 글을 쓰신 분의 주관적인 관점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차봉선이라는 역은 현대 사람들의 우울한 모습을 잘 보여준것같습니다.나도꽃 보면서 많이 공감했거든요. 차봉선이란 역을 이지아씨가 잘 해냈다고 보여집니다.

  9. 저도 호박 2016.06.12 09: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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