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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데이트코스

[맛집리뷰] 삼성동 오리날다, 부모님과 함께 한 저녁식사가 뭉클하기만 했던 사연

by 뷰티살롱 201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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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방문해서 제품에 대한 리뷰정보를 얻는 곳이 있는데, 위드블로그(www.withblog.net)이라는 곳입니다. 요즘 말이 많고 탈도많은 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본 블로그를 통해서 기업을 통한 스폰서까지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영화제작발표회나 혹은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의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기도 한데, 위드블로그라는 곳을 통해서는 도서나 혹은 영화티켓을 받기도 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몇십명을 함께 대동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 한명이나 혹은 동반 1인을 대동해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이여서 개인적으로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수 있는 사이트라서 자주 이용하고 있는 곳이죠. 그렇다고 당첨이 그리 쉽게 되는 곳은 아니지만요^^
 
위드블로그에서 음식점 탐방을 할 수 있는 캠페인 행사를 주관해서 신청을 했었는데 잠실에 있는 오리점문점인 <오리날다>라는 곳에서 식사할 수 있는 캠페인이었습니다. 평소에 음식점이라고는 지인이나 아는 사람들과 흔히 가는 곳이었는데, 잠실점에 위치한 <오리날다>라는 주원산 오리전문점을 신청하게 된데에는 한번쯤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했으면해서였었죠. 한달에 한두번정도 외식이라고 해서 형님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외곽으로 나가 점심을 먹고 돌아오곤 했는데, '오리고기'라는 데에 눈길이 끌리더군요. 왜냐하면 평소에도 어머님이 집앞 오리전문점에서 동네분들과 식사를 하시고 오시곤 하시는데, 고기중에서도 오리고기를 좋아하시거든요.

설마 당첨될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위드블로그에서 체험할 수 있는 캠페인 체험단에 뽑아주셨더군요. 당첨된 사실에 2주전부터 부모님에게 말씀드려서 잠실에 있는 오리고기집에 식사하러 가자고 했었는데, 지난주에는 아버님이 시제를 지내신다고 하시는 바람에 1주일을 늦게서야 방문하게 되었지요.


토요일 저녁 7시에 예약을 잡은 것은 집에서 많이 떨어져있는지라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했었습니다. 앞에 주차시켜놓은 차가 제 차랍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지라 한시간 가량이나 되는 거리를 지하철로 이동하시면 피곤해 하시기도 하고, 허리가 불편하시기도 했었죠. 생각해보니 직장생활에 블로거 활동까지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는 재미있는 행사에 함께 가기도 했었는데, 부모님과는 함께 갔던 일이 없었드랬죠. 나이가 많으신 분인지라 요즘에는 맛있는 것을 사드리고 싶지만 주머니사정도 여의치 않아 번번하게 좋은 걸 사드리지 못하는 못하는 형편이기도 합니다.

잠실 <오리날다>라는 곳에 도착한 것은 7시 저녁시간이었는데, 이제 막 저녁타임이 되는지라 한편으로는 서비스가 괞찮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특히 리뷰어 입장으로 음식점에 온 것인지라 염려스러움도 있기는 했었죠.


음식점은 홀에서 주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탁뜨여 있는 인테리어였습니다. 보기에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음식점이었는데, 토요일 저녁이라서인지 예약손님 테이블로 홀이 이미 만원이더군요. 방으로 안내를 받으면서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오리고기를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서빙을 하시는 분이 세트메뉴를 시키게 되는 주물럭, 양념, 훈제 3가지 요리 중 2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을 해 주셔서 주물럭과 훈제를 선택해서 음식을 시켰습니다.


훈제와 주물럭 셋트메뉴가 나왔는데, 보기에도 선선해 보이는 주물럭 오리고기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양념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매운 음식을 드시지 못하시는지라 생고기 타입인 주물럭과 훈제 오리고기를 주문했던 것이죠.

훈제 오리고기 양만으로도 3명이서 먹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양인 듯 보였는데, 연세가 많은 분들이라서 많이 드시지 못할거란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식구 한명을 더 데리고 오려했었는데, 약속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부모님과 단 3명이서 고기집에 오게 되었답니다.


 훈제 오리구이는 다른 곳에서 보았던 것과 다를바가 없는 모습이었는데요, 주물럭 고기에는 이상하게 생긴 고기가 있더군요. 무어냐고 여쭤보니 모래집이라고 하더군요. 집앞 오리고기집에서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식사했을 때에는 못보던 부위라서 좀 신기해 보이기도 했었는데, 마치 돼지고기나 쇠고기처럼 빨간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우선 훈제 오리고기를 불판에다 올려놓았어요, 훈제오리고기는 익혀져 있는지라 뜨거운 불판에 살짝 데워서 먹기만 해도 되는 요리죠. 버섯과 감자를 가지런하게 불판에 올려놓고 잘 데워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적당히 잘 데워지면서 지글지글 훈제고기들이 먹음직스럽게 익혀졌네요^^


부모님들은 맛있게 상추에 쌈을 하셔서 훈제 오리고기를 드셨어요.


저는 소스에 오리고기를 찍어서 먹어보았는데, 달달하고 매콤하기도 해서 먹기에 좋더군요. 그냥 먹어도 좋고, 상추에 쌈으로 먹어도 좋더군요.
  


아버님은 시골분이라서인지 상추에 쌈을 해서 드시는 게 더 좋은 신가 보더군요. 소스보다는 쌈장과 마늘 미나리를 골고루 싸서 맛있게 드셨답니다.


자 이제 훈제고기를 맛보았으니 주물럭을 먹을 차례입니다. 주물럭과 버섯을 한꺼번에 불판에 올려놓고 완전히 익기를 기다렸는데요, 고기가 나름 신선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차이가 있는것은 아닐까 싶기도 한데, 어머니께서는 집앞에서 먹는 오리고기보다는 훈제오리의 경우에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맛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단지 아들이 저녁을 사서 기분이 좋으셔서인지 잘 모르겠어요.


주물럭 오리고기가 맛있게 익었어요^^
한입 먹어보고 평가를 해야 하겠죠~~


먹음직스럽게 익었죠^^


아버님은 상추에 싸서 드시는 걸 좋아하시지만 전 미나리에 그냥 싸서 먹는게 더 좋았답니다. 상추에 싸서 먹으면 왠지 고기맛이 덜 나는 듯 싶기도 한데, 미나리에 싸서 먹으면 미나리향과 단백한 맛이 어울려서져 오리고기의 제맛이 나는 것 같았거든요^^


반찬도 깔끔한 모습인데, 양파를 절여놓은 반찬도 있고, 닥김치라고 하는 것도 있어서 강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닥김치와 오리고기를 함께 드시는 것도 좋을 듯 싶더군요. 맛있게 익은 깻잎도 있답니다.



제가 많이 먹었던 미나리 무침입니다^


훈제와 주물럭을 먹고나니 마지막으로 오리탕과 녹두죽이 나왔는데, 오리탕은 얼큰해서 먹음직했습니다. 속이 좋지 않은 분들이라면 녹두죽으로도 식사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사실 고기집을 안가본 것은 아니랍니다. 직장생활하다보면 이보다 더 좋은 고급 음식점에서도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부모님과 함께 간 것인지라 마음이 더 편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도 없지않아 들더군요. 사실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닌 현재에 잘살고 있는것인지 가끔씩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생각에 빠질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게 되니 자꾸만 죄송스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여의치 한더라도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니까 기분도 좋아지기는 한데.... 사실 그날 오리고기를 부모님들은 많이 드시기를 않으셨거든요.


저야 배부르게 먹기는 했었는데, 나중에는 고기를 남기고 식당을 나왔드랬어요. 부모님은 배부르게 먹었다며 웃음을 지으셨는데, 많이 드시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연세가 많은지라 드시는 것이 시원찮은 것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함께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는 것이 즐겁기는 했었지만, 언제 부모님들이 이렇게 나이가 드셨을까 하는 생각에 뭉클하기만 하더군요.

 
식사를 끝내고 방에서 나오니 홀안에는 예약된 손님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어머니는 고기가 신선하다면서 연신 웃음을 지으시기도 하셨는데, 정말 고기가 신선해서 웃음을 지으셨던 것이었을지 아니면 아들과 함께 저녁외신이 즐거우셔서였던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잠실에 위치하고 있는 오리전문점인 <오리날다>는 찾아가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석촌호수만 찾아가서 석호호수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경남레이크빌이 보이는데 그 건물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남다른 기분이 들었던 즐겁고 한편으로는 뭉클하기만 했던 저녁식사였답니다. 앞으로는 자주 부모님을 모시고 맛있는 음식을 사드려야 할까 봐요. 비록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다 하더라도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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