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했지만 여전히 부부같이 살고있는 연형우와 이은재는 헤어지고 나서야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MBC 수목드라마 <지고는못살아> 11회에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형우(윤상현)의 트라우마가 은재에게 전해지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직접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속깊은 슬픔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은재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미사리로 드라이브를 함께 동행함으로써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이는 형우를 은재는 보게 된 것이었죠.

과거 자신의 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형우는 미사리로 가지 못했던 것이었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형우의 친구인 고기찬(김정태)이 있었지만, 기찬역시 은재에게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동생의 죽음이 어떻게 연류되어 있었던 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문스러웠던 관계였었는데, 11회에서는 어느정도 밝혀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형우의 모친인 황금지(김자옥)는 여전히 자신의 둘째아들이 살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신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죠. 그렇지만 그 메일은 형우가 동생을 가장해서 보낸 가짜메일이었습니다.


사고가 일어나던 때에 형우는 목숨을 건졌었지만, 동생이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곤 자신의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것을 기찬에게 들었던 바 있었습니다. 어쩌면 엄마 금지는 아들의 사망소식에 너무도 충격을 받아서 일시적 기억상실에 빠져버린 것이라 보여지더군요. 즉 병원에서 깨어나면서 아들이 귀국하기 이전까지의 기억만을 갖게 된 듯해 보인다는 것이었죠. 그 때문에 형우는 동생이 미국에 있으면서 계속적으로 엄마에게 메일로 연락을 하는 것으로 위장해왔던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이러한 추측은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을 것이고, 더욱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던 회차였습니다. 바로 형우의 동생과 자신의 아내인 은재(최지우) 3명이 얽혀있는 관계말이죠. 은재는 형우에게 부부였던 시절에 다투면서 이야기하자면서 미사리로 가자고 제안했던 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까지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겠거니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혼을 하게 되고 형우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려 은재와 차를 타고 동행한 장소에서 은재는 형우에게 의문의 말을 던지더군요.

다시는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은재역시 미사리에 형우가 깊은 아픔이 있음을 짐작하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형우의 과거를 알기 위해서 은재는 고기찬을 통해서 비로서 형우가 지니고 있는 아픔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수도 있을 것이구요. 다름아닌 동생의 사망사건일 겁니다. 엄마와 이상한 메일을 주고받는 이유가 그제서야 알게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는 형우의 과거사고라는 점에서 종결하지 않을 듯해 보이는 드라마입니다. 은재와 형우는 사실 헤어질 수 없는 관계, 인연으로 얽혀있는 관계로 보여집니다. 단지 서로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헤어지고 나서야 알아가고 있지만,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은재에게 소중한 기억이 존재하는 곳 미사리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자신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람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면 죽은 아버지일 수도 있겠다 싶었었는데, 자꾸만 영화 한편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다름아닌 전지현과 차태현 주연의 작품이었던 <엽기적인그녀>라는 영화였었죠.

은재와 형우는 초고속 결혼에 골인한 커플입니다. 서로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나서 결혼하기로 했던 것이 아니라 초단기간내에 결혼을 했던 것이죠.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에서 차태현과 전지현 커플은 말 그대로 사귀자한 것도 아닌 번개불에 콩볶아먹듯 이루어진 엽기적인 커플이었죠. 지하철에서의 인연으로 시작된 우연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서로가 좋아하게 되고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죠. 후반부가 끝이 아닌 연장전이 있었습니다. 견우(차태현)에게는 사촌형이 있었고, 그 형과 사귀어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이 다름아닌 그녀(전지현)이었던 것이죠. 우연치고는 너무도 기묘한 인연이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MBC드라마 <지고는못살아>에서 형우와 은재에게 한가지 결여된 것이 있다면 과거 서로의 일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희망이라는 변호사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일에서는 완벽한 호흡을 보이고 있을 뿐 서로에 대해서는 너무도 모르는 관계인 것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맺어지는 부부라는 관계에 있는 두 남녀사이에 어찌보면 가장 미스테리한 부분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도 이들 커플은 도저히 서로가 아니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겠구나 싶은 커플이기도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형우의 술버릇도 그러하고 투덜거리면서 형우를 챙기는 은재도 그러하기만 하죠. 어쩌면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이기에 티격태격하면서도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남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이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밀어내면 허전해지고 자꾸만 생각나는 건, 아마도 서로에 대한 애뜻함이 있기 때문이겠죠. 형우의 트라우마와 은재의 숨겨져 있던 비밀이 밝혀진다면 어쩌면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하필 같은 장소에서 서로에게 다른 기억으로 존재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우연치고는 너무도 인연이 깊기 때문입니다. 은재라는 여자가 형우라는 남자를 만나서 야구장에서 저돌적으로 키스를 하면서까지 깊어진 관계로 발전했던 것에는 어쩌면 은재에게도 자신이 지우고 싶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한가지 짐작이 가는 점이 있다면 형우의 동생역시 피곤을 입에 달고 지니는 남자였었죠. 피곤하다는 동생을 끌어내 미사리로 드라이브를 간 것이 형우였고, 그 일은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형우는 과거 누구보다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사고 이후 누군가 대화를 하자고 하면 피하게 된 것은 자신때문에 동생이 죽었다는 죄책감에서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기에 은재가 이야기하자는 말 앞에서는 도망가기가 일쑤였죠. 어쩌면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은재도 과거처럼 슬픈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강박증이 있었을 겁니다.

이쯤되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는 어느정도 알고계실 겁니다. 은재와 형우 그리고 형우의 동생 3명은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져있는 사이라는 얘기죠. 때문에 은재와 형우는 결코 헤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고 말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매듭지을 수 없는 것이 있어 보입니다. 바로 형우의 어머니인 황금지죠. 만약 자신의 작은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왠지 은재의 동생인 하석진(하석진)이라는 캐릭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혼하고 나서도 형우는 석진을 보면서 자주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아내인 은재와 의심한 적도 있었지만요. 형우의 동생은 오랫동안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쁜 업무로 인해서 짬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형우가 거짓 메일로 연락을 자주 했었기에 엄마인 금지역시 한국으로 한번 들리지 못하고 있는 작은 아들에 대해서 걱정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당황스러운 포스팅이기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려보니 자꾸만 형우와 은재, 그리고 석진의 관계가 나중에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기만 하네요.. 특히 형우의 동생은 과연 은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던 사이일까 11회를 시청하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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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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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뭔가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형우의 동생과 삼각관계는 아닌듯함니다. 미사리씬에서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사람이 있다라는 말을 한것 외엔 어떤 유사한 복선도 없었고 그 돌아오지않을 사람이란 은재의 친부일거라고 짐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사 뭔가 더 밝혀질수도 있긴하지만 만약 동생과의 삼각관계라면 헤어질수없는 관계가 아니라 헤어져야만하는 관계가 아닐까요. 동생과형이 사랑한 여자라는 설정은 다소 막장스러운데요..ㅋ 다만, 이들의 첫만남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은재와 형우가 왜 그날 야구장에서 만나게 되었는지 은재는 왜 하필 상대팀 응원석에서 그것도 첫만남에 첫키스까지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게되었는지... 그게 더 궁금함다. 엽기적인 그녀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커플의 초반분위기는 엽기적인그녀와 닮긴했네요. 툭하면 때리고 반말하는 와이프와 청소등 집안일을 맡아하면서도 늘 기죽어있는 남편.

    잘읽고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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