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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계백 1회, 웃음끼를 뺀 비장미 - 황산벌에서 김유신은 40대?

by 뷰티살롱 201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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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새로운 월화드라마인 <계백>이 첫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에게 화려하게 인사를 한 모습이었습니다. 1회에서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계백(이서진)이 황산벌에서 신라의 김유신(박성웅)과 대적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4번 싸워서 연전을 한 백제군은 결사대로 조직된 5천 군사였었던 반면에 신라군은 5만의 대군이었죠. 그렇지만 군사의 머리수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인양 백제의 계백은 신라의 대규모 군사에 대항해 화공과 목책, 그리고 기마병들을 적절히 이용함으로써 대승을 거두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곤 군사들에게 이르기를 "마지막 명을 전한다. 이 전장에서 죽지마라, 이 싸움을 역사에 기록되기 위해서 싸우지도 말고, 왕을 위해서 싸우지도 말고 나를 위해서도 싸우지 마라, 단지 고향의 처자식과 부모를 위해서 싸워라"라고 말하는 부분은 찡하기만 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역사에 알려졌듯이 백제의 계백장군은 마지막 무장으로 인식될만큼 백제의 멸망과 생을 함께 한 장수였었죠. 황산벌로 출정하며 자신의 처자식을 죽이면서까지 전장에서의 패배를 미리 예측하고 있었을 수도 있었고, 어찌보면 당시의 백제라는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던가 싶은 모습이기도 할 겁니다. 물론 계백장군과 5천의 결사대가 신라군에 패하고 마지막 전투가 있었지만, 백제의 주력군으로 후세에 계백의 5천결사대는 용맹스러움과 충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백제 마지막 군대로 인식될수도 있을 겁니다.

 


첫방송을 보였던 사극드라마 <계백>에서는 황산벌에서 4번 싸워 이기는 모습으로 화려한 전투씬이 압권이었던 모습이었습니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부터 기대되던 드라마였는데,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첫방송이었습니다. 황산벌 싸움의 패배는 익히 시청자들 또한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계백>은 첫방송에서 비장미가 가득하기만 한 느낌이 들더군요. 황산벌에서의 싸움도 그러하지만 60여년전 이후로 들어가 과거의 시간으로 타임워프하며 계백의 아버지인 무진(차인표)과 무왕(최종환) 그리고 의자왕과는 지독한 대립관계에 서게 될 사택비(오연수)에게서는 웃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리만치 차가움이 가득하기만 했던 모습이었죠. 시종일관 긴장감이 엿보이는 첫방송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신라군과 백제의 계백장군이 맞서 싸우게 될 황산벌에서 마주하게 된 신라의 김유신 장군의 모습을 보면서 자꾸만 웃음이 나오려 하더군요. 600년 이전에 태어난 김유신이 황산벌 전투에서는 이미 60이 넘은 노인이 되었을 터인데, 마치 40대의 젊은 장수처럼 보여져서요. 이준익 감독의 영화 <황산벌>과 <평양성>에서 김유신은 그나마 당시의 연배를 그려해서 캐릭터를 만들어낸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평양성>에서는 아예 허허백발 노장으로 보여졌었죠. 668년에 고구려를 멸망시켰던 나당연합군에서 신라군을 이끌었던 김유신은 70에 가까운(?)나이였을 터이니 영화에서는 그런대로 등장인물의 연배를 고려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죠.

황산벌 전투에서 백제의 계백장군은 4번을 연이어 승리하고 난 후 병사들에게 절을 하며 비장한 말을 전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묻어나는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황산벌 전투의 화려한 전투씬을 끝낸 드라마 <계백>은 과거로 돌아가 계백이 태어나기 이전의 백제궁에서의 귀족과 왕실의 대립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선화공주(신은정)와 의자(노영학)의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를 위태로운 궁에서 두 사람을 굳건하게 지켜주는 사람은 무진이었죠. 부딪쳐 깨어지지 않는 대검을 손에 쥐고 사택비가 이끄는 위제단의 암살범들로부터 지켜내는 액션은 동시간대에서 방송되는 <무인 백동수>의 액션에 비견할만한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신라여인으로부터 낳은 의자가 백제의 왕위를 잇게 할 수 없다는 순혈백제인의 자존심을 갖고 있는 사택비는 자신의 아들인 교기를 왕위에 올리려는 무왕의 후궁으로 등장하더군요. 특히 무진과 사택비는 과거 연인관계였음이 드러나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의자와 선화공주를 위협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택비를 보면서 흡사 <선덕여왕>에서의 미실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미실이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었던 데 비해 사택비는 날카로운 비수를 직접적으로 꺼내며 위협하는 캐릭터로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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