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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장마에 직접키운 고추 병해 발생, 일주일만에 초토화ㅜㅜ

by 뷰티살롱 201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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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장마기간동안에 옥상에서 키웠던 고추가 병해를 입었던 사례를 소개했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햇볕대신에 우충충한 날씨와 계속되는 장마비로 기온이 떨어져서 고추탄저병이 발생했었던 일을 소개했었죠. 아래의 링크주소는 지난번에 작성했었던 글이었습니다.

[장마 : 고추탄저병을 접하고 기후변화를 우려했던 사연] http://71hades.tistory.com/1590

7월 2일에 작성한 글이었는데, 당시에는 두세그루의 고추에서 병해가 발생했었습니다. 농사일이라고는 잘 알지 못했었지만,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셨었던 아버님의 말씀으로는 당시에 올해 고추는 모두 쓰지 못할 거라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비해를 입지않은 고추나무에서는 수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었는데, 하루가 지날수록 병해가 옆나무로 옮겨 병해가 확산되어 가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서우리만치 빠르게 확산되어가는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줄기에서부터 고사되어가는 고추탄저병이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토종고추에는 발생하는 게 흔하지 않지만, 재래종의 경우에는 발생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전문가의 소견이라기 보다는 농사일을 하셨었던 분의 말씀이라 고추탄저병 발생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서울에 살면서 옥상에 만들어놓은 화단을 이용해서 고추를 소량으로 재배하시곤 하셨는데, 올해에도 30여 그루를 손수 심으시고 기르셨었습니다. 서울에서 직접 기르다보니 완전 오리지날 무공해로 키우기는 하지만 시골에서 좋은 토양에 공기속에서 키우지는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대로 식구들이 먹을 수 있을정도로 수확을 하시곤 하셨는데, 올해에는 수확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보고도 믿기지가 않기만 하더군요. 불과 2주일만에 건강하게 자라나던 고추들이 삽시간에 병해에 시들어가는 모습인데, 일단 병해를 입을 것 같은 나무는 반나절이 지나게 되면 잎사귀가 시들해지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비록 건강하게 보이는 고추나무들도 서너개 있기는 하지만, 잎사귀 하나라도 시들해지는 모습이 보이게 된다면 바로 뽑아버려야 하는 상황이었었죠.

여름의 무더위속에서 빨갛게 익어가야 할 고추들이 곰팡이가 생기고 꼭지에서부터 썩어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기만 했었습니다. 장마가 작년처럼 어느정도 짧게 진행되었더라면 그래도 병해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올해장마는 예년보다 길었었고, 강우량도 많았다고 하니까요.


위 사진을 보시면 불과 하루전까지만 해도 온전하던 고추나무인데, 하룻밤 사이에 푸른 고추에 곰팡이가 생긴 것이 보일 겁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고추도 보이기는 하지만 아예 꼭지는 물컹거릴만큼 썩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잎사귀를 자세히 보시면 모두가 힘없이 밑으로 쳐져있는데, 잎사귀 끝이 타들어가들이 죽어즉어가고 있기 때문에 힘없이 떨어지기 일보직전이죠.

뉴스를 보니 장마피해를 입은 농가의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더군요. 수확기를 놓친 수박이 물에 잠겨 썩은 모습도 보였고, 상추들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은 모습들이 뉴스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서울에 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농사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추피해를 당하고나니 장마로 피해입은 농가의 마음이 어떠할까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작은 화단마다 자라있어야 할 고추들이 결국에는 병해를 입어 지난주에 모두 뽑아야 했었죠. 정말 당해보지 않는다면 모를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2주만에 건강하게 자라던 고추들이 모두가 병에 걸려 죽게 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옥상에는 현재 고추들이 한개도 남아있지 않은데, 작게나마 소일거리로 가족들이 먹을 요량으로 키우던 고추였는데, 대규모로 농가에서 키우던 분들이 이같은 일을 겪었다면 어떤 심정일지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기는 했지만 또다시 태풍소식이 전해지고 있네요. 이번에 올라오는 태풍 <망온>은 워낙에 큰 태풍이라서 우리나라를 빗겨간다 해도 세력권에 닿게 될거라고 하더군요.
 
벌써부터 태풍의 전조인지 오전날씨는 화창하고 더운 날씨이기는 한데, 바람이 매섭기만 하네요. 창문사이로 불어닥치는 바람소리가 마치 납량특집에서 들리는 듯한 기괴한 소리음을 내고 있습니다. 장마로 가뜩이나 실음하고 있는 농가에 이번 태풍피해까지 겹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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