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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나는가수다, 김조한의 1위 - 4강3약 속에 평가단의 변화된 결과에 주목

by 뷰티살롱 201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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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가 시작된 1차경연이 보여졌던 MBC의 <나는가수다>에서는 주목되는 현상이 한가지 눈에 띄더군요. BMK가 아쉽게 탈락하고 새롭게 등장한 가수는 R&B 장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가수 김조한이었죠. 이미 스포일러 등으로 가수 김조한이 출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던 터라 출연모습이 깜짝스럽지는 못한점이 아쉬운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어쩌면 <나는가수다>의 가장 큰 약점은 스포일러 몸살일 것이라 할 수도 있겠죠. 왜냐하면 탈락하는 가수와 다음 가수에 대한 기대감이 시청자들에게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생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스포일러가 유출될 수 있겠지만, <나는가수다> 애청자들이라면 아직 방송도 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한 결과가 인터넷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적잖게 반감이 들기도 할 겁니다. 500인의 청중평가단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일요일 저녁의 정규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스포일러에 대한 차단은 제작진이 고민해야 할 문제로 보여지기만 합니다.

4라운드 1차경연의 모습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어 보였습니다. 너무도 달라진 가수들의 무대였기 때문이었죠. 더욱이 자신들의 색깔을 버리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새로운 모습들이 파격적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만치 큰 변화를 보였던 경연이었습니다. 칼만 안들었다뿐 완전히 칼을 간듯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합이었죠.


그런데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김조한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승훈이 부르는 창법과 비슷하게 부르는 듯 싶었었는데, 전조가 끝나자 김조한식의 R&B 창법으로 완전하게 탈바꿈된 노래가 되어버리더군요. 원곡에서의 맛은 상당히 슬픈 발라드의 곡이었지만 김조한이 부른 <아이 빌리브>는 경쾌하고도 흥겨운 음악이었습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로도 많이 알려져있기에 노래방에서도 간혹 부르기도 했었는데, 김조한의 R&B 창법은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한 모습이라고 보여지더군요.

김조한의 1위를 시청하면서 <나는가수다>의 변화된 모습이 한가지 눈에 들어왔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경연이라는 점을 염두해서인지 가수들은 변화된 모습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연일 계속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눈길이 가는 가수는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비주얼 가수로 새롭게 자리한 <김범수>일 겁니다. 발라드의 얼굴없는 가수로 익히 알려져있는 김범수는 <나는 가수다> 이전에는 가창력이 탁월한 가수로 평가된 가수였지만, 방송에서는 좀처럼 보여지지 않았던 가수중에 한명이었죠.

 
4라운드 1차 경연장은 전쟁터라는 말이 나올수 있을만큼 파격적인 변신이 눈길을 끌던 경합이었습니다. 특히 옥주현은 이효리의 <유고걸>을 장혜진은 카라의 <미스터>를 선보이면서 섹시가수와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새롭게 선보였었죠. 더욱이 김범수 역시 아이돌 그룹인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를 멋드러진 탭댄스와 함께 어우러져 선보였던 무대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입이 떡 벌어질 법해 보이는 파격적인 무대였다고 할 수 있었죠. 거기에 박정현까지 댄스풍의 노래인 박미경의 <이브의경고>를 불렀는데, 전혀 다른 큐티 스타일이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박정현, 김범수, 장혜진 그리고 옥주현 4명의 가수들은 7명의 출연가수들로 본다면 댄스풍과 강렬한 메탈풍의 노래로 청중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모습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달리 생각해본다면 과거 2~3 라운드에서의 무대를 떠올려보면 이같은 파격적인 변신은 분명 상위권에 링크될 법해 보이기도 해 보였었죠. 그런데 무더기로 이들 가수들의 파격적인 무대는 하위권에 링크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박정현만을 제외하고는 6,7위를 나란히 한 모습이었죠. 정말이지 언뜻 생각해보면 이해되지 않는 순위같아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4명의 파워풀한 가수들의 무대에 비해서 3명의 가수들의 가수, 김조한의 YB밴드 그리고 조관우의 무대를 비교해보면 파워풀하다는 느낌보다는 다소 편안한 무대를 청중들에게 선보였던 무대였습니다. 특히 락밴드인 윤도현의 YB밴드는 기존에 선보였었던 파워풀 창법에서 발라드락을 듣는 듯한 반전없는 다소 차분한 <빗속에서>를 불렀습니다. 

윤도현의 <빗속에서>와 김범수의 <외톨이야>라는 노래는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가수다>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듯한 터닝포인트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 보이더군요. 4위와 3위를 차지한 윤도현과 김범수의 무대는 어찌보면 시간이 갈수록 과열되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나는가수다>의 무대에 변화를 야기하는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어 보였다는 얘기죠. 과거 BMK가 청중들의 평가에 의해서 탈락하게 된 데에는 BMK가 노래를 못 불러서가 아니었었죠. 단지 대중들이 좋아하는 장르와 전문가들이 받아들이는 잘 부르는 가수의 차이는 있기 마련입니다. BMK가 불렀던 곡들 혹은 지난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었던 혹은 상위권에 링크 되었던 노래들은 대체적으로 사연을 담았던 노래들이 대부분이고, 무대 포퍼먼스가 확연하게 달라진 가수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일종에 변화된 모습에 청각이 매료되었다고나 할까 싶었던 무대들이었죠. 소위 가수들의 계속적인 '내지르기 창법'이 어필되는 듯해 보였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4라운드 1차경연에서의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내지르기 창법이나 화려한 무대 포퍼먼스보다 오히려 잔잔하고 편안한 노래가 상위권에 링크되어버린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수들의 폭발적인 포퍼먼스를 보면서 순위가 결정되기 전에 왠지모를 불안감이 들었었는데, 노래부르는 순서에서 불리했었던 조관우의 <남행열차>라는 무대였었습니다. 김조한은 경쾌하게 부르며 청중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을 구사했었다고 할때, 조관우의 <남행열차>는 조관우식의 팔세토 창법이 두드러진 무대였습니다. 트로트풍의 노래도 조관우가 부르면 역시 다르구나 싶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지만, 다른 출연 가수들에 비해서 무대장악력이 사실상 떨어지는 모습이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음악을 듣는 청중의 입장이었다면 어쩌면 조관우는 이번 1차경연에서는 6,7위로 하위권에 링크되지 않을까 싶어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조관우의 <남행열차>는 새로운 변화와 무대 포퍼먼스를 보여주었던 다른 가수들을 제치고 비교적 선전한 보습이었습니다. 순위가 발표될 때, 사실 놀라움과 안도감이 교차되기도 했었습니다. 청중들이 가수들의 변신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조관우의 무대는 청중평가단에게는 저평가될 수 있는 무대였다고 보여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김조한과 조관우 그리고 윤도현의 순위는 <나는가수다>의 새로운 변화가 될 듯해 보였습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주무기로 고음의 파워풀한 무대가 순위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면 이제는 청중들이 보다 편안하고 듣기 좋은 노래와 무대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더군요.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가수들의 열띤 경연을 평가하기 위해서 청중평가단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아닌, 이제는 청중평가단들도 가수들의 고품격 음악공연을 듣기 위해서 자리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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