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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넌내게반했어 2회, 씨엔블루 정용화는 제2의 안재욱이 될까?

by 뷰티살롱 201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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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인 배우 안재욱이 브라운관에서 확실하게 인기를 굳혔던 1997년 작품인 <별은 내 가슴에>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배우 최진실과 함께 출연한 작품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었는데, 드라마를 떠나서 안재욱이 직접 불렀던 노래까지 대히트했던 드라마였죠. 음악프로에서도 안재욱의 노래가 1위를 차지할만큼 폭발적인 대성공을 거두었던 드라마였을 겁니다.

<넌내게반했어> 2회를 시청하면서 노래하는 씨엔블루의 정용화에게서 문득 안재욱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엔딩곡으로 불렀던 이신(정용화)은 감미로운 노래를 불렀는데, 무척이나 여리면서도 호소력 짙은 곡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병원비를 모으기 위해서 마련했던 일일찻집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약속했었던 이신은 여동생이 아파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규원(박신혜)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었고, 단지 자뻑에 버릇없는 안하무인의 고집때문에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신은 자신이 노래를 못한데에 미안함을 느끼고 규원에게 손해배상을 주었지만 규원이 매몰차게 거절했죠. 급기야 서로간의 음악적인 실력을 들추어내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져 국악과 룩 음악의 배틀이 성사되었습니다.

규원도 이신의 사정을 모르고 있기는 매한가지였죠. 여동생이 아파서 공연에 오지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신역시 교수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서 서로간에 갖고있던 오해는 풀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두 사람은 국악이라는 음악과 룩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음악배틀을 하게 되었고, 진 사람이 한달간 노예가 되는 조건을 걸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룩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신의 완전한 승리는 아니었죠. 국악을 연주하던 규원의 가야금 줄이 끊어지게 됨으로써 음악이 멈추게 되었고, 결국 이신이 승리하게 된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주되는 국악을 시청하면서 현대음악이라 할 수 있는 룩 음악에 비견할 수 있는 셈세함이 엿보이기도 했던 모습이었습니다. 흔히 대중들에게는 발라드나 룩, R&B 등의 현대음악이 인기를 얻고있는 반면에 국악이라는 장르는 한국적인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되고 있는 듯한데, 드라마를 통해서 국악의 재발견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노래를 하지 않고 순수한 연주만으로 배틀한다는 전제하에 펼쳐졌던 이신과 이규원의 음악배틀은 국악이라는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장면이기도 했었고, 기존에 알고있던 느낌과는 다른 새로운이 들던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드라마 <넌내게반했어>는 이신과 이규원의 로맨틱코미디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회에서는 의외로 반전이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다름아닌 이신이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모습이었는데, 과거 이신의 아버지 역시 기타를 치던 룩그룹 출신이더군요. 그렇지만 술에 의지해서 이제는 떨리는 손으로 시한부삶을 살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기타합주를 하는 모습에 마음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약간은 독립영화같은 색채가 강했던 <산책>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자연속에서 합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였었습니다.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영화라는 인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기타합주를 하던 이신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한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는 느낌이 들기만 했었습니다.

2회의 전반부는 한편의 로맨틱 코미디였지만 후반부는 한편의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모습이어서 한편의 드라마가 아닌 두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김석현(송창의)과 발목을 다쳐 발레를 하지 못하게 된 정윤수(소이현)의 사랑도 하나의 오해로 시작되어 오랜시간동안 틈이 벌어져 이제는 등을 지고 살아가는 안스러운 관계가 된듯 싶어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역시 2회에서는 이신의 마지막 엔딩무대가 시선을 끌던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만났던 사람이 아버지라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아버지와의 기타합주의 수채화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후반부까지 이어가면서 마지막에는 캐릭터 이신이 아닌 가수 정용화의 노래로 수채화를 완성시켜 놓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1997년에 방영되었던 <별은 내 가슴에>에서 안재욱은 인기와 노래를 한꺼번에 거머쥐었었는데, 드라마의 마지막 엔딩에서는 노래하던 무대에서 뛰어내려가 여주인공을 포옹하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이규원과의 포옹이나 키스씬은 없었지만 <넌내게 반했어> 2회에서 보였던 이신의 연주무대는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수목드라마로 인기를 끌게 된다면 어쩌면 가수 정용화는 제2의 안재욱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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