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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나는가수다, 조관우의 생존비결-임재범이 보인다

by 뷰티살롱 201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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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주말 서바이벌 음악경연 프로그램인 <나는가수다>가 조관우와 장혜진이라는 가수를 투입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최종 경연을 앞두고 중간점검이 이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경연에서는 1위와 꼴찌의 격차가 불과 6%라는 차이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1위를 한 것도 꼴찌를 한것도 무의미한 상황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불과 몇표 차이로 설사 지난 1차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하더라도 최종 경연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 표심을 얻지 못한다면 탈락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옥주현, 그리고 BMK로 구성된 기존 가수들과 새롭게 합류한 장혜진, 조관우 7명의 가수들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조관우라는 가수에 대해 기대되는 바가 크기만 합니다. 어찌보면 음악적으로 비슷한 유형의 음악을 좋아한다기보다는 과거 학창시절에 들었었던 가요들을 불렀기에 익숙하고 친숙한 가수이기 때문이죠.

흔히 조관우 하면 8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성창법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가수입니다. 팔세토 창법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남성이 부르는 노래지만 어딘지 모르게 여성이 부르는 듯한 고음의 음색으로 음악팬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었는데, <늪>과 <꽃밭에서>는 가수 조관우 외에 다른 가수가 부르게 되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함이 들기도 할만큼 조관우라는 이미지가 깊기만 한 노래일 겁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조관우는 김범수와 더불어 1차경연에서 공동6위를 차지하며 탈락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2차경연에서 부르게 될 노래는 김정호의 <하얀나비>라는 곡입니다.
BMK는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박정현은 시나위의 <겨울비>, 윤도현은 나미의 <빙글빙글>, 옥주현은 조장혁의 <러브> 그리고 김범수는 김현철과 윤상의 <사랑하오>를 부르게 되었죠.


중간점검에서는 조관우가 앞으로 2차경연에서 부르게 될 노래에 대해서 잠시 보여졌었는데, 이번 2차경연에서의 각오가 엿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조관우만의 개성을 살린 모습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었죠.

조관우은 사실상 방송에서는 그리 많이 얼굴을 보여지지 않았던 얼굴없는 가수 중 하나일 겁니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김범수가 과거 얼굴없는 가수로 알려진 바 있었는데, 조관우 역시 같은 케이스의 가수이기도 합니다.

중간점검에서 조관우는 김정호의 <하얀나비>를 한국적인 한을 담아서 노래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한국적인 한이 서려있는 음악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어쩌면 <아리랑>이라는 곡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문득 조관우의 그같은 말을 듣고 나니 팔세토 창법과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특히 중간점검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음색과 노래가 묘하도록 일체감을 이루고 있는 듯하기도 한 모습이었습니다.

1차경연에서 김범수와 공동 6위를 한 탓에 조관우로써는 어쩌면 2차경연에서 다른 가수들보다 더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현재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 중에서 조관우는 가장 연장자이기도 하죠. 일종에 건강상으로 하차하게 되었던 가수 임재범이 보여주어야 할 프로그램상에서의 존재감을 안아야 하는 부담감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그렇지만 임재범은 출연하자마다 청중을 매료시켰었습니다.


최종 2차경연에서 부르게 될 조관우의 곡은 김정호의 <하얀나비>라는 곡이었고, 조관우는 한이 서려있는 느낌을 살려 국악을 접목시키 볼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차한 임재범이 불렀던 남진의 <빈잔>이라는 곡이 떠오르더군요. 원곡자인 남진과는 달리 임재범이 불렀던 <빈잔>은 메탈과 국악을 혼합시켰던 노래였었죠. 거기에 뮤지컬 배우인 차지연의 피처링을 통해서 묘하도록 사무치는 한으로 승화시켜 놓았습니다. 비록 경연에서 임재범은 남진의 빈잔이라는 곡으로 우승을 하지 못하고 4위에 그치기는 했었지만,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포퍼먼스와 가창력 그리고 존재감은 최고였던 곡이었습니다.

가수 조관우가 도전하게 될 김정호의 <하얀나비>라는 곡은 어찌보면 임재범이 불렀던 <빈잔>의 느낌과는 180도 다른 느낌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임재범이 불렀던 <빈잔>은 한이라는 정서를 밖으로 표출시켜 냄으로써 일종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을 뽑아내듯이 불렀다면 <하얀나비>는 일종에 안으로 숨죽이면서 삭히는 응어리같은 한이라고 볼 수 있는 음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언듯 중간점검에서 조관우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껴지는 것이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된다면 임재범이 불렀었던 <빈잔>이라는 무대를 넘어설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임재범이 남성적인 모습에서 한국적인 한에 대한, 응어리를 뽑아냈다면 조관우는 여성적인 한국적 한을 뽑아낼 수 있지 않나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대북과 피처링을 통한 힘있는 무대 포퍼먼스가 아닌 가야금의 선율과 승무의 결합을 통해서 조관우가 2차 경연의 모습을 청중평가단에게 보여준다면 어쩌면 상위권으로의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조관우의 팔세토 창법은 어딘가 모르게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애절함과 처연함이 실려있는 음악적 색깔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중간점검을 시청하면서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면 조관우의 음유시인에 대한 가수들의 평가였었죠. <나는가수다>의 징크스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첫번째로는 피아노를 치면 떨어진다는 징크스가 그것이고, 두번째는 평가를 하는 사람이 되면 떨어진다는 징크스일 겁니다. 그 대표적인 가수가 김연우였었죠. 중간평가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의 노래에 대해서 평가하던 김연우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만, 결국 탈락하게 된 비운을 맞기도 했었습니다.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기에 이번 조관우의 2차경연에서는 모든 징크스들을 날려버렸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만 합니다. 2차경연에서 조관우의 <하얀나비>가 어떻게 불리워질지 기대가 크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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