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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최고의사랑, 독고진이 죽지 못하는 까닭

by 뷰티살롱 201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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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인 <최고의사랑> 14회는 전회차를 통털어서 어쩌면 가장 슬펐던 회차이기만 하더군요. 구애정(공효진)을 납치한 독고진(차승원)은 자신의 삶이 끝날 수도 있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지만, 구애정과 함께 있기에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비록 죽는다 하더라도 살아있는 날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구애정으로써는 성공확률이 낮은 독고진의 심장수술 얘기를 듣고, 사랑한다면서 자신을 두고 어떻게 죽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독고진을 생각하면 괘씸하기만 했었던 거죠. 그렇지만 구애정 역시 독고진에 대한 마음을 숨길수가 없었습니다.

구애정의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독고진의 심장수술이라는 연예계 톱뉴스에 가려져 완전하게 묻혀버렸습니다. 커플메이킹에 출연하면서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필주(윤계상)과의 로맨스로 주목을 받았던 사실에 대해 일종의 시청자들에겐 배신감을 만들어놓았었고, 그로 인해서 또다시 비호감으로 돌아서게 된 구애정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자숙하겠다며 울먹였습니다. 아니 '죽으면 용서가 될까요'라는 대답을 하는데 마음이 찡하기만 하더군요. 한번 비호감은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연예계라는 곳일까 싶기도 해 보였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독고진의 심장수술 확정이라는 기사를 통해서 독고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또한번 구애정을 구출해 냈습니다.

그리곤 납치하다시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언론은 독고진의 심장수술이라는 사실로 인해서 집주변은 물샘틈없는 취재경쟁이 벌어졌습니다. 한번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 구애정은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 상황이 된 것이었죠.


독고진의 납치가 구애정은 싫었습니다. 아니 더이상 사랑하고 싶지도 않았던 것이 맞을 겁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독고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자신에게 주고 떠난다는 사실이 구애정으로써는 싫었던 것이었죠. 사랑이라는 것에는 조건이 없으니까요.

애써 독고진에 대해서 마음을 숨기려고 했지만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쉽게 숨길 수도 없는 일일 겁니다. 그냥 보기만 하면 좋은데, '당신 싫어' 한마디에 마음에 자리하고 있던 감정이 날아가버리는 것도 아니니까요. 본의아니게 독고진에 감금(?)된 구애정은 독고진에 대한 마음에 감정이 드러나면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죠.

구애정과 독고진이 집에 감금되었을 때에 과거 국보소녀의 해체에 대한 비밀이 공개되기도 했었습니다. 다소 맥풀린 듯한 비밀이었던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윤필주에 의해서 강세리(유인나)와 한미나(배슬기)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애정을 제외한 제니(이희진)까지 세사람이 마주앉은 자리에서 과거 국보소녀를 해체하고 새로운 기획사로 혼자서 떠나게 되었던 구애정의 결정이 밝혀졌습니다. 다름아닌 강세리의 장난으로 인해서 한미나는 당시 임신했었지만, 유산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유일하게 한미나의 임신사실을 알고있었던 구애정은 강세리의 장난에 대해 뺨을 때렸던 것이었구요.


언론상으로 알려지게 되었던 구애정은 가장 막내였던 강세리를 왕따시키고, 폭력까지 휘둘렀던 맴버로 전락시켰고, 비호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구애정이 새로운 기획사로 옮기게 됨으로써 한미나는 연예계를 떠날 수 있게 되기도 했고, 강세리 또한 약하고 피해당한 가녀린 캐릭터로 승승장구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구애정의 결정은 주위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죠. 일각의 관심이 국보소녀 해체원인이 무엇인지였지만, 그에 대해서 구애정은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한미나와 강세리를 보호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비록 비호감에 인기없는 연예인으로 만들어버렸지만요.

한미나로부터 국보소녀 해체에 대해 듣게 된 강세리도 드디어 구애정을 미워하기만 했던 마음을 버릴 듯 보여지더군요. 그렇지만 얄긋은 드라마인지 강세리는 성당을 찾아서 갑작스레 쓰러진 독고진의 심장수술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빌었습니다. 그런데 독고진이 살아야 할 이유가 다름아닌 구애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윤필주를 차지하기 위해서였죠. <독고진은 구애정, 윤필주는 내꺼>라는 말에 느닺없이 폭소가 터졌답니다.

 
어찌되었건 구애정에게 못되게만 보이던 강세리의 마음이 이제는 급호감으로 변해서 보기가 좋았던 모습이었습니다. 장실장(정만식)과 합작해서 구애정을 추락시키려 했던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독고진과 헤어진 이유가 구애정 때문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독고진이 헤어지고 힘들어할 때, 구애정이 힘이 되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라며 도리어 구애정을 변호해주었습니다.

장실장의 음모는 사실상 구애정을 통해서 독고진의 추락이었죠. 구애정도 연예계에서 몰아내고 자신에게 욕을 보였던 독고진까지 매장시키려 했었는데, 강세리의 변호에 장실장은 어안이 벙벙하기만 했을 겁니다. 급기야 현재 장실장이 관리하고 있는 걸그룹인 캔디스를 잘 관리하라는 충고까지 잊지 않았으니 장실장으로썬 강세리를 통해서 구애정-독고진을 몰락시키려 했던 계획은 물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2회를 남겨놓고 있는 <최고의사랑>은 독고진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관전포인트가 남아있는 셈이나 다름없겠더군요. 그런데 여러가지 복선으로 독고진이 죽게 될 것이라는 확증이 있기도 합니다. 가령 키우던 감자의 컵이 깨어졌고, 띵동(양한열)에게 전해주라는 물건도 등장했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두 사람이 소풍가서 찍었던 키스하는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이 문대표(최화정)에게 전달되어진 모습들입니다. 마치 죽을 사람이 유서같이 남긴 모습이라서 독고진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독고진이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독고진은 자신의 심장 응원가인 구애정의 두근두근 노래를 직접적으로 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기자들 때문에 병원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서 두근두근 노래를 구슬지게 부르죠. 그런데 두근두근이라는 노래는 경쾌한 곡인데, 마치 장속곡처럼 부르다니 깨어나지 않던 독고진이 벌떡 일어나서 
"구애정~ 그게 노래야. 그게 내 심장을 빨딱빨딱 뛰게 만드는 노래야!!!"
라고 면박을 줄것만 같았습니다. 띵똥~ 그래서 독고진은 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

 
섹션TV 생방송 중에 독고진의 심장수술 소식을 듣고 구애정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녹화방송이었다면 편집할 수도 있는 부분일 수 있었겠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된 것이었던지라 TV를 보는 시청자들이라면 모두가 볼 수 있었던 대형 방송사고였었죠.

가뜩이나 비호감인 구애정이 방송에서 대형사고를 쳤다면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더 비호감일 겁니다.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겠죠. 때문에 독고진과 구애정의 열애사실은 공개될 듯해 보입니다. 연예인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이 공개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독고진이 죽게 된다면 결국 구애정은 또다른 비호감덩어리가 되고 말 겁니다. 동정표가 아니라 일종에 '구애정 때문에 독고진이 죽게 되었다'는 비호감을 넘어서 악녀캐릭터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독고진을 죽지 않게 하고, 구애정의 비호감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가지가 생각이 나더군요. 수술에 성공했지만,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 독고진이란 설정이겠죠. 깨어나지 않는 독고진이라면 어쩌면 팬들의 열열한 염원이 실리게 될 것이고, 언제 깨어날지도 모를 독고진을 간호하게 될 구애정의 모습은 비호감을 벗어날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더군요. 자연스레 섹션TV에서 말없이 방송사고를 냈었던 까닭도 시청자들에게 해명이 될 기회가 되니까요.

더욱 중요한 것은 장송곡처럼 불렀던 두근두근 이란 국보소녀의 노래를 정작 독고진이 듣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두사람 사이에 텔레파시가 통했다면이야..... "완전 극뽁~~"하겠죠. 깨어나지 않는 독고진을 깨어나게 하는 방법은 어쩌면 연예계에서 구애정이 톱스타가 되는 길이라 보여지더군요. 어쩌면 독고진을 위한 노래를 부름으로써 팬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고, 각종 방송전파에서 흘러나오는 구애정의 노래를 들음으로써 독고진이 깨어나게 된다는 뭐 행복한 해피엔딩을 기대해 보았습니다. 최고의 스타가 된 구애정과 가까스로 다시 살아난 독고진이 다시 만나야 <최고의사랑>이 아닐까요?

남은 2회라는 분량에서 어쩌면 1회에는 구애정이 비호감에서 벗어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장실장의 음모는 완전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었지만, 윤필주의 마음도 정리된 모습이었고, 국보소녀의 해체비밀도 공개되었고, 특히 강세리의 미움도 풀려진 모습이기에 무엇으로 남은 분량을 소화해 낼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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