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에 서울극장에서는 한국영화 <헤드>에 대한 일반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살벌예진으로도 인기가 높은 여배우 박예진과 <천하장사마돈나>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둔갑한 류덕환이 남매로 등장하고 있는데, 영화 <헤드>는 제목 그대로 사람의 신체인 머리에 대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스릴러물입니다.

줄기세포의 권위자인 김상철 박사(오달수)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신체의 일부분이 훼손되어 발견됩니다. 신체중 머리가 없어진 것이었죠. 그리곤 사라진 머리가 퀵서비스를 하는 홍제(류덕환)에게 발견이 됩니다. 자살사건이기는 하나 영화 <헤드>는 일종의 미스테리적인 사건을 담아내고 있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의문의 장의사 백정(백윤식)과 백정으로부터 또다시 지시를 내리는 의문의 인물이 스크린 가득이 관객들을 만나게 되죠.

그렇지만 홍제에게 전달되어졌던 특급배송물인 김상철 박사의 머리는 본의아니게 누나인 홍주(박예진)에게로 알려지게 되고, 사라진 머리가 없어진 것을 찾아헤매는 백정은 홍제를 붙잡게 됩니다. 프롤로그로 보여지는 도입부에서부터 실제적으로 살인마의 모습이 공개됨으로써 일종에 스릴감은 반감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게 영화 <헤드>더군요.


백정에게 붙잡혀 있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홍제는 홍제가 붙잡혀있는 곳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백정에게는 동생 홍제가, 그리고 누나인 홍주에게는 죽은 김상철 박사의 머리가 있는 상태에서 영화 <헤드>는 롤러코스트를 타듯이 백정과 홍주의 쫓고쫓기는 추격전이 볼만하게 그려집니다.

동생의 안전을 위해서 시작된 홍주의 추격전은 영화의 중간지점에 이르러서는 맥이 풀리는 듯한 모양새가 아쉽기만 하더군요. 한 사람의 자살사건으로 인해서 홍주에게는 숨겨져있는 또다른 사건의 배후를 알게 되고, 거대한 세력으로의 물타기를 하기 시작하죠. 과연 홍주는 동생 홍제를 무사히 구출하게 될까요?

영화 <헤드>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시선을 빼앗기기 않는 빠른 전개에 관객들은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쉴새없이 쫓고 쫓기는 숨가픈 홍주의 행보에 관객들이 함께 달리게 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왠지 2%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이미 알아버린 결과치에 대한 실망감때문일 겁니다.

영화 <헤드>는 긴장감이 높아야 하는 스릴러 물이지만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홍주가 마주하게 될  배후세력의 정체에 대해서는 사실 한편의 해프닝과도 같은 모습으로 급격하게 추락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는 한가지 미완의 모습이 엿보이는데, 등장하는 살인마나 혹은 배후세력의 존재가 마치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병자처럼 설정되었다는 점일 겁니다. 그렇기에 무섭고 긴장감 높아야 하는 반전인물의 등장에도 관객을 웃게 만들어버린 요소가 되는 듯해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전체적인 장르의 불분명한 경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영화 <헤드>가 지속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게 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백정이란 캐릭터로 등장하는 배우 백윤식이나 1인2역으로 신선한 모습을 선보인 오달수, 그리고 기자로 등장한 가수출신의 배우인 데니안 등은 완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묻지마 살인을 연상케하는 백윤식의 백정역은 마치 가치관을 잃어버린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으로 영화의 생동감을 살려주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캐릭터에 대한 전체적인 모양새를 본다면 무언가 한가지가 결여되어 보이는 미완의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다른 배후세력에 의해서 사람의 신체를 훼손하게 되는 장례도우미역으로 등장하는데,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듯한 캐릭터로 보여지기 때문이었죠. 특히 엔딩으로 갈수록 또 한사람의 배후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 백정과 또 다른 배후인물의 등장은 전체적으로 영화가 <스릴러>라는 장르를 잊어버리고 정신착란증에 걸린 사람들의 색다른 세계를 그린 영화처럼 생각되게 하기도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주인공인 홍주와 홍제 남매의 태연스러워 보이는 모습은 어찌보면 극을 재미있게 이끌어나가는 하나의 장점으로 보여질 수 있겠지만, 관객들은 어찌보면 장르의 모호함과 어느 순간에 긴장을 해야할지 혼란스럽게만 만들 장면들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쉽게 말해서 관객의 웃음을 유발시키는 코믹적인 요소들이 적시적소에 배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확한 경계의 구분이 없기에 액션 스릴러 물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전혀 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죠.

관객의 평가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영화가 <헤드>일 겁니다. 출연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고, 특히 내용또한 생각해보면 그리 떨어지지 않는 탄탄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자꾸만 필림이 끊기는 듯한 망각증상을 경험하게 될 듯해 보이는 영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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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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