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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짝패 정찬, 조선달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by 뷰티살롱 201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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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사극인  MBC <짝패>가 밉상들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천둥과 귀동을 사이에 두고 갈피를 못잡고 있는 동녀는 아마도 그중 가장 밉상으로 등극하고 있는 듯 보여지기만 하네요. 천둥을 마음에 두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양반의 법도와 반상의 규율을 얘기하면서 태어날 때부터 양반인 사람과 거지움막에서 태어나 태생이 천한 신분은 어울릴 수 없다는 강한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사람의 귀천이 한낱 어디에서 태어났는가에 의해서 결정되었다는 지론을 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청국으로 상단을 꾸려 떠난다는 천둥에게 가지말라고 애원하는 심보는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저울질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만 하더군요.

그렇지만 동녀(한지혜)의 저울질보다 드라마 <짝패>에서 최고의 밉상이었던 사람은 아마도 두 남자의 운명을 갈라놓은 막순(윤유선)이었을 겁니다. 남의 자식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 자식만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천둥(천정명)과 귀동(이상윤)을 갈라놓았으니까요. 달리 생각해보면 자식을 둔 어머니의 모정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아니 내팽개치듯이 놓아두고 제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초반의 역겨운 모습들이 밉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녀와 막순을 능가하는 또다른 밉상이 등장한 모습이네요. 그동안에는 투전판이나 기웃거리며 주막을 운영하는 막순의 재산을 야금야금 뽑아먹던 조선달(정찬)이었는데, 천둥과 귀동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노골적으로 막순의 재산을 노리고 있습니다. 마치 하이에나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싶기만 하더군요.

 
귀동에게 대하는 태도를 수상히 여긴 조선달은 막순에게 귀동과 천둥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막순이 과거 저질렀던 비밀을 알게 되었죠. 바로 김진사(최종환)의 아들과 막순의 아들을 바꿔치기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조선달은 막순의 비밀을 미끼로 협박하기에 이릅니다. 과거에 그래도 막순과 부부의 연을 맺지는 않았지만, 한때 부부처럼 살림을 함께 하던 사이였는데 비밀을 무기삼아 막순을 협박하고 있는 조선달의 행보가 심히 눈꼴이 시리기만 합니다.

조선달의 비밀스러운 조사(?)는 막순에 의해서 단독범행일 수 없다는 것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김진사댁의 유모로 들어가게 되면서 안으로 혹은 밖으로 누군가 도와준 사람이 있었기에 천둥과 귀동을 바꿔칠 수 있다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막순은 조선달의 협박에 의미신장한 말을 하게 되는데, '조선달을 죽여버리고 싶다' 고 표독스럽게 내뱉었습니다. 어쩌면 조선달은 언젠가는 죽게 될 것으로 보여지기만 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조선달은 누구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게 될까요?
드라마 <짝패>는 제1기 아래적 수장인 강포수(권오중)가 죽음을 맞았습니다. 공포교(공형진)에게 맞았던 총상이 깊이 포도청에서 탈옥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목숨을 연명해나갈 수 없었습니다. 강포수의 유지를 따라 아래패는 새로운 두령을 선출하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천둥이었습니다.


천둥은 아래적을 이끌 수 있는지를 시험받기 위해 양민들에게 원성이 높은 왕두령(이기영)을 제거했습니다. 백주대낮에 가마에서 내려온 왕두령에게 총포를 날려 단 한방에 머리에 명중시켰던 것이죠. 어느 누가 사람들이 많은 백주대낮에 총을 들이대고 왕두령을 죽일 수 있겠습니다. 복면을 쓴 채 총을 발사한 천둥은 영락없는 아래적의 수령의 모습이었습니다. 대담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의적 아래적의 전형적인 단죄라 여길 만 한 행동이었습니다.

강포수가 이끄는 아래적과 천둥이 이끄는 아래적은 다른 모습일 겁니다. 거지움막에서 태어나 양반들의 파렴치한 행동들을 보고자랐던 천둥이지만, 한편으로는 양민들 사이에서도 이와 똑같은 행동들이 가장 가난한 자들,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막순을 향한 조선달의 협박은 가난한 사람(몰락한 양반쯤 되나요)이 가난한 사람에게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기에 아래적의 이름으로 조선달을 제거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도 아니면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천둥만이 자신의 신분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조선달은 불쌍한 사람을 괴롭히는 무례배로 여길만도 하겠죠.

하지만 천둥에 의해서 조선달이 죽음을 맞게 될 것으로는 짐작은 다소 희박해 보이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천둥은 아래패를 이끌기 위해서 동녀의 여각에서 떠나 청국으로 떠난 설정으로 아래패에 가담한지라 마을에 유유자적 나타날 수 있는 신분은 아닙니다. 때문에 주막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자세한 정황을 모를 수밖에 없을 듯 보여집니다.


두사람의 예상되는 인물이 있는데, 한사람은 막순을 지고지순으로 따르는 쇠돌이(정인기)와 또 한사람은 몰락한 양반인 현감(김명수)입니다. 조선달은 과거 현감을 꼬득여 김진사의 재산을 울거먹을 작전을 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현감을 통해서 김진사를 협박하는 방법이 그것이죠. 한편으로는 쇠돌이를 통해서 막순이 단독범행이 아니라 누군가 공범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는데, 쇠돌이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짐작으로 쇠돌에게 접근해 자세한 정황을 얘기하지 않고 '주모가 얘기하지 않던가?' 라면서 자신의 추측을 증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의 정황을 알아내려 합니다.

쇠돌이라는 캐릭터는 쉬이 남을 때리거나 해꼬지 하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차라리 자신이 맞으면 맞았지 남을 상해하는 성격이 아닌 너무도 착한 사람이죠. 그런 쇠돌이에게 조선달이 두리뭉실 넌지시 물어본 까닭은 쇠돌이가 마음이 약한 사람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선달은 막순에 의해서 살해당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적으로는 쇠돌이에 의해서 최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파리하나 죽일 수 없을만큼 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쇠돌이지만, 그에게는 세상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막순이었죠. 비록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막순이었지만, 쇠돌은 막순을 떠나가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식을 바꿔치기 하자던 과거 막순의 유혹도 그것이 악행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순의 부탁이었기에 들어주었던 것이었고, 비밀을 함구하고 있습니다.

조선달과 정분이 난 막순을 떠나지 않고, 막순의 욕지거리를 듣고도 쇠돌이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막순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비럭질을 살아도 행복한 게 쇠돌이였죠. 그런데 막순이 조선달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막순이 조선달을 죽이기에 앞서 쇠돌이가 먼저 조선달을 죽이지 않을까 싶더군요. 아래패의 수장이 된 천둥이 아니라 어쩌면 쇠돌이에 의해서 조선달이 죽게 될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쇠돌이에 의한 조선달의 죽음은 천둥에게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직은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행여 조선달이 쇠돌이에 의해 죽게 된다면 그때에 포스팅을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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