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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tvN 오페라스타, 가수들의 오페라 도전기 - 그 현장을 보았습니다

by 뷰티살롱 201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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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첫선을 보인 케이블 방송 tvN의 <오페라스타>의 생방송을 관람했었습니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공중파 방송에서 인기몰이를 하기도 하고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는데, 케이블 방송 tvN의 <오페라스타>는 가수들의 오페라 도전기와 같은 방송이죠. 일종의 서바이벌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공중파에서 방송되었던 <나는가수다>와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입니다. 8명의 참가자가 오페라에서 불리워졌던 노래를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ARS를 통해 순위가 결정되고, 최종적으로 가장 낮은 순위를 보인 두 사람의 탈락자중 한사람을 심사위원단에서 결정하는 형식이더군요.

지난 토요일 밤 10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오페라스타>를 관람하기 위해서 일찍 서둘러 출발하기는 했었는데,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이긍.....
9시 30분부터 포토웰에서 <오페스트라>를 관람하기 위해 온 연예인들이 모습을 보였었는데, 조금 늦게 간 관계로 전부 찍을 수는 없었고, 나중에야 합류했던지라 5~6명의 연예인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페스트라>가 케이블 방송에서 방송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공중파 방송이었던 <나는 가수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흔히 가수의 창법과 오페라 가수의 창법은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선뜻 짐작이 가지도 않거니와 매칭도 않되는 그런 느낌이 들기만 했었죠. 오페라의 경우에는 중후한 느낌이랄까, 고음의 음질도 있구요. 대중가요 가수들에 의해서 불리워지는 오페라 창법은 어떠할지 기대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는데, 사회는 손범수 아나운서와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하늬가 MC를 보았습니다. MBC의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가수들과 매니저 형식의 개그맨들이 도전하는 동안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면 <오페라스타>는 멘토들에게 지도받는 과정을 잠깐동안 내보이고 곧바로 본격 대결로 넘어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첫 무대는 DJ.DOC의 노래하는 김창렬이 시작했습니다. 일반 사람에게도 흔히 알려져 있는 유명한 오페라 명곡인 <사랑의묘약>중에서 <몰래흘리는눈물>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 오페라 가수에 의해서 불리워졌던 곡이었는데, 서정적이고 느린 템포의 곡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가수 김창렬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DJ.DOC 시절의 노래들을 생각해보면 경쾌하고 장난끼 서려있는 댄스풍의 노래들과는 180도 다른 느낌의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얼마나 연습을 했었는지 노래한 김창렬의 실력은 오페라 가수의 실력과 견줄만한 실력이더군요. 한가지 흠이라면 역시 오페라 가수들의 발성법과 대중가수들의 발성법과는 차이가 나고 있음이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김창렬뿐만 아니라 다른 도전가수들에게도 느낄 수 있는 호흡의 불안정이 눈에 띄기도 하더군요.

 


다음으로 등장한 가수는 선데이의 무대였습니다. 오페라 <리날도>중에서 <울게 하소서>라는 곡이었는데, 평소에도 <울게하소서>를 들었던지라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도 해 주었습니다. 심사평에서의 말처럼 고음대를 소화하는 게 불안정했던 것이 흠이었던 것으로 느껴지던 무대이기도 했었죠.


개인적으로 <오페라스타>에 출연하는 도전 가수들 중에 유독이 시선을 끌던, 관심이 가던 가수가 두명이 있었는데, 한사람이 <테이>였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이 <JK김동욱>이었죠. 남자가수인 두 명의 가수는 언뜻 느껴지기에 오페라 노래들과 왠지 어울릴법한 목소리라고 느꼈기 때문이었죠.

가수 테이는 <리골레토> 중에서 <여자의마음>이라는 오페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테이의 목소리는 오페라 노래들과 완벽하게 들어맞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구요. 노래가 끝나고 나서 기립박수를 받기에 충분해 보였던 무대였는데, 호응도도 역시 높았었죠.

이하늬 MC와 노래가 끝나고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 어떤 마음으로 노래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니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여자의마음>을 부른 주인공은 바람둥이로 모든 여자들을 자신의 여자라 생각하는데, 자신도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여기 오신 방청객 여성분들이 전부내여자다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있게 노래했다는 재치있는 말로 관객을 폭소케 하기도 했었습니다.


네번째로 노래한 가수는 트로트 가수 문희옥씨 였습니다. 8명의 가수들 중에 언뜻 보기에는 가장 열악해 보이는 가수란 생각이 들기도 해 보이더군요. 나이순으로 신해철이 가장 많지만 여자가수로는 41세라는 중년가수에 해당되기도 하는데, 대중가요상으로도 트로트라는 계열을 부르기 때문에 오페라 무대에서의 노래와는 다른 힘겨운 경쟁이 되지 않을까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에 문희옥의 개인프로필이 소개되는 모니터에서 멘토인 성악가 서정학과 김수연에게 자신은 마음에 얹혀있는게 많아서 노래부를 때, 호흡을 빨리빨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기단점을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페라 노래를 중간에서 부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트로트 곡의 경우에는 빨리빨리 흐름을 넘기는 게 많기에 노래하는게 힘들지 않지만, 오페라 노래의 경우에는 호흡을 깊게 내쉬는 게 많기에 힘들다는 것이었죠. 자신의 단점을 미리 얘기해 주어야 멘토들이 힘들지 않을것이 아닌가 하는 배려였었죠.

문희옥이 부른 노래는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문희옥의 호흡법이 가장 단점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렇지만 트로트 가수가 단기간내에 오페라 곡을 소화해냈다는데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두번째로 주목되는 가수는 JL김동욱이었습니다. 8명의 출연자들 중 앞서도 얘기했듯이 <테이>와 JK김동욱의 성량은 오페라 가수들과의 노래톤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고음의 발라드라는 점에서 기대되기도 했었습니다.

JK김동욱이 부른 노래는 오페라 <카르멘>에서 <투우사의노래>라는 곡이었죠. 익히 귀에 익은 노래이기도 한데, 자신감이 서려있는 목소리가 압권이 곡이기도 합니다. 무희들의 안무속에 도도한 투우사의 모습이 연상되는 JK김동욱의 무대였는데, 중간에 허리에 찬 마이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능숙하게 발로 처리하는 매너까지 보여주더군요. 노래가 끝나고 이하늬의 질문에 그저 웃음만 보여주기도 했었죠.


여섯번째  가수로는 쥬얼리의 김정은이 출연했었습니다. 희색의 짧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귀여운 모습으로 오페라 곡을 소화하는 모습이기는 했었지만, 짧은시간에 오페라 곡을 마스터 한다는 것이 조금은 버거운 듯해 보이는 음색이 아쉽더군요.

오페라 <쟈니 스키키>중에서 <오나의사랑하는 아버지>라는 곡을 열창했는데, 선데이의 무대에서도 엿보였던 고음대의 불안정스러운 음정이 눈에 띄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일곱번째  도전자는 마왕이라고 일컬어지는 무한궤도의 보컬 신해철이었습니다. 최근들어서 <나는가수다>에 대한 트윗글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었던 가수이기도 하죠. 오페라라는 장르의 곡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가 되던 가수이기도 했었는데, 락그룹에서 열창하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락이라는 장르역시 고음대의 음악이기는 한데, 오페라의 곡은 어떨지 시작부터 무척 기대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라나다>라는 곡을 노래했었는데, 무한궤도의 저력이 없어지지는 않은 듯 느껴지던 무대였습니다. 그라나다 곡은 다른 참가자들의 곡들에 비해서 음의 높낮이가 상당히 많이 가미된 곡이기도 했었고, 바이브레이션을 이용한 신해철의 창법도 눈에 띄었던 곡이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 MC인 이하늬와의 자리에서 가까이 가지 않는 신해철의 모습을 보면서 청중들도 웃음을 참지 않았는데, 다름아닌 아내가 자리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청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아내와의 기습키스하는 장면이 보여져 놀라게 만들기도 했었죠.


마지막 도전자는 가수 임정희 였습니다. 빨간 드레스가 강렬한 인상을 주던 무대의상이었는데,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를 열창했습니다. 아마도 무대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8명의 가수들 중에 가장 잘 불렀던 가수를 지목하라면 임정희를 뽑았을거라 느껴지던 열창이기도 했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극찬도 이어졌었습니다. 음악감독인 서희태와 음악평론가 장일범 그리고 멘토였던 소프라노 김수연과 성악가 서장학씨의 심사평역시 임정희의 오페라 노래실력에 대해서 감탄을 보내더군요. 완변한 호흡과 멜로디였다며 당장 오페라로 전업하라고까지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수들의 열창무대보다 강렬했던 것은 멘토였던 성악가 서정학과 소프라노 김수연씨의 특별무대였습니다.


가수가 부르는 오페라 곡과 성악가들에 의해서 불리워지는 오페라 곡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게 하던 무대이기도 했었습니다. 8명의 도전자 가수들의 마지막 시청자들에 의한 투표를 위한 게스트 쇼였는데, 정말 소름돋는 앙상블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8명의 가수들 중에 예상했던 것처럼 탈락자와 합격자가 갈렸는데, 영예의 1위는 임정희씨가 차지했었고, 선데이와 쥬얼리의 김은정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탈락자가 정해졌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던 tvN의 <오페라스타>는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ARS 투표를 통해서 합격과 탈락자가 정해졌는데, 발표또한 실시간 생방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수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오페라 도전기같았던 <오페라스타>는 새로운 가수중심의 음악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전해주는 소소한 재미는 빈약한 듯 보여지지만, 무대를 통해서 대중가수들에 의해 보여진 <오페라>라는 세계가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은 대체적으로 한두번 혹은 익히 알려져 유명한 곡들이었습니다. 생방송으로 보게된 tvN의 <오페라스타>를 관람하면서 오페라라는 장르가 단순히 귀족적이고 고급적인 문화가 아닌 친숙하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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