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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대중교통, 이용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by 뷰티살롱 200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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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각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오늘만이 아니다.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평균적으로 지각을 일삼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시간을 훌쩍 넘겨서 지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10여분 정도의 차이로 지각을 하게 된다.
물론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지탄받아 마땅할 일인데도 오늘만큼은 얘기를 토로하고 싶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인가 버스 운전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의외로 많은 방문자분들이 방문을 해주셨다. 어쩌면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어서 부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 같은 심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 정반대로 제목때문에 방문해 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제가 왜 지각을 했을까요

본론을 얘기하자면 너무 간단하다. 언제인가부터 한달여정도 전부터였을 것으로 기억된다. 겨울이 시작되는 기간이라고 해야 할지 좀 쌀쌀한 날씨였는데,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던 관계로 정류장에서 한참을 노선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좀 이상하게도 버스가 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대략적으로 버스노선이 서울역이나 종로를 관통하는 버스라서 이용하는 승객들도 다른 버스들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버스가 늦게 도착하는 것이었다. 운전수들이 기계가 아닌지라 늦을수도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략 15분여만에 버스가 도착했다. 말 그대로 옛날 시골 등하교 버스에서나 목격할 수 있을직한 만원버스 형태로 말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겠지 무심코 넘기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최근들어 버스 배차 시간이 예전에 비해 늦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심을 관통하는 버스의 경우, 집 근처 정류소에서는 2대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5분여 정도만 기다리면 어느 한 버스를 탈 수가 있는 시스템이다. 배차간격이 길다 해도 출퇴근 시간대에 맞추어 배차시간 간격이 상당히 짧았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불과 몇달전만 해도 말이다.

버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게 이제 4개월 정도 지나고 있으니 어느정도 배차간격이 맞는 것인지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요즘 2대의 버스운행 배차간격이 대체적으로 10분을 넘는다. 지난주에는 근 20여분이 지난 후에야 2대중 한대가 도착했다. 그야말로 밀고 당기는 형상이라고 해야 할지....

대중교통 이용하라는 말 솔직한 표현으로 울며 겨자먹는 격이다

처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개인적으로 환경이니 기름소비 절약이니 거창한 마음으로 시작했었다.
그렇지만 요즘같은 날은 울며 겨자먹기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오늘은 날씨가 최고 춥다는 일기예보까지 나왔던 터라(실제로도 아침 기온 장난 아니었다) 기다린다는 것도 짜증이 난다.

대중교통 이용하면 참 편리하긴 하다. 무엇이?
첫번째 약속시간 지킬 수 있어서. 움직이는 동안 여가생활 만끽할 수 있어서(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볼 수 있으니까)..... ....
캠페인 광고는  늘상 이런 것들만 고리타분하게 내비치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정작 뚜벅이 인생이 되보면 그런 여가생활이 좋게 보여질까 묻고 싶다.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CF 사진도 솔찮게 볼 수 있고, 웃는 얼굴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라고 문구까지 새겨져 있다.

추운날 지하철 갈아타려고 2호선에서 4호선 환승하는데 걸어가 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계단 오르내리는 거 장난아니다. 그러다가 지하철에서 나와서 버스로 갈아탈려면 또 계단이다. 지하철이 타이밍이 맞아서 승강장에 도착했는데 지하철이 들어온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승강장 도착했는데, 문 닫히고 출발하는 때는 추운데에서 발 동동 구르며 기다려야 한다.
버스 얘기 하다가 이상하게 지하철 얘기를 하려니 이상한것 같아서 다시 본론으로 넘어간다.

국정운영하는 분들 출퇴근 버스 타보셨을까요? 

전부는 아니겠지만 국정운영하는 분들은 출퇴근시 버스 이용해 보시고 계신지 궁금하다.
잠깐 선거철만 되면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 훵한 데 몇몇 승객들하고 아기자기하게 얘기하는 모습 비추면서 서민들에게 다가간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긴 하지만 선거 끝나면 온데간데 없어진다. 그렇다고 필자는 그런 분들에게 궂이 대중교통 이용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단지 수박 겉할기 식의 체험이 싫다는 얘기다.

사람들 부대끼는 버스에 올라서면 어떤 때는 차라리 자동차 운행을 제기할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고유가 시대라고 말만 내세우면 뭘해!!

어제 저녘 뉴스에 기름소비가 최저라는 소식이 있었다. 그 얘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필자처럼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가 된다.
고유가 고유가 소리만 높이고 국민들이 소비를 절약해 주기를 얘기한다면 손해보는 건 국민들 밖에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
버스 운행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것일까? 아닌 운송회사?
배차 간격이 늘어났다면 그 이익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기름값이 올라서 부득이하게 배차간격을 넓혔다고 하자. 그런데 대중교통 이용자는 늘어났다면, 버스에는 빈차운행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반대일까?
자동차 집에 두고 택시를 이용하는 걸까? 그런데 요즘 택시운전자들도 손님이 없다고 하던데, 기름소비는 줄었다고 하는데, 승객들은 말 그대로 걸어서 다니는 걸까?

가뜩이나 대중교통 이용하면 마침 내가 짐짝이 된 것 같을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이용 불편까지 겪어야 한다면 대중교통 이용하라는 말귀는 말만 내세우고 배째라는 식의 운영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말로 어떤때는 멀미날려고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무리 배차시간이 조정되었다 해도 출퇴근 시간에 대해서는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조정에 따른 안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안내문구 걸려있는 정류장은 한곳도 보질 못했다.

아니면 필자가 오해한 것일수도 있겠다. 날도 춥고, 기다리는 것도 지겹고, 사람들은 많고 해서 역정을 내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버스를 타는 승객들의 대화에서도 심심찮게 버스가 늦게 도착한다는 대화가 종종 들린다. 승객들에겐 알려지지 않는 조정시간이 있었던 것일까. 있었다면 조정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운행시간을 알아봤는데, 두대의 버스운행 배차간격은 9분과 7분이었다. 대략적으로 5분여 시간만 기다리면 두대중 한대꼴은 만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과연 필자가 잘못 계산하고 있는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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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검색 이용  . 그림에서 노선 경위와 버스 번호는 특정 운송에 대해서 다소 편파적인 기사인듯 해 블라인드 효과로 처리했습니다.>
본 기사는 정형화되어 기사된 것이 아닌 단적인 생활에서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 느낀점이라는 것을 염두해 주십시오. 운송회사의 배차에 따른 정확한 시간을 체크해서 올린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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