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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현장미팅

한강철새 먹이주기, 크루즈타고 한강생태 교육도 겸하고~

by 뷰티살롱 201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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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한달은 기록적인 한파로 여기저기에서 피해가 많았던 달이기도 합니다.  아파트에서도 동파사고가 많았었고, 개인적인 일이지만 살고있는 아파트의 베란다 배수관이 얼어서 며칠째 베란다에서 빨래를 자제하고 손빨래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죠. 올해에는 유난히 눈도 많이 온 해인 듯 싶습니다. 서울에 내렸던 눈오는 날도 다른 해보다 더 많은 날수를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지난 주말에 한강에서는 <한강철새 먹이주기 행사>가 열렸었습니다. 한강 유람선 선착장에서 크루즈(유람선)를 타고 겨울철새에게 먹이를 주는 행사였었는데, 서울시의 초대를 받고 블로그의 한사람으로 참석하게 되었죠.

 

여의나루에서 전철을 내려서 선창장으로 가는 길에서 본 여의도 공원의 모습입니다. 2011년에 서울에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알 수 있을지를 가름할 수 있는 눈들이 아직도 녹지 않고 있었습니다. 강이라서인지 바람도 불고 해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역시 한파의 정도가 어느정도일지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죠.



철새들에게 먹이를 주기위해서 출발하게 될 한강유람선 선착장입니다. 여의도에 위치해 있는 한강유람선 선착장는 지하철역 여의나루에서 내리면 편리하게 갈 수도 있는데, 주자창이 있기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셔도 될 겁니다.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강선상카페에서 차를 마시기 위해서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연애들도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타고 갈 <한강랜드>라는 유람선입니다. 1층에는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추운 날씨지만, 안쪽에서 한강을 구경할 수 있고, 갑판으로 나가서 먹이도 줄 수 있는 배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다름아닌 새박사로 통하는 윤무부 교수와 함께 <겨울철새 먹이주기>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었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윤무부 교수님의 설명을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입니다. TV에서나 보았었던 분이었던 지라 개인적으로 무척 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안내메일을 받기는 했었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못하고, 일시와 장소만 숙지하고 나갔던지라서요.

행사는 한강 유람선 선착장을 출발해서 동작대교 인근까지 올라간 후에 다시 선회에서 선유도를 경유해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먹이주기 행사를 처음에는 선유도에 내려서 하는 줄 알았었는데, 선상에서 철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주는 것인지 한번 파노라마로 소개해 볼께요^^


이날 행사를 위해서 철새들에게 나눠줄 먹이는 다름아닌 멸치였어요. 흔히 동해안 섬이나 서해안 섬으로 배를 타고 갈때에 주는 것이 새우깡인데, 인공식품보다는 자연친화적인 먹이이고, 수질오염의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멸치를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한강에 철새들이 많은 건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흔히 한강 고수부지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조류가 비둘기인데, 먹이를 받아먹는 조류는 <재갈매기>라고 하더군요. 바다에 있는 괭이갈매기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해서 손에 있는 먹이를 낚아채어가기도 하는데, 한강에 있는 갈매기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공중으로 먹이를 던져주기도 하고 한강에 떨어뜨려주기도 하는데, 멸치가 떨어지니까 수십마리의 갈매기가 모여들더군요. 그리고 먹이를 던져주면 공중에서 잡아채어서 먹는 녀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먹이를 주었던 주말에는 햇살이 보이기는 했었지만, 강인지라  바람도 많이 불었습니다. 밖에서 십여분동안 먹이를 던져주고 있노라면 손이 빨개질 정도였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강이 얼어버린 것이 보이실 겁니다. 유람선이 운행하는 코스는 얼음이 깨져 있기도 했었지만, 대체적으로 선박이 얼음을 깨면서 나아가야 할 정도였었죠.


사람들이야 문명의 이기때문에 추우면 따뜻한 집으로 들어가서 한기를 피할 수 있겠지만, 새들은 차가운 얼음물 속에서 먹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더군요. 겨울철에 한강으로 철새들이 날아온다고 하는데, 먹을 것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가장 신난 것은 역시 아이들일 겁니다. 어른인 저도 이날 행사에서 먹이를 던져주면서 무척 기분이 좋았었는데, 함께 타고있던 아이들은 선상을 뛰어다니면서 멸치를 던져주면서 배를 따라 비행하는 갈매기들에게 손도 흔들어보이며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선유도 인근에 있는 조그마한 섬인 밤섬이라고 아실 겁니다. 환경생계를 위해서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밤섬에는 특이하게 보이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바로 밤섬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한낮인데도 서리가 내려앉은 모습입니다. 한낮에 보는 광경이 신기하기도 한데, 사실은 흰색의 서리같은 것들은 철새들이 내려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실례(?)를 한 것이람니다. 배설물이라는 것이죠.

설명을 들으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한강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던 행사였었고, 특히 요즘 한파로 인해서 사람만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1월 한달동안 실시한 윤무부 교수와 함께하는 한강철새 탐조유람선은 이번달 말까지 실시한다고 하는데, 2월달까지도 계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생각해보면 한강을 테마로 관광자원의 일환으로도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보다 친숙하게 자연과 동화할 수 있는 행사였기 때문이었죠.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까 철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병행해서 한강을 중심으로 여러곳들에게 대해서 설명을 해 줄 수도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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