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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겨울한파보다 매섭게 보이는 <아파트 층간소음> 공고문

by 뷰티살롱 201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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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보름이나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을 보내면서 1년이 짧게만 느껴지던 느낌이 들곤 했었는데, 아마도 나이가 한살 더 먹는다는 사실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2011년 들어서 눈에 띄게 겨울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몇십년만의 강추위라는 말이 연일 뉴스에서 들려오곤 하는데, 유난히도 올해 겨울에는 서울에서도 눈구경을 마음껏 하는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지난해에 비해서 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더 추워진 탓에 외출을 삼가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신년 연초부터 좋지않은 아파트의 공지란을 보고는 씁쓸한 마음이예요. 다름아닌 아래층과 윗층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관리실에서 공고문을 붙인 때문이었죠. 여러 세대들이 모여살고 있는 아파트라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웃과의 마찰도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동체적인 공간이 아파트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때문에 개인의 개성도 중요하지만, 이웃의 배려도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겠지요.


아파트 알림판에 붙어있는 공고문을 보면서 층간소음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생각이 들더군요. 흔히 아파트에서의 층간소음에 대한 시비는 저녁 9시 이후에 발생되는 소음에 의해서 일어나곤 합니다. 낮동안에야 사회생활을 하고 외출, 혹은 밖에서의 소음 등으로 층간소음이 그다지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위아래 층에서의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더욱이 낮에는 소리가 사람의 귀에 집중되지 않는 듯 하기도 합니다. 밤시간대에, 밤이면 조그마한 소리들이 귀에 잘 들리는 경향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녁시간대에 시끄러운 소음은 종종 층간소음 시비로 커지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뛰는 소리나 가전기기의 운용소음은 클 것입니다. 특히 층간소음의 시비중에 하나는 위층에서의 소음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당사자는 모르겠지만 아래층에 살고 있는 입주자로써는 위층에서 뛰는 소리가 더욱 커서 들리게 되는 듯 보여지기도 하겠죠. 예전에 개인적으로 위층에서 아이를 부양하는 신혼부부가 살았던 것을 경험했던지라 위층의 소음(말소리가 아니라 쿵쾅거리는 소음)으로 골치를 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아이가 뛰어노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겠죠. 그리고 아래층에서 조용해 해달라고 말해도 쉽게 습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이 하는 얘기들이죠. 그런데 아파트에서 아래층이 신경쓸 정도로 뛰는 아이들이라면 부모들의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싶더군요. 물론 아이가 뛰어노는 것에 대해서 무리하게 윽박지르고 야단칠수는 없는 입장일수도 있을 겁니다. 최근 맞벌이 하는 부부가 많은 지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을수도 있을 터이니까요. 그렇기에 늦은 밤에 부모의 입장에서 낮동안에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아이와 놀아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래층에서의 입장은 그렇지가 않다는 게 일반적이겠지요. 집이라는 공간은 편안해지고 싶고 안락했으면 하는 게 바램인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낮동안에 힘든 일과을 보내고 편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하는 와중인데, 층간소음으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면 말 그대로 환장할 만도 할 겁니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위층에서 너무 시끄럽게 뛰는 소음으로 몇번인가를 올라가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어지만, 무용지물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정겨워야 할 이웃을 멀게 하는 요인입니다. 어느 정도의 소음이 적정수준인가를 떠나서 아파트라는 공간이 개인주택이 아닌 이상이야 이웃에 대해서 생각해 주어야 하는 곳이기도 할 겁니다. 약간은 시끄럽더라도 아이를 가진 부모를 배려해 줄 수 있어야 하겠고, 아이를 가진 부모들 역시 자신의 아이로 인해서 남모르는 이웃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죠.

아이 뿐만이 아닐 겁니다. 늦은 밤에 가전기기, 특히 세탁기를 돌리는 행위라든가 혹은 러닝머신을 한다는 등의 행동은 가급적이면 자체해야 할 행동들이겠죠. 세탁기를 돌리게 되면 통상 빨래하는 시간이 한시간 남짓이 소요되죠. 세탁기의 버튼만 누르면 기계가 알아서 세탁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이웃들은 기계 돌아가는 소리나 물내려가는 소리를 그대로 들어야만 합니다. 특히 밤시간대라면 좋아하는 tv드라마나 뉴스들을 시청하고 있을 시간대일 수도 있겠지요.

아파트의 층간소음의 기준은 어느정도가 적당한 걸까요. 겨울날씨치고는 올해 한파가 계속되는 날씨속에 나붙은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공고문은 한파의 날씨보다 더 싸늘한 느낌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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