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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역전의여왕, 주연만큼 눈길가는 조연들의 사랑이야기

by 뷰티살롱 201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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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역전의여왕>을 시청하면 눈에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연장으로 인해서 초반에 보여지던 <직장잔혹사>의 비중이 다소 낮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데, 드라마라는 것이 주인공의 이야기가 빠지게 되면 사실상 재미가 없어지겠지요.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든가 아니면 새드엔딩이 되든가, 드라마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역전의여왕>은 분위기상 모두가 해피하게 끝나게 되지않을까 싶은 드라마로 보여집니다. 구용식(박시후) 본부장과 황태희(김남주), 봉준수의 삼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긴장감이 들기도 하고, 과연 황태희가 누구에게 손을 내밀게 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겠지요. 그런데 주인공들이 눈길가는 행보와 함께 조연들의 러브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잔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드라마 <역전의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어찌보면 2류들의 성공기라 할 수 있는 드라마라서일까요? 구용식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특별기획팀은 언제 해고를 당할 지 모르는 처지였었죠. 그런데 그런 2류들에게도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죠. 옥석이 되는가 아니면 돌맹이로 남아있게 되는가는 장인의 손길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구용식 본부장의 리더십과 황태희의 트레이닝이 적절히 매칭이 됨으로써 2류(3류라고도 할 수 있겠죠)였던 회사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충대충 일을 마무리하면서 정년을 노리고 있는 오대수(김용희) 과장이나 암으로 인해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만년 부장인 목영철(김창완) 부장은 책임지기를 무서워하는 결단력이 없는 사람이었죠. 여기에 소유경(강래연)은 자기 밥그릇을 챙기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기쁨(최윤영)은 미모만을 생각하는 공주과에 속하는 여린 사원이죠.

어찌보면 성공할 수 없을 듯 한 사람들이 모여서 저마다의 개성을 밖으로 드러내는 모습으로 성공을 향한 계단을 밟아나가고 있는 드라마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도 눈길이 가지만 그에 못지 않게 조연들의 사랑도 웃지못한 재미와 시선을 잡고 있습니다.


구용식의 비서인 강우(임지규)-소유경의 사랑이야기와 기쁨-강동원(안상태)의 사랑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코믹스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가난한 삶이 싫어 부자와 결혼하겠다는 소유경의 생각과 소유경을 바라보는 강우의 사랑은 어쩌면 <역전의여왕>이라는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는 2류인생들처럼 시청자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겠지만, 잔잔한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아마도 기쁨-강동원은 물류창고에서의 하루밤을 지낸 덕분인지 급진전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강동원에 대해서 험담을 하자 기쁨은 본의아니게도 동원의 자상하고 유머러스한 면에 대해서 칭찬을 했습니다. 마음이 가기 때문이겠지요. 그에 비해 소유경은 강우의 돌변한 모습에 마음이 쓰이는 모습이기도 하죠. 지금까지는 줄곧 소유경의 뒤를 쫓아다니던 강우였는데, 하루밤 사이에 급변신한 싸늘한 어투로 소유경을 대했었죠. 어쩌면 강우의 적극적인 구애가 필요한 듯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차갑게 대하기보다는 보다 따듯하게 소유경을 대한다면 소유경의 마음도 넘어올 듯 보이기도 하던데 말입니다.

구용식-황태희-봉준수와 백여진(채정안) 그리고 백여진을 좋아하기에 늘상 소나무처럼 지켜봐주는 선우혁(양진우), 이들의 사랑이야기도 시선을 모으지만, 자꾸만 조연들의 사랑만들기에도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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