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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역전의여왕 23회, 선우혁의 여진앓이는 Cooool~한 사랑? mzqyzg

by 뷰티살롱 201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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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qyzg 연장의 여파인지 MBC의 <역전의여왕>에서의 로맨스 라인이 급격하게 두터워진 느낌입니다. 본부장 구용식과 황태희의 러브라인은 말 그대로 애간장을 녹인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급진전되는 듯 보이다가도, 묘한 여운을 남기는 듯한 경계선을 긋는데 여념이 없어보이고, 여진과 준수 또한 예외는 아닌 모습이죠. 어쩌면 부부였던 황태희와 봉준수가 이혼을 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애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봉준수에게 다가가는 여진이나 황태희에게 대시하는 구용식에게나 서로간의 커플간 애정모드는 더디질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쉽게 말해서 몸은 현재 자신의 가장 가까이있는 사람에게 가고 있지만, 마음은 예전의 과거의 사랑에 붙잡혀 있는 모습이라고 할까 싶습니다. 황태희는 자신에게 대시하는 구용식을 일정정도 거리를 두고 있고, 봉준수 또한 여진의 마음을 받아들이지만 여진을 잡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이 요즘의 남녀간에 사랑이라고 보는 트랜드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구세대적인 입장에서 특히 남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자에 대한 그것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담고 있는 남자의 마음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인가 싶더군요. 사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입장을 바꾸어서 여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에도 그러하겠지만요), 눈에 콩깍지가 씌운다는 말이 있듯이 앞뒤상황이나 환경은 돌아돌 수 있는 판단력이 흐려지기 마련이 아닐까요?  


황태희(김남주)와 봉준수(정준호)의 새로운 사랑에 대한 접근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기는 하더군요. 완전하게 절단시키지 않을 채 백여진(채정안)과 구용식(박시후)에게 향하고 있는 이들 이혼부부의 애정라인은 고요한 호수에 잔잔하게 일어나는 잔물결처럼 구용식의 마음을, 백여진의 마음을 향해서 돌아서려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참 이해되지 않은 한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같은 남자라서인지 모르지만, 백여진의 흑기사를 자처하며 홀연히 나타난 선후혁(양진우)의 쿨하디 쿨한 사랑을 보면 시세말로 요즘 젊은 남자들이 사랑방식인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20회를 넘어서면서 개인적으로는 구용식이라는 캐릭터보다 오히려 더 눈길이 가는 캐릭터인데, 백여진에 대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접근하는 남자입니다. 마치 '나쁜남자'라는 컨셉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로맨스가이의 절정같기도 한 캐릭터인데, 백여진에게 반해서 퀸즈에 다니는 동생(사촌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드는데 혈연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히 잘...)에게 부탁해서 어렵사리 미팅을 하게 되었었죠. 그 뒤로 시시콜콜하게 백여진의 주위에 의도적으로 혹은 우연으로 등장한 캐릭터였습니다. 선우혁은 백여진에게 자신을 이용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이용해도 된다며 흑기사를 자체하며 여심을 흔들어놓았죠. 특히 백여진이 바라보고만 있는 봉준수에게 '당신이 괜찮다고 해서 남의 마음까지 무시해도 되겠냐'며 백여진이 봉준수를 생각하는 마음을 생각해보라며 충고까지 했던 바 있습니다. 백여진을 쫓아다니는 자신이기에 봉준수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백여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23회에서는 중요한 바이어와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백여진은 선우혁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선우혁은 외국 바이어와의 자리에서 봉준수와 백여진에게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의 부탁이기 때문에 선우혁의 통역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음이 있는 모습이었죠. 사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상황이라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었죠. 하다못해 못해주더라도 허세라도 부려서까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게 남자들의 심리일 겁니다.

그런데 선우혁의 백여진의 사랑은 너무도 쿨해 보이기만 합니다. 백여진이 아직까지도 봉준수라는 남자를 마음에 두고 있다지만,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하기는 했었지만, 바이어와의 미팅이 끝나고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봉준수와 함께 나란히 떠나는 백여진의 뒷모습을 보면서까지도 태연스럽게 쿨한 모습으로 일관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특히 바이어와의 미팅에서 백여진은 다른 날보다 섹시한 의상을 차려입고 등장했었죠.


'예뻐보여서 나쁠 것 없잖아' 라며 쿨하게 말하는 백여진이나 직장상사로 팀장이 된 봉준수와 나란히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선우혁으로써는 어떤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었을까 싶기만 해 보였습니다. 대체적으로 남자라면, 특히 혈기왕성한 미혼남성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에 관대하지 않을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특히 섹시한 옷차림으로 집이 같은 방향이라 한다면 집까지 바래다주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선우혁이라는 남자를 생각해 보았죠.
도대체 선우혁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싶어서 일방적인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딱 하나더군요. 작업남이거나 혹은 백여진이라는 여자를 철저히 믿는다는 것이었죠. 자신의 사랑만이 중하고 남의 상처입은 마음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봉준수에게 말했던 장면이 떠오르는데, 선우혁이라는 남자의 사랑은 쿨~한 사랑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자신의 여자에 대한 믿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남자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백여진이라는 여자는 절대로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흔히 사랑은 일방통행이라 말하는데, 다른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선우혁이라는 남자에게 백여진에 대한 사랑은 혼자만의 일방통행일 수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백여진으로부터 사랑한다는 확답은 아직까지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가까이 있으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볼 수 있어 보이더군요. 일방적으로 자신이 좋아한다고 해서 상대방도 좋아할 것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선우혁은 전형적인 작업남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mzqyzg


봉준수는 자신의 아내(이혼했지만)가 구용식과 함께 강원도로 간 것을 알고 급히 차를 몰고 뒤쫓아갑니다. 그런 봉준수를 백여진이 동행하게 되죠. 그리고 자신이 강원도로 간다는 사실을 선우혁에게 알립니다. 이 장면에서 백여진이 선우혁에게 마음이 있음을 암시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봉준수라는 남자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어느샌가 백여진에게 선우혁이라는 남자가 새록새록 자리를 틀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선우혁은 내심으로는 쿨한 척 해 보이지만 눈이 많이 오는 날에 그것도 팀장이라는 작자와 단둘이 강원도로 차를 몰고 가는 백여진에게만은 쿨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후임 경찰에게 화풀이를 하는 짜증을 내보였죠. 봉준수에 대한 마음은 허락할 수 있지만, 기다리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어느 누가 자기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다른 남자와 보낼 수 있을까요.

봉준수는 중간에서 아내 황태희에게 전화가 걸리지 않자 구용식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그리곤 아내와 통화를 하게 되죠. 아내와 통화를 마치고 봉준수는 다시 서울로 돌아서기로 마음을 돌립니다. 그리곤 함께 와준 백여진에게 고맙다고 말하죠.

언뜻 보기에는 봉준수와 백여진, 그리고 구용식과 황태희의 러브라인이 자연스레 이어지는 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봉준수와 황태희의 재결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왜냐하면 백여진에 대한 선우혁의 믿음이나 이혼한 아내 황태희에 대한 봉준수의 마음이나 한편으로는 똑같아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녀 관계에서 믿음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요? 봉준수가 백여진에게 말하는 고맙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여진과 준수의 사랑이 이어진다는 것보다 오히려 친구같은 관계로의 정립이 이루어지는 듯해 보였습니다.

로맨스적이 면이 많아져서 초반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이기는 하지만 <역전의여왕>은 어그러진 네 남녀의 로맨스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도 하나의 시청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 보이더군요. 그중에서도 특히 혜성처럼 등장한 선우혁이라는 캐릭터는 <역전의여왕>에서 구용식이라는 캐릭터에 버금가는 인기 캐릭터가 될 성 싶어 보였습니다. 언제까지 쿨~하게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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