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나라

스카이라인(2010), B급 영화라면 대박에 속하는 영화

by 뷰티살롱 2010. 12. 10.
반응형
B급영화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불황기였던 1930년에 헐리우드에서 저예산으로 영화를 단시간에 만들어 상영했었는데, A급영화들보다는 섬세한 면이 떨어지는 영화에 속하는 영화들이라 할 수 있겠죠. 연말에 상영되는 헐리우드 영화들 중에 <스카이라인>이라는 영화가 국내에서도 개봉하고 있죠. 얼핏 보기에는 잘 다듬어진 한편의 블록버스트 영화로 2010년을 화려하게 장식할법해 보이는 기대작이라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예고편으로도 CG를 과감하게 사용해서 지구로 쳐들어온 외계인과 지구인들의 사투를 다루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영화 <스카이라인>은 영화예고편이나 각종 상영영화정보 사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얻었다면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 완전하게 '낚였다'라는 단어를 지울 수 없을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대했던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봐야 할 듯 하겠죠. 이를 입증하듯이 여러 영화관련 전문 블로거들의 평가는 '그런대로 봐줄만한 B급 영화'에 속한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같아 보이더군요.


얼핏 보기에는 블록버스터 영화였던 헐리우드 영화의 <인디펜던트데이>나 혹은 <우주전쟁>과도 같은 류의 외계인 침공을 지구인이 막아낸다는 류의 SF영화로도 생각될 수 있는 영화죠. 내용으로도 딱히 틀리다고 말할 수 없는 외계인 침공의 영화이기도 하죠.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도사리고 있는데, 딱히 외계인이었을까(?)의 의혹도 제기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겠죠.

지구에서 우주로 신호를 송신하고 난 이후 1년이 지난 어느날 지구의 하늘위에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등장하게 되는데, 우주선이 등장하기 이전에 하늘에서 섬광이 떨어지게 되죠. 그리고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고, 이틀날에는 거대한 우주선이 정체를 드러나게 되고, 한줄기의 섬광대신에 수많은 사람들을 우주선 안으로 빨아들입니다.


오프닝이나 혹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특별하게 B급 영화로의 발전보다는 잘 만들어진 듯해 보이는 영화가 <스카이라인>이라는 영화였었죠. 외계인의 침공에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없이 우주선안으로 납치되고, 생존해 있는 지구인들은 몸을 숨기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흥미롭고 긴장감있게 보여지더군요.

극장에서 본 <스카이라인>은 초반부는 블록버스트 영화다운 냄새가 나기도 했었죠. 섬광의 떨어짐과 섬광을 본 사람들이 점차 형태가 투명해지는(?)는 현상을 겪게되고, 소형 우주선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예고편에서도 볼 수가 있는 장면이죠~~)

B급 영화로 치부하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영화 <스카이라인> 도입부에서부터 외계인 침공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고요한 LA의 밤하늘에 거대한 섬광이 내려오고 눈부신 섬광을 보기 위해 창문으로 다가서는 순간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죠. 그리고 화면이 바뀌면서 파티에 초대받은 주인공들이 최고급 펜트하우스로 모여드는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진부하게 과거로 되돌리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다가 초반에 보여졌던 시간대로 영화는 치닫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섬광에 이어 거대 우주선의 출현과 외계인에 맞서는 지구방위군의 전투가 화려하게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파티에 초대되어 있던 사람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끌어갑니다. 일종의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않고 이야기의 화자같은 유형으로 변한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그런대로 긴장감도 있고, 나름 괜찮더군요.


무인폭격기를 이용한 공중폭격과 스탤스기가 동원되면서 우주선으로 핵미사일을 날리자 우주선은 추락하게 되고, 지구인들이 전투에서 승리한 듯한 모양새를 갖추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착각도 잠시뿐이었죠. 추락한 우주선은 스스로 복원되어 다시 제모습을 갖추어 나가게 되면서 인류의 운명은 풍전등화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핵폭탄으로도 끄덕없으니 외계인을 물리칠 방법이 남아있을까 싶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급격하게 영화의 흐름은 블록버스트 양상에서 다큐멘터리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듯 보여지죠. 살기 위해 펜트하우스에 남아있던 주인공 일행들은 탈출을 감행하기도 하고, 급기야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서로가 견제하게 되는 이상스러운 대립구도를 만들어나갑니다(생존자들이 몇명 안되는데 그들끼지 나가자 말자 의견이 분분하게 되는 부분에서는 어색하기만 해 보이더군요). 특히 외계인들의 모습이 속속 등장하게 되면서 특수효과의 섬세한 부분이 아쉽게만 느껴지게 되더군요. 조금만 더 예산이 많았더라면 블록버스터류의 영화로 손색이 없어 보일법해 보이기도 하는데, 고무촉수인형을 등장시켜 놓은 듯하기도 하고, 어설픈 외계인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클로버필드라는 SF영화가 생각나기도 하던 영화였습니다. 주인공들이 펜트하우스에 숨어서 지구방위군과 외계인들이 전투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과정이나 혹은 외계인을 피해서 도망치는 과정들은 <클로버필드>에서의 캠코더 촬영기법식의 흔들리는 영상으로 긴장감을 대신해주기도 하던 장면이었죠. 개인적으로는 <클로버필드>가 블록버스터 영화라기 보다는 저예산영화로 만들어진 그저그런 B급 SF영화라고 생각하기에 <클로버필드>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스카이라인>도 꽤 재미있게 감상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급격하게 생존자들의 탈출기에 맞추어진 긴박한 상황연출보다는 남아있는 사람들간에 벌어진 감정대립으로 영화가 꼬여가는 모습은 하나의 단점이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전체적으로 본다면 분명 <스카이라인>은 B급 영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더군요. 그렇지만 B급 영화라고 본다면 꽤 괜찮은 SF영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영화에 대한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가 <스카이라인>에 대한 혹평으로 이어지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더군요.

<재미있었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