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는 한국팬들에게 어떤 느낌이 들까요?
헐리우드 영화와는 달리 프랑스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예술적인 면이 강조된 모습이 많이 엿보여지기도 하는데, 개봉되는 영화들은 많지가 않다는 것이 흠이겠죠. <레옹>이나 혹은 <택시> 등의 프랑스 영화들은 한국개봉에서도 성공적이었고, 과거에는 개봉편수도 많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물량 공세라는 측면에서는 헐리우드의 환타지 영화들에 비해 부족해서인지 최근에는 많이 선보여지지 않은 모습일 겁니다.

오랜만에 프랑스 영화인 <더 콘서트>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부터 생각했던 건 일종의 코믹스러운 영화가 아닐까 싶은 선입견이 들던 영화였습니다. 각종 예고편에서 보았듯이 일종에 정치적으로 인해 희생양이 된 천재 지휘자가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의 공연에 초대되는 것이 주요한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초대라는 것이 일종의 사기극이었죠.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청소부로 인하는 안드레이(알렉세이 구스코프)는 우연히 샤틀레 극장에서 온 팩스를 가로채게 됩니다. 초청공연에 대한 팩스였는데, 안드레이는 그것이 자신이 바라던 콘서트를 완성시켜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죠. 그래서 과거 함께 연주하던 동료들을 모아서 파리로 향하게 됩니다. 구소련 브레즈네프 시절에 오케스트라에서 유태인들을 몰아내라는 다으이 지시를 어겨 지휘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안드레이와 그의 동료들은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기극이 들통나게 된다면 콘서트는 무산되게 되겠지만, 오케스트라를 이룬 당원들은 영원히 음악을 잃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일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하나 음악에 대해서는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지니고 있었죠. 천신만고 끝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안드레이는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될까요?


영화 <더콘서트>는 일종의 실패자들로 구성된 단원들이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정치적이 되었든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자신들이 하고싶었던 연주를 하지 못하고 비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니까요. 단지 그들이 품고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가 않았었고, 서로가 모이게 되면 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꿈으로 채워져 있었죠.

정치적으로 연관되어져 있든 아니든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일종의 실패자들이나 다름없었을 겁니다. 러시아를 떠나 음악을 찾아 파리로 향하는 그들은 실패자에서 재기의 발판을 노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프랑스 영화를 보는 국내 관객들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달되어지는 대사가 너무도 빠르고 시끄럽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군요. <더 콘서트>에서도 프랑스 특유의 시끄럽고 북적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악단 단원들의 파리 진출에서 보여주는 모습들도 일종의 코믹극을 연상케 하는 전초전처럼 보여지더군요. 처음부터 영화는 '성공할 것이다'라는 베이스를 강하게 선보이고 있는 해피스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코믹스럽고 재미있다는 내용만으로 일축하고 있지는 않은 게 <더 콘서트>의 모습일 겁니다. 라스트에서 보여준 영화 <더 콘서트>는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완주하는 연주장면으로 이어집니다. 바이올리스트인 안느와 함께 연주되는 차이코프스키의 연주곡은 말 그대로 음악만으로 채워져 있는 장면이죠, 안드레이가 지난날 공연을 하지 못했던 과거의 일들과 안느는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일까요?

영화 <더 콘서트>는 웃기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자막이 끝나는 순간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더군요. 그 감동의 한가운데에는 주인공들의 성공기라는 주제보다는 음악이 전달해주는 환상적인 선율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주인공들이 얽혀있는 관계를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아도 연주하는 음악을 통해 고스란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tv드라마인 <베토벤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나기도 하더군요. 음악에서는 이미 패배자들이나 마찬가지인 똥.덩.어.리 단원들을 통해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던 강마에의 개성있고 카리스마 있던 장면들이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콘트라베이스와의 협주를 멋지게 연주하던 장면도 떠올리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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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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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고 갑니당^^

  2. 만스펠트 2010.12.28 00:3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리뷰 잘 봤습니다.
    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봤답니다. 주인공들의 성공? 재기? 극 중에 암시하는 부분이 제법 있긴 하지만, 주인공들이 그걸 원해서 사기를 치고 파리로 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성공기... 라는 단어는 왠지 제가 느낀 감동과는 상충된다는 느낌이네요...

    그보단 30년 전에 끝내지 못한 연주를 마저 끝내기 위해서... 였겠지요. 성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일 뿐...

    30년 전에 부러진 지휘봉으로 연주하는 것이나, 그때의 차이코프스키를 연주하는 것이나, 레아의 딸인 안느가 솔리스트여야 하는 것... 등에서 연주를 마치려 한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네요.

    아무튼, 마지막의 연주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스토리가 있는 연주이기에 더욱 깊이 와닿는 것이겠지요. 어둠의 경로로 받아서, 그 부분만 7번 반복해 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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