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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레지던트이블4, 한가지 공감이 가는 단어 '아르카디아'

by 뷰티살롱 201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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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요보비치가 아니면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을 것만 같은 영화 <레지던트이블4>를 보게 되었습니다. 슈팅게임은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서 유명 게임보다 영화로 지금껏 접해왔었는데, 여전히 개봉이 된다고 하면 시선이 가는 영화가 <레지던트이블>이라는 시리즈 영화였습니다.

첫편에서 엘리스(밀라요보비치)가 눈을 뜨고 병원의 침대에서 깨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껏 4편까지 개봉되었는데, 역시 첫편이 그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계속적으로 엠브렐러의 T-바이러스는 영역을 확산해 나가고 처음에는 지하의 실험실이었던 것이 작은 도시, 그리고 전세계로 확산되어 사람이 살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버리는 <레지던스이블>은 공간적인 진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흥미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엠브렐러 사의 연구진들은 전세계가 병원균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밀 벙커를 통해서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엘리스를 통해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실험하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결국에는 엘리스에 의해서 탄생되어진 것들이 허상으로 끝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또다른 엘리스를 만들어 실험을 감행해 나가죠.

문득 영화 <레지던트이블4>를 보고 있노라니 다음 영화의 진화는 어디가 될까 기대되기도 합니다. 지하실험실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전세계로 확산되어 가는 영화의 배경을 생각해 보면 다음에는 지구가 아닌 우주로의 배경이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레지던트이블4는 전편들과는 달리 레지던트이블3의 후속작으로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특정한 인물인 크리스(웬트워스 밀러-국내에서는 석호필이라는 닉네임으로 탈옥미국드라마였던 프리즌브레이크에 출연한 배우임)와 클레어(알리라터)를 3편에서 헤어지게 된 엘리스가 그들과 다시 조우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으니 말이예요.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안전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는가 봅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클레어와 오빠인 크리스가 다시 만나게 되고, 우애곡절끝에 클레어는 기억을 찾기는 하지만 역시, T-바이러스에 의해서 좀비가 되어버린 도시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엠브렐라의 실험체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세명의 전사들은 힘을 합쳐서 엠브렐러에 대항해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등장하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레지던트이블4>를 높게 평가하고 싶지가 않네요. 이제는 액션영화에서 B급 영화로 전략해버린듯한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싶기도 한 것이 <레지던트이블4>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과 3D라는 것을 가장해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레지던트이블4>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흥행작품이었던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거침없이 쏘아내는 총격씬과 날아오는 총알 사이를 헤집고 마치 유영하듯 제압해 나가는 앨리스의 모습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완벽한 1,2,3편의 패러디물이 되어버린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미션임파서블>의 돋보였던 장면을 따온 듯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단지 시선을 끄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나이를 먹지않는 밀라요보비치의 액션 카리스마와 완전히 게임의 캐릭터가 되어버린 그녀의 모습이랄까 싶습니다. 거대한 언데드의 공격을 거침없이 제압해내고 컴퓨터그래픽이기는 하지만 고공액션과 같은 동작들이 이제는 그녀 이외에는 어울리지 않을듯하다는 감탄스러움이 나오기도 하겠죠.

1편에서부터 이어져온 <레지던트이블> 시리즈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한 앨리스는 사실상 엠브렐러 사의 실험인간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변종인류의 탄생을 위해서 언데드들과 싸우는 모습을 분석하기도 하고, 앨리스의 우수 유전자를 이전시키려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살수 없는 곳에서 앨리스는 유일하게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인간이라 할 수 있겠죠.

<레지던트이블4>에서는 T-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 안전한 곳이 있음을 방송합니다. 바닷가에 표류하고 있는 선박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방송은 살아있는 생존자들에게 유일한 희망과도 같았죠. 언데드들에게 둘러싸워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선박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선박 이름이 무척이나 선명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아르카디아..
어린시절에 애니메이션이었던 <캡틴하룩>이라는 만화시리즈에서 하룩선장이 타고다니던 해골이 드리워진 우주전함의 이름이기도 한 아르카디아는 일종의 이상향을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만화 <캡틴하룩>에서는 아르카디아=별바다 로 불리우던 것이 기억이 듭니다. 기계문명이 인간을 지배하던 미래에 오로지 인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곳이 밤하늘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했었고, 아르카디아라는 자유의 날개에 오르도록 사람들에게 방송하던 것이 떠오릅니다.

 
아르카디아라는 선박의 이름을 들으면서 감독이 무척이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영향을 받았던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앨리스라는 캐릭터는 수많은 생사의 길을 경험해 왔었습니다. 온전한 사람들 사이에서가 아닌 좀비가 되어버린 언데드들 사이에서 그녀는 무척이나 자신의 길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안전한 장소. 그곳이 그녀에게는 선박이 아닌 먼 아르카디아가 아니었나 싶었죠.

<나는 전설이다>에서의 윌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던 네빌 박스는 좀비로 변해버린 인간을 온전한 사람으로 바뀌어놓고 싶었기에 황량하게 변해버린 대도시에서 외롭게 혼자서 골프를 치며 나이스샷을 외치고, 마네킹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혹은 언젠가가 변해버릴 세상을 꿈꾸면서 말이죠.

액션과 특수효과가 배가되어 볼거리가 많아진것은 확실하지만, 빈약하게만 보이는 영화가 <레지던트이블4>였습니다. 다음 후속작에서는 아르카디아를 만나게 될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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