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는 용산CGV를 찾아 기대했었던 영화중 하나였던 <검우강호>를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보게 된 것이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출연작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학창시절에 관람했었던 <영웅본색>의 오우삼 감독 작품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과거 한때 국내 극장가에서는 무협영화 장르가 활기를 끌던때가 있었습니다. 홍콩의 중국반환 이전에 개봉되었던 작품들이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유명한 <천녀유혼>이라는 작품이었을 것이고, 황비홍이나 혹은 동방불패, 소호강호 등의 무협영화들로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대표적인 흥행영화들이기도 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나서 무협영화들이 점차 인기가 시들어지기도 한 것이 현재의 국내 극장가의 영화장르라 보여집니다.

영화 <검우강호>를 관람하게 되면서 과거에 개봉되었었던 홍콩영화의 무협영화를 떠올리기 보다는 사실상 현대로 들어서 개봉되었던 <와호장룡>이나 <영웅>, <황후화> 등과 같은 색채감과 화려한 검술의 대결 등을 미리 예감하기도 했었죠. 특히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비주얼적인 모습만으로는 <와호장룡>의 그 어떤 무언가를 보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검우강호>에 대한 줄거리를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지앙의 아버지를 살해했던 암살자(세수라고 불리는 것 같았어요)는 얼굴을 바꾸고 강호를 떠나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 마을에서 옷감을 파는 평범한 여인네로 살아가게 되죠. 그 마을에서는 역시 홀로 사는 잘 생긴 남자인 배달부가 한명 있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한국배우인 정우성이 배달부로 등장하더군요. 정우성의 정체가 누구일까 내심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분명 신분을 숨긴 정징(양자경)과 관련이 있는 인물인 듯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무술을 전혀 할 줄 모르는 택배배달부(정우성)는 비오는 날이 되면 정징을 찾아가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도우며 서로간에 애정을 쌓아갑니다. 그렇지만 달마 유해의 출현으로 살수들이 마을에 찾아오게 되고 정징의 정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배달부는 이미 아내가 된 정징의 정체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평소처럼 그녀에게 애정을 보여줍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

영화를 보면서 내내 정우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언제 그 정체를 드러낼까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과거 암살자로 살아가던 정징과의 인연이 있었던 남자인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그 정체가 궁금스럽기만 하더군요. 특히 영화가 상영되면서 양자경의 녹슬지 않은 무술액션은 줄기차게 보여지지만 여전히 정우성은 무술을 하지 못하는 촌부의 모습으로만 보여졌으니까요. 무림의 세계, 암살자로써의 삶을 떠나보내고 얼굴을 바꾸어 살아가던 정징은 결국 과거 동료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영화 <검우강호>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무협영화였습니다. 제값주고 영화를 보면서 평점을 좋게 주는 영화는 별로 없었는데, <검우강호>는 평점을 좋게 줄 수있는 영화라 할 수 있더군요. 무협영화에서 흔히 가장 많이 눈길을 끄는 요소는 캐릭터들의 가공할만한 무술실력과 검술대결 등일 겁니다. 화려한 영상과 무술실력을 기반으로 무협영화가 눈길을 끌기도 하고 매니아를 형성하기도 할 것인데, <검우강호>는 무술액션과 함께 로맨스라는 부분을 감미롭게 만들어놓은 영화였습니다.

여자 살수인 양자경과 우편배달부로 등장하는 정우성의 액션도 볼만한 영화였었습니다. 특히 소란스러움보다는 와호장룡이나 영웅에서 보여주던 검술의 미학적인 면을 살리고 있는 무협영화란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영화의 결정적인 재미는 역시 정우성의 변신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검우강호>는 한국관객들이 생각하는 정우성이 주인공이라는 공식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남녀 주인공으로 양자경과 정우성 두 배우의 호흡이 보여지기는 했었지만, 역시 오우삼 감독은 양자경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참 재미있고 멋있었던 부분은 정우성의 변신이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이건 스포일러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뷰도 아니라고 생각되긴 하는데 어떨지). 살수들이 아내가 된 정징과 자신이 살고있는 집으로 찾아오면서 정우성은 3단변신을 하게 됩니다. 여유있는 모습으로 칼을 숫돌에 가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배달부(정우성)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미 리뷰 사이트에서 알려져 있는 것을 읽고 관람한다면 재미가 다소 반감이 될 듯해 보이기도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검우강호>의 프롤로그는 정우성이 주인공으로 나선 것이 아니라 바로 양자경이기 때문이죠. 결말까지 알게 되는 꼴이 되는 격이니, 그만큼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 정우성의 변신이 영화의 반전 포인트가 될 듯해 보이고, 두번째 영화의 반전 포인트는 다름아닌 <달마의유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달마의 일대기가 소개되고 그 유해를 갖게 됨으로써 강호에서 절대무공을 얻게 된다는 전설이 보여지는데, 8백년이나 지나서 달마의 유해를 찾기 위해 무림고수들이 혈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달마의 유해가 드러나게 됨으로써 만나게 될 반전카드도 숨어 있는 영화였습니다.

배달부 아저씨와 옷가계 아가씨로 만난 두 남녀 주인공은 행복하게 살게 될까요? 무림고수들은 과거 정징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서 정징은 또다시 강호에 나오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신분을 숨긴채 살아온 우편배달부는 어떻게 될까요. 무협영화를 좋아하는 영화관객들에게는 오랜만에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은 영화가 <검우강호>였습니다.(평점 : 별 다섯개 만점에 4개 반을 주고 싶은 무협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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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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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이 영화에 대한 리뷰가 많이 올라오네요.
    정우성의 무협 연기... 궁금하네요. 글 잘 읽었어요~~

  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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