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준비했던 드라마 <도망자 플랜B>가 연속 시청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대의 마치 신들린 듯했던 시청율은 어디로 갔는지 회가 거듭될수록 떨어지는 모습이기만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내심 갈수록 산만해지는 듯한 드라마의 모습이기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 생각이 들기만 하더군요.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여인 진이(이나영)를 둘러쌓고 있던 베일이 벗겨진 모습입니다. 그녀와 함께 했었던 주위의 사람들이 죽어간 이유가 다름아닌 금괴를 둘러싸고 숨겨져 있던 조선화폐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었죠. 그 의문의 죽음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아리송하기만 할 듯 싶죠.

그렇지만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그 연유를 찾아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추노라는 드라마를 말하지 않을 수 없을 듯 싶은데, 새로운 드라마인 <도망자 플랜B>도 추노라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던 등장인물들간의 대립적인 모습이 엿보이기 때문이죠. 특히 세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추노에서 보여졌다면, <도망자 플랜B>에서는 3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인 지우(비), 카이(다니엘헤니), 그리고 도수(이정진)가 그들일 겁니다. 지우=대길, 카이=송태하, 도수=황철웅, 이라는 공식을 들여다보면 어딘가 모르게 추노=도망자플랜B는 같은 맥락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추노에서 대길은 한여인인 혜원을 사이에 두고 송태하와 대립하게 되죠. <도망자 플랜B>에서도 진이를 사이에 두고 지우와 카이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송태하를 쫓던 황철웅의 모습은 마치 지우를 쫓는 도수의 모습과 달라 보이지 않구요. 다른 점이 있다면 도수가 쫓아야 할 사람은 비교해석해 볼때 카이를 쫓아야 <추노>와 완벽하게 들어맞는 <현대판 추노> 드라마가 될 법한데, 그 부분에서는 조금 빗나간 모습이기는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도망자 플랜B>의 인기 하락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순히 최근 연예계의 이슈메이커가 된 비의 도박사건이나 혹은 입대연기 등의 소식으로 인해서 시청자들이 등을 돌렸다라는 분석보다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전개가 긴장감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채널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요소로는 극적 긴장감을 만들어놓고 다음회를 계속적으로 시청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도망자 플랜B>는 현지 올로케이션이라는 과감한 제작비를 놓고서도 산만하기만 해 보입니다. 특히 도수가 지우를 결국 잡게 되는 상황에 이르렇지만, 도수와 지우간에 있어야 하는 두 사람의 연적이나 혹은 분노 등은 여전히 미지수인 듯 해 보입니다. 경찰이니까 그냥 잡아야 하는 도수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토록 지우에게 미쳐서 잡아야 하는거지? 다른 범죄자들도 많을텐데, 아까운 돈 빠닥빠닥 써가면서 일본에서 마카오, 중국으로 종횡무진하는거야? 단지 총을 맞았다는 이유로?'라는 의문점이 들기만 합니다. 지우를 체포하면서까지도 여전히 잃지 않는 것이 있었다면 코믹이라는 부분이었겠죠.

드라마가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것도 문제가 될 듯해 보이더군요. 특히 지우는 완벽함을 넘어서 신에 가까운 탈출로와 바람둥이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 남자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라고 고개를 갸우둥 거리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터져나오는 코믹버전은 웃기기보다는 오히려 극적 긴장감을 한순간에 와해시켜 버리는 꼴이 되는 듯 보여지더군요.

<추노>라는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데에는 사극이라는 장르에서 현대적 액션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기도 했었고, 특히 세명의 남자주인공들이 그들만의 세계안에서 독특한 개성을 발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길(장혁)이 주인공이었지만, 사실상 송태하(오지호)도 주인공이었고, 악인이었던 황철웅(이종혁)까지도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 비해 <도망자 플랜B>는 완벽한 지우(비)라는 캐릭터에 몰입되어 있는 1인체제를 구사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우-도수-카이 3명의 남자들은 서로가 잡고 쫓기고 잡히는 관계에 놓여있지만, 이들 중에 가장 돋보이는 사람이 바로 지우라는 점이겠죠.

양도희(송재호) 회장에 대한 카이의 태도변화는 진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듯 해 보이는데, 그러한 카이의 심적 변화가 주춤해진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돌려 세우기는 어려울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특히 초반 승부수를 띄웠어야 했던 시점이 넘어가 버린 듯해 완전히 SBS의 <대물>에게 빼앗겨버린 모습이기만 합니다. 수목드라마에서 KBS2 채널의 불패신화가 깨진 드라마가 <도망자 플랜B>가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더군요. 아이리스 이후 계속적으로 대박행렬을 이어가던 모습이었는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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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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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망자 플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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