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WM7 특집편을 시청하면서 지난주 레슬링 경기가 있기전의 모습들을 보여주었던 경기 몇일전의 영상들을 보면서 '그들이 왜 그렇게 열정적으로 경기를 준비해야만 할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열정적을 넘어서 무한도전 맴버들의 도전은 무모하다라는 말이 나올만큼 가혹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죠. 소위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연예인들로 구성된 <무한도전> 구성원들의 잦은 부상과 두통, 심지어 정형돈의 뇌진탕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은 차마 제대로 시청하지 못할만치 처참한 모습이었죠. 하다못해 정식 시합이 아닌 연습하는 모습이었지만, 무리한 기술들이 시전될 때마다 저절로 힘이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레슬링이라는 격투기 운동종목이 아무리 사전에 선수들끼리 시나리오에 따라 합의된 격투라 하더라도 고공점프나 트롭킥은 상대방 선수에게 일정정도의 힘이 실리게 되고, 자칫 잘못되면 부상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예능인들로 구성된 무한도전 맴버들이 무술인들도 힘겨워하는 레슬링 기술들을 연마해 나가는 모습은 한편으로 위험하기까지 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와 정형돈으로 이어지는 맴버들은 30대 후반에서 많게는 40대에 이르는 연령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죠. 운동선수로는 이미 은퇴를 할 나이에 해당하는 그들이었기에 레슬링 선수들이 시전하는 기술들을 연습해 나가는 모습은 아찔할 정도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들의 무모한 도전

레슬링 특집이었던 <WM7>은 무한도전을 넘어선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구성원들인 유재석과 박명수, 정형돈과 정준하, 노홍철, 길 그리고 하하에 이르는 맴버들을 생각해볼때, 이전 맴버인 전진과 비교해볼 때 운동과는 거리가 먼 몸치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무한도전 맴버들의 도전이 돋보이는 까닭은 어쩌면 이러한 평균이하의 몸치들이기 때문이기도 할 듯 합니다. 이를 테면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들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레슬링 특집 <WM7>을 시청하면서 숨겨져있던 그들의 계속되는 부상투혼을 보면서 감동보다는 안스러움과 걱정이 더 앞서기만 하더군요. 박명수의 안면마비에 이어 그간 힘으로 레슬링 기술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나가던 정준하조차도 느닺없이 링위에 쓰러지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지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염려스러움이 더 앞서기만 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겹쳐지는 부상을 참아가며 악전고투하는 연습장면을 차마 고정해 볼수만은 없어 채널을 돌리기까지 했었죠.  
 

무한도전 맴버들의 도전과 잦은 부상은 어쩌면 애초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준하의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에 이어 정형돈은 뇌진탕 진단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본 게임에 들어가기도 전에 <무한도전> 맴버들은 누구하나 성한 사람이 없을만치 모두가 온전치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연습하던 모습들이 끝나고 지난 9월 4일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레슬링 경기가 시작되었죠. 3경기로 진행이 예정되었던 <무한도전 WM7>은 아마도 연습하는 장면들이 보여졌던 8월말의 TV분량으로 본다면 도저히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였을 겁니다. 팀의 에이스인 정준하와 정형돈이 각기 심각한 수준의 부상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4일에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WM7> 본편 첫번째 방송에서 보여졌던 1, 2경기를 보면서 예능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스릴러 영화나 납량특집 드라마가 선사하는 긴장감이 감돌기만 했습니다. 레슬링 경기가 전달해주는 짜릿함이라기보다는 '행여 누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1, 2경기가 끝이나고 3경기는 다음 주를 기대해야만 했었죠.

<무한도전 WM7>을 시청하면서 무한도전의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자꾸만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기만 하더군요. 흔히 말해 운동으로 다져진 몸짱들이 아닌 맴버들이었지만 1년이란 기간동안 그들은 수없이 넘어지고, 부딪혀 가며 프로레슬링이라는 운동에 도전해 나갔습니다. 과정에서 간간히 장난끼있던 모습들도 엿보이기는 했었지만, 1년이란 시간동안 무한도전 맴버들은 그들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아니 어쩌면 시청자들이 불가능하다 생각할 수 있는 <프로레슬링>에 도전해 나간 것이었죠.

1년이란 시간은 돌아보면 짧게만 생각되기도 합니다. 회사와 집, 그리고 업무의 연습을 계속적으로 반복해 나가다보면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금새 1년이 지나가 버리죠. 중반을 넘어서 무한도전의 최고 연장자와 연배가 같은 중년의 나이가 되었는지라, 특히 무한도전 맴버들의 무모한 도전은 더욱더 안스럽고 걱정스러웠던 까닭이었죠.

바보 정형돈과 정준하의 뒷모습에 뭉클하기만 했던 까닭

그렇지만 그들이 보여주었던 1, 2경기의 모습은 완벽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아니 레슬링 기술이 완벽하게 보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이 보여주었던 경기모습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고 생각이 들어요. 최고로 부상이 심했던 정준하와 정형돈이 경기를 마치고 락커룸에서도 여전히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과 함께 2경기가 이어졌고, 마지막 3경기를 남겨두고 두 사람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으로 첫번째 영상편은 끝이 났습니다.

      
정형돈과 정준하가 마지막 3경기를 위해 입장하는 모습은 최고의 모습이었습니다. 컬러의 색상에서 흑백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뒤모습은 어쩌면 힘들었던, 그리고 입장하는 순간까지도 힘들기만 한 그들의 상태를 대변하는 모습같아 보였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팬들과 관객의 열광, 응원의 함성에 힘이 나서였는지, 1경기를 무사히 마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잠깐의 휴식시간에 그들의 부상은 다시 고통으로 찾아왔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왜 그들은 그토록 자신의 몸을 생각치 않으면서 무모하게 도전하는 것이었을까?
일개 연예인일 뿐인데, 마치 진짜 레슬러에 가깝게 자신의 몸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일까?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지난 1년간 과연 진정으로 열정적이었던 적은 있었나 싶은 회한이 밀려들더군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하나의 섹션, 미션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부상투혼을 하는데, 과연 나 자신은 1년이란 시간동안 어떤 일들을 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밀려들었습니다. 번가로운 회사일이 생길때마다 핑계거리를 만들어 연기하기도 했었던 때도 많았고, 무언가 이루어내려는 열정이 없었던 것도 후회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들의 부상투혼이 위험스럽고 무모해 보이기는 했었지만, 한편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모습이어서 창피함도 들더군요. 어쩌면 그래서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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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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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9.06 19: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게 프리뷰와 리뷰, 초짜와 프로의 차이점인가 봅니다.
    한수 배우고 갑니다 ^^

  2. 쉬운영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영어가 100배 더 쉬워진다<<엉터리 문법 추방하여 영어 지옥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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