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로드넘버원>이라는 드라마를 애청하는 몇안되는 시청자 중 한사람으로 18회에 선보였던 신태호(윤계상) 중위와 군의관 명주(정소영)의 창문 키스씬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2중대원들에게 계급으로는 상관이기는 하지만, 군의관 명주는 마치 백의의 천사나 같은 존재였었죠. 사내들만이 존재하는 전장터를 누볐던 2중대에게 대전으로 후송된 병원에서의 생활은 안락함과 편안함을 떠나서 천국에서의 달콤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치료하는 군의관 명주의 모습은 비록 상관이기는 했지만, 친절하면서도 모든 2중대의 부대원에게는 연인이나 마찬가지 모습이었죠.

수연(김하늘)이 죽었다고 알고 있는 장우(소지섭)는 수많은 전우들의 죽음을 보면서 지탱해왔던 버팀목을 잃었던 까닭이었는지 수연의 죽음과 함께 전쟁의 트라우마에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장우를 치료해 줄 수 있는 것은 그 시작이었던 수연밖에는 없었죠. 다행스럽게도 태호에 의해 수연의 행방이 알려지게 되었고, 태호는 힘겨워하는 장우를 위해서 미군 평택병원으로 향합니다.


어찌보면 태호의 수연에 대한 사랑은 집착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했던 수연에게 사랑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태호는 그 사랑을 인정하지 못한 모습이었죠. 수연과 장우의 끊을 수 없는 사랑속에서 자신이 지키던 수연에 대한 사랑은 그들 두 사람을 뛰어넘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장우의 수연에 대한 사랑은 광기와도 같은 모습이었고, 수연의 장우에 대한 사랑또한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마치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훼방꾼같은 모습이기는 했었지만, 태호의 사랑또한 한 여자를 사랑하는 모습이었었죠.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태호의 지나친 사랑을 집착과 찌질함이라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마치 두 사람의 사랑을 억지로 갈라놓으려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지만, 중대장인 장우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도 전과를 세우려 집착하기도 했던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전투가 거듭되면서 신태호는 장우에게서 과거 중대장이었던 윤삼수(최민수) 중대장을 떠올리게 되었고, 장우에 대한 신뢰가 쌓여갔습니다. 한사람은 중대장으로 또 한사람은 소대장으로 계급에 의해 명령과 복종이라는 관계에 놓여있기는 했었지만, 태호에게 어느새인가부터 장우는 둘도 없는 전우로 자리했습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연합군이 다시 후퇴하고 2중대는 평양에서 적의 전진을 막아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죠. 그리고 장우에게나 태호에게나 잊을 수 없었던 또하나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수연의 죽음이었죠. 태호는 총을 맞고 쓰러진 수연이 죽었다며 장우를 끌다시피 하면서 후퇴하게 됩니다. 하지만, 후퇴하면서도 장우는 수연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 넋이 나간 사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죽음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는 연인이 장우와 수연 두 사람이라는 것을 태호는 알게 되었던 것이었을까 싶었습니다. 평택으로 수연을 데리려 가던 도중에 태호는 여태껏 지니고 있던 단지를 버렸습니다. 수연을 사랑하지만 장우의 수연에 대한 사랑이나 수연의 장우에 대한 사랑에 비한다면 자신의 사랑은 한낱 먼지처럼 작다는 것을 알게 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연을 놓아준 태호에게도 사랑은 찾아왔죠. 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2중대를 치료하게 된 군의관 명주였습니다. 수연의 동생이었던 수희(남보라)의 사랑을 외면했었지만, 수희의 죽음앞에 오열했던 태호를 보면서 '죽어서야 그 사랑을 알아보게 되어 슬퍼서 우는거니'라는 생각이 들어 슬펐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장우에게 수연을 데려다 준 태호는 짐짓 두 사람 사이에 자신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지 군의관 명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죠. 특별 외출인데 같이 차한잔 마시자고 청하죠. 명주는 태호가 자신에게 차를 마시자고 한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장우와 수연에게 태호가 이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장우와 수연을 뒤로 하고 차를 마시자던 태호에게 명주는 술을 마시자고 합니다. 그리고 무뚝뚝하게 성냥놀음이나 하는 태호에게 입맞춤을 했습니다. 부대원들과의 술자리를 끝마치고 나서 돌아오던 태호는 홀로 창문으로 몸을 내밀고 있는 명주를 바라보게 되죠. 눈오는 밤에....

 
문을 닫고 돌아서던 명주를 부르기 위해 태호는 창문을 두드리고, 명주가 환하게 웃으며 가까이 다가오죠. 마치 술집에서 기습키스를 당한 화답이라도 하는 듯이 태호는 자신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명주를 안으며 키스를 했습니다.
장우와 수연의 사랑은 처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생사가 오가는 위기의  순간을 넘어서 되찾게 되는 극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죠. 태호와 명주의 키스씬을 보면서 한편의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태호라는 캐릭터가 걸어왔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주인공으로써의 '사랑과전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특별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떠나보내고 자시 찾은 사랑이기도 했었지만, 과거에 몰랐었던 사랑을 미쳐 깨닫기도 전에 떠나보냈던 장본인이 바로 태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연의 동생 수희는 소대장이었던 태호를 혼자서 좋아합니다. 그런 수희에게 태호는 무뚝뚝한 군인이었죠. 오로지 수연을 찾는데에만 신경이 갔던 태호였습니다. 그렇지만 수희는 태호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태호를 바라보았습니다. 스스로 태호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의무병으로 자원해 군대로 들어가기까지 했습니다. 자신을 알아주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그런 수희는 태호의 품안에서 마지막을 보냈습니다. 사랑을 잃고 사랑을 떠나보냈던 태호는 수연마저 장우에게 보냈던 것이죠.


시청자들의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를 수 있을 듯해 보이는데, 장우와 수연의 탈의실에서의 기습키스 장면보다 개인적으로 더 시선이 많이 가던, 생각이 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명화속에 등장하는 키스씬을 보는 듯한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 수도 있답니다^0^>
Posted by 뷰티살롱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태호짱 2010.08.20 17: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로드넘버원 잘보고 있는데 갠적으로 신태호가 넘 조아요ㅋ

  2. 그래두 2010.08.20 18: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로드넘버원..장면장면은 닫 명장면이 붙여놓으면 따로국밥이..사전제작의 단점이..ㅠㅠ
    그래도 태호란 캐릭터하나 건진...슬프네요;;

  3. 여배우가 별루라 2010.08.20 19:0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좀 더 참신한 청순가련한 여배우가 얼마나 많은데,,
    소지섭이 넘 아깝다는 생각이 들구요,, 별로 아름답지 않게 보이는데...
    그래서 별로 관심없구,,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wcs.naver.net/wcslog.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