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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동이 vs 나는전설이다 시청율 비교, 지나친 김정은 띄우기인가?

by 뷰티살롱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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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화극의 판도는 오리무중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박빙의 모습입니다. MBC의 <동이>가 지루하게 이야기를 엿가락처럼 늘려간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얼마전 최철호의 여배우 폭행사건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 여파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인지 동이의 시청율은 갈수록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죠.

거기에는 SBS의 <자이언트>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시청율이 오르고 있는 드라마를 오래동안 지속시켜 놓기 위한 방편으로 연장을 결정한 <동이>는 검계의 이야기를 수면위로 올려놓으며 동이(한효주)의 정체가 드러나게 될 위기에 몰려있고 또한 중전에서 밀려난 장옥정(이소연)이 패권을 다시 쥐기 위해서 남인들과 손을 잡게 되는 과정이 세세하리만치 풀어나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최근 40회를 기점으로 동이의 탐정놀이인 묵지빠 암호풀기가 한창이지만, 검계의 출현을 부각시켜 놓고 있는 모습이 늘어난 연장을 염두해 둔 모습으로 엿보이기도 하죠.

본방사수를 하는 시청자들이 원성을 사고 있는 엿가락 늘리기 식의 <동이>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연예계 뉴스의 월화드라마 분석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동이를 깨지 못해, 아예 김정은 이라는 배우를 높이 띄우기 위해 혈안이라도 된 듯한 모습이 엿보여 좋은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여배우 김정은이 출연하고 있는 새로운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일종의 여자 락밴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죠. 그런데, 희안한 이야기라 할 수도 있는데, <나는전설이다>와 <동이>와의 시청율 분석을 마치 본방의 시청율이나 시청자의 관심의 척도를 대변하는 듯한 기사들이 적잖게 올라와 있습니다(나는 전설이다를 검색해 보시면 뉴스들을 보실 수 있어요.)

물론 <나는 전설이다>라는 드라마가 그다지 재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극드라마인 <동이>와의 시청율 비교에서 마치 인기가 높은 것인 양 기사화 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김정은 주연의 <나는전설이다>라는 드라마도 나름대로의 재미와 볼거리가 있는 드라마인 것만은 사실이죠.

그런데 과연 <동이>와 <나는전설이다>라는 두 드라마가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얘기죠.

MBC의 <동이>는 월요일과 화요일 10시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입니다. 그 때문에 최근에는 SBS의 <자이언트>나 KBS2의 <여우누이뎐>의 인기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 특히 여우누이뎐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비록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 중에서는 최하위이기는 하지만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SBS의 <자이언트>와의 시청율에선 최근들어 2~3%의 시청율 차이를 보일만큼 박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SBS의 <나는전설이다>는 한시간이나 먼저 시작되는 방송이죠. 9시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쩌면 드라마 부분에서는 무혈입성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뉴스나 시사성 프로그램들이 자리하고 있는 마당에 어느정도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의 출현이라면 능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한 드라마일 수 있습니다.

시간대가 엄연히 다른데, 굳이 <동이>와 <나는전설이다>라는 두개의 드라마 프로그램을 마치 경쟁드라마라도 되는 양 표현되고 있는지 의아스럽기만 해 보이더군요. 이유는 바로 재방송되는 시간이 동시간대라는 데에 있습니다. <동이>와 <나는 전설이다>는 일요일 오후 2시경에 각기 재방송을 동시에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재방송 수치를 통해서 <나는 전설이다>라는 드라마를 일종의 <동이>와 같은 인기도를 얻고 있는 양 보도하는 모습이더군요.

<나는 전설이다>라는 드라마가 인기드라마일 수는 있겠지만, <동이>와의 재방송을 기준으로 인기도를 삼으려하는 모습은 왠지 묘한 생각이 들기만 했더군요.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를 대상으로 후발 드라마의 첫방송 시청율을 비교분석하는 기사들은 많이 보아왔습니다. 일종에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동이>가 초반 10%대도 안되는 시청율로 시작된 드라마였다는 점에서 <나는 전설이다>라는 드라마의 첫방송 시청율이 7~8%대로 깔끔하게 출발하고 있다는 식의 기사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겠죠. 그렇지만 최근 월화드라마 양상은 <동이>와 <자이언트>의 박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분석기사였다면 차라리 동이가 아닌 동일한 SBS의 드라마인 <자이언트>와의 비교분석이 타당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이같은 기사는 접하면서 느끼던 것은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일종에 타 방송사의 드라마를 전면에 비교분석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돌리는 마케팅이라 할 수 있겠죠. 또 한가지는 김정은이라는 배우에 대한 마케팅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배우 김정은은 출연 드라마마다 대박을 쳤던 일종의 히트메이커에 속하는 배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우 김정은의 출연작이라 하더라도 최근 인기가 빠져나가고 있는 MBC의 <동이>를 먹이감으로 삼은 듯한 시청율 비교평가는 기사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다못해 기사가 아닌 방송사의 홍보용 찌라시를 보는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마치 SBS에서 의도적으로 기자들에게 마련해놓고 던져준 기사를 그대로 여과하지 않고 내보낸 듯한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싶더군요.

재방송에 대한 시청율로 인기를 가름한다?
방송시간대가 엄연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첫방송 시청율을 두고 10시대 방송되는 <동이>와 시청율 추이를 논한다?
과연 이러한 기사들에 대해서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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