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의견이 대립되던 두 사람, 신태호 소위와 이장우 중위가 드디어 진정한 전우로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C의 전쟁드라마인 <로드넘버원>의 10회에서는 그동안 대립각을 세우던 두 남자, 신태호(윤계상)와 이장우(소지섭)이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터에서 비로서 서로의 전우애를 살려낸 모습이었죠. 아마도 두 사람의 대립각이 사라진 모습에서만 본다면, 드라마로써의 득과 실이 있을 수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본다면, 사건의 발달은 관심거리에 해당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죠. 대립을 통해서 갈등이 빗어지고, 그 갈등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시청자들의 눈길이 모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수연(김하늘)을 사이에 두고 줄곧 대립되던 두 사람이 맞잡은 손을 보면서 이제는 대립이 없어졌네? 라는 일종의 완결된 구조를 보게 된 데에는 어느정도의 재미는 없어졌다고 할 수 있어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더군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로드넘버원>이라는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어느 특정 배우에게 지나치다 싶을만큼 호도되는 기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을 보이더군요. 다름아닌 시청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주인공 이장우 역의 소지섭 때문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었죠. 드라마를 처음부터 본 시청자들이라면 소지섭이 연기하는 이장우라는 역에 대해서 평가절하할 만큼의 연기력을 보였나 싶은 의구심이 들 듯도 합니다. 특히 모든 시청율을 한 개인의 배우에게 전가시키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평가지만 드라마가 시작되는 초반 로맨스가 주를 이루던 이장우와 김수연의 관계는 사실, 10회까지 전개된 부분의 전장씬보다 어눌한 분위기였다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소대장이 되고나면서부터 소지섭이라는 배우의 진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보여집니다.

낙동강 방어선을 넘어서 북진하게 된 2중대는 윤삼수(최민수) 중대장을 잃게 되고, 그 자리에 이장우 소위가 중대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중대에 2명이 소대장이었던 신태호와 끊임없이 대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죠. 전투의 기본수칙을 그대로 따르는 신태호와 전장상황에 따라 전술을 달리하는 이장우간에 작전상으로 대립되는 모습도 리얼하게 그려진 모습이었고, 특히 신임소대장으로 중대장이나 다름없던 신태호 소위가 일계급 특진으로 인해 이장우 소위의 명령을 받아야하는 현실앞에서 그 역을 연기하는 배우 윤계상의 모습또한 더할나위 100%의 싱크로율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서로가 대립되던 두 사람은 한강도하작전에서 끝맺음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포탄이 터지는 전장터에서 신태호 소위는 과거 중대를 이끌었던 윤삼수 중대장의 모습을 이장우에게서 보게 된 것이었죠. 전투가 벌어지면 가장 먼저 선봉에 서서 적과 대치하던 윤삼수 중대장은 신태호에게 아버지나 다름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런 윤삼수 중대장이 다시 살아돌아온 듯 이장우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면서 이장우를 중대장으로 인정하게 되었던 것이죠.

두 사람의 대립이 드라마 <로드넘버원>의 중요한 전개를 이끌어가던 모습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하죠. 명령과 불복종이라는 대립속에는 신태호의 이장우 중대장으로의 인정과 이장우 중위의 신태호 소위의 부대원으로써의 길들이기라는 첨예한 대립이 갈등을 유발하고 있었고, 그 갈등으로 사건이 불거지기도 했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일시에 둘의 대립각이 사라져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10회였죠. 한명은 부대원으로써 또 한명은 중대장으로써 완전하게 인정한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둘의 대립각이 사라진 이후에 새로운 의문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평양에서 수연을 만나게 되면 자신의 전쟁은 끝이 난다는 장우, 그리고 중대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중대장으로 차기 후임에 신태호를 지목하게 되는 이장우의 모습을 보면서 수연-장우의 운명은 어찌될까 궁금하기만 합니다. 군대라는 조직에서 이장우의 선택은 있을 수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중대를 버리고 수연과 도망을 한다는 설정또한 <로드넘버원>의 주제와는 일치되지 않는 모습이겠죠. 장우와 태호의 의기투합은 새로운 사건을 예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같은 둘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신태호 소위의 선택이 어찌될까 였었죠. 결혼을 약속한 김수연을 만나게 되면,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신태호 소위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김수연을 죽일 것이라고 이장우에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기 위해 이장우와의 질긴 인연이 시작된 것이었죠.

그렇지만 사랑을 위해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이장우의 진심을 보면서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태호에게는 자신이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또다른 사랑이 자신의 마음속에 조금씩 들어와 있는 모습이었죠. 그녀는 다름아닌 김수연의 친동생인 김수희(남보라)였습니다. 부정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수연에 대한 감정때문이었는지 몇번을 마주친 수희에게 냉담하게 물리치는 모습이었지만, 신태호의 마음속에 조금씩 수희가 들어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우와 수연의 사랑이 만나게 된다면 과연 태호는 자신의 처음 생각처럼 수연을 죽이게 될 것일까요? 10회에서 장우와 움막집에서 오종기(손창민)를 돌보던 신태호를 보면서 어쩌면 수연과 장우의 사랑을 완결시켜 주는 사람이 신태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밀히 수연은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선택했던 아니든 그녀의 오빠에 의해 대한민국과는 반대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평양에서 마주하게 될 장우-수연-태호의 삼각관계를 풀어낼 사람은 어쩌면 신태호가 아닐까 싶더군요.

드라마는 허구와 창작에 의해 만들어진 종합예술에 속합니다. 인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겠죠. 하지만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시작되는 시기가 언제일까일 듯 합니다. 경쟁작들이 많은 수목드라마에서는 사실상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가 독주체제를 굳힌 상태입니다. 엄밀히 말해 <로드넘버원>은 가장 낮은 시청율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군입대를 한 김남길의 <나쁜남자>조차도 김탁구에게 밀려있는 모습이죠. <선덕여왕>에서 독특한 비담캐릭터로 인기절정인 김남길이나 비주얼로 승부에 지장없어 보이는 소지섭의 출연작들이 완패를 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로드넘버원>의 시청율 부재가 소지섭 탓(?)이라는 기사제목을 보니 드라마를 처음부터 시청한 시청자로써는 인정할 수 없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의 특징상 시청자들은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면 대략적으로 4~5회까지 보게 된다면 고정적으로 보게 될 확률이 90% 이상이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로드넘버원이라는 드라마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시청율 부재라는 난항에 봉착한 것이 아닐까 싶어 보입니다. 단순하게 소지섭의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라는 논리가 아니라는 얘기죠.

과거에 방송되었던 KBS2의 <추노>라는 드라마에서 유행어처럼 불리어졌던 <언년이 때문에>, <이다해때문에>라는 식의 말들이 많았었는데, <로드넘버원>의 인기하락이 <소지섭 때문에>라는 식의 기사들은 눈살이 찌푸리게 만드는 제목이 아닌가 싶더군요.  ㅣ <사진 : MBC 로드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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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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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카인과아벨이라는 드라마였죠. 로드넘버원에서의 포스는 그 드라마보다는 못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시청율 문제가 배우때문이라는 게 좀 의아한 말이라고 보여지더군요.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면 그런 글을 들을만도 하겠지만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비밀댓글입니다

  3. 로드 넘버원 시청자 2010.07.23 12: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그런 말 못할텐데...

    몇일전부터 갑자기 복사한듯한 기사를 매일 올리고 있더라구요.
    그런쪽으로는 잘모르니,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그 기사를 올리는 곳의 관련 기사들이
    모두 김탁구에 우호기사를 쓰고 있는 쪽에 몰려있더라구요.

    시청자 반응이라고 인용한것도 어디서 인용한것인지,
    시청자인 제가 다니던 곳은 배우들 열연에 모두 박수치고 있어서
    그런 반응이 있다는게 의아했습니다.

    시청율은 아쉽지만, 보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있는 작품이고 감히 명작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글쎄.. 소지섭이라는 배우가 그런 기사에 흔들릴 정도의 위치의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이 보는 기사라는 글이 사실에 입각해서 써야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암튼 시청율이 전부인듯한 웃기는 세상입니다.

    • 워낙에 소지섭이라는 배우의 포스가 높았던 때문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죠. 그만큼의 역량있는 배우의 출연작이 예상밖에 저조한 시청율을 보이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기대이하의 실망스러운 모습이다라는 표현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죠. 로드넘버원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터라 소지섭 뿐 아니라 윤계상의 넘치는 존재감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시청율로는 인기드라마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어 배우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박정옥 2010.07.23 12: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 초반에 열심히봤었는데...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말엔...
    빅파일통해 다운받아 다이렉트로 볼생각이구요.
    왜 저런기사가...

    여튼 글 잘읽고갑니다.

  5. 그 기사가 특정신문사에서만 나오고 있지요
    그 기사보고 시청자게시판이나 여러 포털을 찾아봤습니다
    소지섭연기에 대한 평을 찾아 보았습니다
    대체 어디서 그런 평을 얻어서 쓴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찾아보다가 오히려 소지섭에 대한 호평만 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기사에 소지섭의 공익근무에 대해 일부 악플이 있는것은 보았지만
    네티즌들이 악플을 다는것과 기자가 드라마를 평가하는것과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싶어서
    참 씁쓸했습니다

    결국은 네티즌의 악플과 같은 수준의 기사가 어느 한 신문사에서만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나온것이더군요

    글 잘읽고 갑니다

  6. 가짜기자들... 2010.07.25 22: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대본이나 연출력 탓이면 모를까 절~~대 소지섭씨의 연기를 탓할순 없죠..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배우인데.. 어디다 시청률탓을... 전쟁드라마라는 대중적이지못한 작품탓일수도 있고.. 하여간 소지섭씨의 연기는 계속 최고입니다. 그런 기사쓰는 기자들 얼굴좀 보고싶네요.. 진짜 기자는 맞는지도 의문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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