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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로드넘버원, 중대장 윤삼수 죽음으로 카리스마 격돌 수면위로 떠올랐다

by 뷰티살롱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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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수목드라마에서 순위경쟁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한편의 영화같은 드라마인 MBC의 <로드넘버원>은 갈수록 탄탄해지는 스토리와 특히 배우들의 폭풍연기가 눈길을 끄는 모습입니다. 지난 7회 방송에서 <로드넘버원>의 큰 중심을 이루고 있었던 윤삼수(최민수) 중대장이 전사함으로써 배우 최민수가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붙잡혔던 북한군이 탈출해 급기야 2중대를 이끌었던 중대장을 저격하게 된 모습이었죠.

드라마의 전개상 <로드넘버원>은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현재 절반가량의 분량이 방송된 상황이죠.(분량을 확인해 보니 당초 16부작에서 20부작으로 확대편성되었다고 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중대장의 하차시기는 16부작이라면 다소 늦은 듯 보여지는데 20부작이라는 설정이라면 적절한 시기에 하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회차에 대한 내용은 당초 글쓰기 이후에 확인된 바여서 착오없기를 바랍니다) 분량상으로 본다면 윤삼수 중대장의 죽음은 적절한 시기에 전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신태호(윤계상)와 이장우(소지섭)의 투톱 주연배우의 경쟁구도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당연한 스토리라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쩜 본격적으로 2중대를 책임지고 전선을 이끌어야 하는 소지섭과 윤계상의 주연배우 라인이 드라마의 전개를 이끌어나가게 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묘하게도 <로드넘버원>의 구성상 주인공으로 자리하고 있는 두 인물인 신태호와 이장우의 모습을 지켜보았다면 아직까지도 어린아이가 성장하고 있는 새내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트 육사출신의 신태호는 전장에서 오로지 명령과 복종이라는 두 가지 신념으로 뭉쳐져 있어 아직까지는 전투의 전면목에 대해서는 어린아이의 걸음마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신태호에게 있어서 윤삼수 중대장은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이자, 전장에서 적과의 교전과 전투지식을 하나하나 전수해 주는 존재로 보여졌습니다. 또한 이장우 또한 지금까지 방송된 7회까지의 모습에서 진정한 군인으로 탈바꿈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전공을 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윤삼수 중대장이 독종 오종기 중사(손창민)에게 말했던 것처럼 군인이 천성이다 하지만 아직 그 본성이 깨어나지 않았다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국군이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북진하게 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처음으로 도하하는 부대가 되는 신태호와 이장우 소위 부대원들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태호 소위는 패기와 빠른 스피드를 관건으로 무리한 도하를 감행했고, 이장우 소위는 돌을 군장에 넣음으로써 빠른 물살을 제압하면서 강을 건너는데 성공했죠. 토치카 점령에서도 보여주었던 이장우의 군인본능이 다시 한번 살아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두번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승승장구하는 이장우와는 달리 그런 이장우를 경계하는 신태호의 눈빛또한 역력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장우-신태호 두 사람이 벌이는 카리스마 격돌에서 윤삼수 중대장은 무게감있는 모습으로 둘의 장단점을 끌어안고 표출해낼 수 있도록 해주었던 모습이었죠. 그런 윤삼수 중대장이 죽음은 그동안 잠들어있던 두 사람의 군대지휘 능력에 불을 지핀 모습입니다. 그간 신태호와 이장우 사이에서 과묵하게 두 사람의 격돌을 억누르고 있었던 이가 바로 윤삼수 중대장이라 할 수 있었죠. 의견이 다르고 지휘능력이나 전황판단이 달랐던 두 사람이었기에 사사건건 마찰이 빗어지곤 했었지만, 윤삼수 중대장은 이를 두 사람의 장점으로 내다보면서 조용하게 능력을 키워주었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악역이자 독종으로 등장하고 있는 오종기의 이장우에 대한 불복종도 중대장에 의해서 일단락되어 평온한 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중대장의 죽음으로 지휘계통에 일대 혼선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대장 부재로 임시로 2중대를 이끌던 신태호는 시가지 전투에서 아군이 점령지로 쓸 것이라며 화공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반면에 이장우는 절대 화공이 필요하다고 격돌이 일어납니다. 이에 오종기 또한 임시 중대장의 명을 따라야 한다며 이장우를 몰아세우게 됩니다. 신태호와 오종기가 손을 잡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이장우와 신태호, 그리고 중대장 윤삼수와 독종 오종기로 이어지는 4명의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카리스마 격돌은 그간 산만한 구도를 보여주기도 했던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져 나갔습니다. 다름 아닌 중대장 윤삼수의 안정적인 지휘계통으로 말이죠.

그렇지만 중대장의 부재로 2중대를 이끌어가게 된 새로운 중대장을 두고 신태호와 이장우의 본격적인 투톱 경쟁이 살아나게 될 듯한 모습입니다. 속으로 쌓아두었던 두 사람의 서로다른 의견이 본격적으로 점화되게 된 상황이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어쩌면 이러한 구도 자체에서 주인공인 이장우의 킬러본성이 드라마의 전환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어 보입니다.

평양으로 떠난 수연(김하늘)을 만나기 위해서 한 남자는 수연의 뒤를 따르게 되고 또 다른 한 남자는 수연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한 남자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윤삼수 중대장이 사라진 2중대에서 어쩌면 장우의 존재감이 보다 부각되어야 할 듯이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윤삼수 중대장을 따르던 오종기가 사실상 신태호 소위에게 손을 건넨 구도이기 때문에 신태호-오종기의 카리스마를 뛰어넘어야 하는 이장우를 연기하는 소지섭은 본격적으로 간지나는 포스를 선보여야만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 보이더군요. 소지섭의 폭풍간지 연기를 볼 수 있게 될까 무척이나 기다려 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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