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그동안 개봉하지 않았던 돼지저금통을 뜯어보았습니다. 돼지 저금통이라고 해야 조그마한 것이었는데, 대체로 동전을 집어넣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던 것이었죠. 별도로 저금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몇개씩 집어넣으면서 목돈이나 만들어볼까 하는 의도에서 저금통에 동전을 넣었던 것은 아니고, 주머니에서 짤랑거리는 동전을 집어넣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나 싶습니다. 그러던 것이 한푼두푼 모아져서 제법 무겁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개봉하게 된 것이었죠.

그렇지만 생각처럼 큰 돈은 마련되어 있지 않고, 대체적으로 10원짜리 동전과 50원짜리 동전이 많았습니다. 백원짜리 동전과 오백원짜리 동전은 그리 많지가 않더군요. 더군다나 저금통안에는 다른 나라 주화들까지 뒤섞여 있어서 생각처럼 큰돈은 되지 않더군요.

동전중에서 눈길이 가는 동전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1원짜리 동전이었습니다. 언제쯤 동전일까 들여다보았던 하나는 1975년도에 발행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1986년도짜리 동전이더군요. 시간으로 따진다면이야 1975년 발생이니 이제는 30년도 후쩍 지나버린 화폐가 되는 것이겠네요. 그렇지만 1원짜리 동전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 그리 오리된 것은 아니더군요.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한국은행에서 1991년 이후에는 1원짜리 동전을 발행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제는 1원짜리 동전도 희소가치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야기 하려는 것은 1원짜리 동전의 희소가치에 대해서가 아니고, 현재의 화폐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입니다. 불과 30년전만 하더라도 시장에 1원짜리 동전이 많이 유통되고 있었을 터인데, 이제는 1원짜리 동전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화폐단위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10원짜리 동전도 서서히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죠.


외국여행을 갔다왔던지라 사용하고 거스름받은 주화들이 몇개 있어서 저금통 안에 넣어 두었었습니다. 그리고 저금통을 열어 화폐들을 들여다보던 중에 얼마전 미국여행에서 챙겨온 1센트짜리 주화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한화기준으로 100원에 해당하는 1다임(dime)의 경우에는 그리 많지가 않더군요. 아마도 현지에서 다임 기준의 센트는 열개만 있으면 1달러가 되기에 계산하기도 쉽고해서 사용했던 듯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1센트 단위의 동전들은 현지에서 왠만해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주머니에 수집되는 족족 모아왔던 것이었죠. 쿼터나 다임의 달러기준은 계산하기도 어렵지는 않죠. 열개나 4개기준으로 1달러로의 가치를 모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1센트짜리는 100개가 있어야만 1달러가 되니 마트에서 물건을 사더라도 사실상 1센트짜리 동전을 내미는 경우는 많지가 않았죠.


그런데 귀국하고 나서 저금통안에 쌓여있는 외국주화들과 그 속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 화폐들을 들여다보면서 미국과의 물가비교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한국에서 요즘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은 다름아닌 100원의 마케팅일 겁니다. 쉽게 말해서 만원짜리 물건이더라도 9900원 하면 더 싸게 인식이 된다는 것이되겠죠. 백원의 마케팅은 십만원이 채 안되는 물건들에서 흔히 볼 수가 있는 마케팅이라 할수 있습니다. 만약 십만원이 넘어서게 되면 그 때부터는 천원의 마케팅이 시작되는 셈이죠.

100원과 천원....
어쩌면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의 시장 판매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싶어 보입니다. 그런데 100원이라는 금액과 천원이라는 금액이 마케팅의 일부로 사용되었다면 어쩌면 가장 많이 통용되는 금액의 기준이 아닐까 싶어 보입니다. 즉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위가 백원이나 천원이라는 얘기가 되는 셈이겠죠.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고 거슬러 받은 1센트는 한화로는 10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달러와 한화의 통화기준을 놓고 본다면, 10배정도의 기준이 된다고 보여질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요즘에서 십원짜리 동전하나는 그리 많이 유통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화폐도 바뀌어 예전과 달라진 10원짜리는 이제는 과거에 통용되었던 1원짜리의 크기로 발행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10원짜리는 많이 유통되지도 않거니와 대부분은 100원 단위로 물건가격이 매겨지는 듯해 보이더군요. 어찌보면 국내에서 10원짜리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자취를 감추게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에서 쉽게 거를러 받을 수 있는 1센트짜리 동전을 받게 되고보니, 귀국에서 저금통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1센트짜리 동전을 보게 되니 한국에서 유통되는 화폐단위가 급속하게 높아진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이제는 10원짜리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듯하니까요.

이미 오만원권 지폐가 발행되고 있는 실정이니 어쩌면 10원짜리 주화는 이제 기념품 정도로만 발행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화폐가치가 높아진 데 비해서 생활가치는 얼마나 높아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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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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