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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동이, 옥정에게 끝났다고 말하는 동이 - 사실은?

by 뷰티살롱 201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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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사극드라마인 MBC의 <동이>가 23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새로운 시즌으로 넘어선 듯한 모습이었죠. 이같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이병훈 PD 특유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한류드라마 붐을 조성했던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장금은 궁궐내 나인에서 생활하며 시즌을 마치고 새롭게 제주로 노비가 되어 내쳐지게 됩니다. <허준>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주인공 허준의 일생의 초반은 양반의 핏줄을 가지며 카리스마 있는 서출의 자식으로 등장하지만 일순간 유의태(이순재)의 제자로 들어가며 노비와 같은 고난의 길을 걷게 되기도 하죠.  

이병훈 감독이 풀어내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성공기에는 한가지 공식이 있는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무난한 출발에서 시작해 급격하게 하락했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서는 모습이 그것이죠. 대장금에서의 장금이 나인에서 노비로 노비에서 의녀로 의녀에서 왕을 치료하기에 이르는 의관으로써 서게 됩니다.  또한 허준에서 주인공 허준은 양반의 흉내는 내는 서출의 자식으로 그리고 밀매업으로 인해 도망자가 되기에 이릅니다. 그리곤 의생의 제자로 들어가 허드렛일을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드라마 <동이>에서 천가 동이는 어떻게 변해갈까요?
전작의 작품에서 유추해본다면 상처입고 위기에 빠진 동이가 쉽사리 궁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흡사 이같은 구도는 전작에서 미리 찾아볼 수 있듯이 앞으로는 동이(한효주)의 고난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장악원 여비로 들어갔었지만, 장옥정(이소연)에 의해 감찰부 궁녀가 되기에 이르는 동이의 모습은 사실 이렇다할 극적인 위기감을 보여주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동이에게는 든든한 천수(배수빈) 오라버니가 있었고, 서용기(정진영) 종사관도 든든하게 배후를 받쳐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나인으로 감찰부에 있으면서 정상궁(김혜선)과 봉상궁(김소이)의 신임을 얻고 있었고, 거기에 머리좋은 친구인 정음(정유미)까지 곁에 두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라 할 수 있는 왕인 숙종(지진희)의 신임까지 얻고 있는 모습이어서 위기라는 느낌이 없었던 모습이었죠.

그렇지만 장옥정과 그의 오라비인 장희재(김유석)의 위협으로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죠. 중전인 인현왕후(박하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 동이는 증거를 손에 넣게 되지만, 암살자들에 의해 중상을 입고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중상을 입고 쓰러진 동이가 온전하게 궁으로 다시 돌아와 상황을 역전시킬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23회가 끝나고 이어진 예고편에서 동이는 온전한 몸으로 다시 궁으로 돌아와 중전이 된 장옥정에게 죄를 묻는 장면이 보여졌습니다. 어쩌면 누가 보더라도 그같은 모습은 왠지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낚시같은 모습같아 보이더군요. 혼절까지 한 동이가 온전하게 살아서 장옥정에게 잘못을 얘기하는 모습은 뻔히 보이는 거짓같아 보였죠.


표창을 맞고 중태에 빠졌던 동이의 이야기는 이제 궁궐내가 아닌 궁궐 밖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동이의 오라비이자 마음에 두고 있는 차천수의 성장과 서용기의 성장이 예고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왕의 명으로 서용기는 삭탈관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배후 숙종은 서용기로 하여금 은밀하게 동이의 행방을 알아보도록 명을 내렸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종의 비밀임무인 셈이겠지요.

그렇지만 숙종의 행보와 함께 장희재의 움직임도 때를 같이해서 서용기의 행보를 뒤쫓게 될 듯해 보입니다. 활극은 이제 궁궐이나 포청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왈패와 같이 저잣거리에서 일어나게 될 듯해 보이기도 했었죠.

이같은 구도는 시기적으로 인현왕후의 복위와 장옥정의 희빈으로의 강등이 맞아떨어져 하기 때문이라 할 수있어 보입니다.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동이를 궁궐안으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동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일정정도의 시기동안 단기기억상실증 정도로 환자가 되지 않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다시 재회한 차천수나 서용기를 동이는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저자에서 만나게 될 듯해 보였습니다. 관직을 잃어버린 처지이니 어쩌면 장희재의 수하들에게 동이와 차천수, 서용기는 얼마간 계속적으로 위협을 받게 될 것이고, 숙종과의 재회로 동이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게 될 수도 있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이가 쓰러진 시점을 놓고 본다면, 드라마 <동이>에서 처음 관상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두 사람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빛과 그림자 일뿐이라는 예언이었죠. 한 사람이 빛이라면 다른 한사람은 응당 그림자가 되는 셈이 됩니다. 궁궐내의 감찰궁녀와 희빈의 자리에 있었던 장옥정의 모습은 어느누가 빛이고 누가 그림자인지는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단지 내명부 내에서 신분의 차이만이 있는 두 여인 정도로만 보여졌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장옥정이 중전으로 올라서게 됨과 함께 동이는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같은 구도는 정확하게도 가장 높고 찬란한 지위를 얻는 장옥정과 나락으로 떨어져 생사의 갈림에 선 동이의 동이의 모습이 교차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확하게 빛과 그림자로 갈리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동이 24회 예고편에서 동이가 장옥정에게 '모든것이 끝났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입니다.>

그림자가 빛이 되었지만 사실상 몸체가 없는 그림자는 허상에 불과할 뿐이죠. 그림자는 몸체가 존재해야만 생겨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이가 빠진 장옥정에게는 이제부터 본질에 대한 의심이 몰리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믿고 의지했던 숙종의 변심이 그것이겠지요. 머리가 아프고 해결하지 못해 고민할 때마다 숙종은 장옥정을 찾았지만, 숙종은 더이상 장옥정을 찾지 않을 듯해 보입니다. 동이라는 몸체가 없어졌으니 중전이 된 장옥정은 허상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듯한 모습이 아닌가 싶어 보입니다. 인현왕후에 대한 모함과 진실에 대해서 숙종은 하나둘씩 의혹이 들기 시작할 듯해 보입니다. 숙종의 변심은 적잖게 장옥정의 마음을 옥쥐게 될 듯해 보이고, 그 모든 것은 원인은 다름아닌 동이에게서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옥정은 그러한 위기감에 스스로 동이에 의해 단죄를 내리는 악몽에 시달리게 될 듯해 보입니다. 그것이 어쩌면 예고편에서 보여졌던 동이의 재입궁과 장옥정에게 죄를 묻는 전말이 아닐까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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