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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동이, 승은상궁이 된 동이가 신분을 버린 까닭은?

by 뷰티살롱 201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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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악원 여비에서 시작해 감찰궁녀가 되기까지의 동이의 인생은 어찌보면 어렸을 적 아버지의 신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버지와 친어라비의 억울한 누명과 죽음, 그리고 쫓기는 몸이 된 동이는 아버지의 억울함을 입증하기 위해서 궁으로 찾아들어온 것이었죠. 그리고 그 배후에 장옥정(이소연), 즉 남인이 있음을 아직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악원 여비였던 동이(한효주)는 옥정에 의해서 감찰궁녀의 신분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 뒤에는 중전인 인현왕후(박하선)의 힘도 있었죠. 그러한 동이의 궁궐생활은 어찌보면 아버지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한 출발이었다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동이는 궁궐에서 명성대비(박정수) 시해 사건이 터지면서 그간 자신이 무엇때문에 궁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모호한 상황이었습니다. 장옥정과 중전의 힘겨루기와 명성대비의 시해음모를 파헤치기 위한 탐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중전의 폐비음모에 옥정이 연류되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음을 찾아냈고, 그 증험을 가지고 다시 궁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남인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동이를 보호하기 위한 숙종(지진희)는 그간 사가에서 동이를 보호했지만, 인현왕후를 밀어내고 중전이 된 옥정의 간계로 감찰부 정상궁(김혜선)과 정음(정유미)이 붙잡히게 되지만, 증험에 대한 모효선언이라는 술수를 통해서 남인은 숨어있는 동이가 모습을 드러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숙종은 궁으로 다시 들어오게 되면 동이가 고초를 겪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승은상궁으로 임명해 궁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승은상궁이 된 동이는 자신의 신분을 버리게 되는 모습으로 보여지더군요.
왜 였을까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어 보입니다. 궁에서 여인의 신분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왕의 성은을 입어 신분이 올라갔을 수 있지만, 그 때문에 고초를 겪지 않을 수 있겠지만, 동이는 온실속의 화초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자신이 가져온 증험을 가지고 폐비가 된 인현왕후의 무고함을 입증할 수는 있겠지만, 그 증험을 토대로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은 이제는 동이가 아닌 의금부나 혹은 내금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당연지사 자신이 처음 궁으로 들어오게 된 계기였던 아버지의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는 길은 더더욱 멀어져 갈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동이는 편안하고 안락한 승은상궁보다는 자신의 신분을 찾기위해, 아버지의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고난의 길을 택한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어쩌면 궁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동이에게 앞으로의 난관은 더더욱 커질 것이라 보여집니다. 비록 폐서인된 인현왕후의 무고를 입증할 수 있는 증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결과를 입증해내는 과정이 순식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남인의 견제와 더욱 독해져만 가는 장옥정의 손길을 벗어나야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극드라마인 MBC의 <동이>를 보고 있노라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가 장옥정이라는 캐릭터일 듯 합니다. 기존 사극에서 알려졌던 장옥정이라는 인물이 인현왕후를 모함하기 위해 악랄한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했었고, 하다못해 궁에서 부적이나 주술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이번 <동이>라는 사극은 사뭇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장옥정이라는 캐릭터가 점차 변해져가는 계기가 동이의 출현이라는 점으로 드라마를 전개시켜 놓은 것도 인상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두 여인의 교차, 사랑의 희비를 통해서 한 여인은 사랑을 찾게 되고 한 여인은 자신조차도 찾지못하는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흥미로운 모습입니다. 처음 장옥정이라는 캐릭터의 모습은 총명하면서도 숙종의 총애를 한몸에 받던 여인이었지만, 점차 그 수위가 높아지게 되면서 가장 높은 곳을 향한 갈망과 권력잡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옥정의 그같은 변화가 단지 시기와 질투의 대명사였던 과거의 드라마와는 달리 숙종이라는 한 남자의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숙종의 보호를 받으면서 사가에서 안전하게 기거하던 동이는 사실상 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승은상궁이 되었지만, 그 신분을 스스로 놓아버리게 되는 모습으로 보여지던데, 과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드러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동이의 명성이 높아갈수록 옥정의 최후가 한발 더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사진 = MBC 드라마 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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