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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200회 특집, 유재석의 통큰 기부와 박명수의 몰카 빛났다

by 뷰티살롱 201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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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이 어쩌면 MBC의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주부터 연속해서 200회 특집을 보여주었던 <무한도전>은 마치 지난 몇주간의 결방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상이라도 주려는 듯이(?) 다양한 섹션들을 선보여주었습니다. 미래로 간 <무한도전>도 짧은 분량이었지만 재미있었던 부분이기도 했었고,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자 하는 바램으로 보여지던 모습이었죠. 인도여자 좀비 코너도 선보이기는 했었지만, 실질적으로 본편을 시청했던 시청자들이라면 재미있었다는 면보다는 다소 아쉬움이 드는 코너였기도 했었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아마도 <기부가좋다>라는 코너와 <박명수 속이기 대작전>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지난주부터 보여주었던 <기부가 좋다>라는 코너는 무한도전의 팬들에게 어쩌면 혹평과 호평이라는 두개의 시선을 던져주었던 코너였었다고 보여집니다. 전편에서 보여졌던 기부가 좋다라는 코너는 출연자들에게 억지로 끼워넣고 기부를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었습니다. 사실 기부라는 것이 기부를 하는 당사자가 마음에서 울러나서 행해야 의미있는 것이 되는 것인데, 퀴즈를 통해서 기부를 강요하는 듯한 형식이어서 아무리 좋은 취지라 하더라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전편의 <기부가 좋다>라는 코너가 방송되고 시청자들의 눈도 그리 다르지는 않아보이더군요. 좋았다는 평도 많았지만, 그 반대로 억지기부라는 논란거리가 일어났기 때문이었죠.

6월 5일에 방송된 200회 특집의 연장을 시청하면서 역시 무한도전이야 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전편에서 보여졌던 단면적인 기부모습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싶은 모습이었죠. 전편에서 보여졌던 왠지 어색해 보이는 퀴즈동참의 모습을 반전시켰습니다. 기부에 대해서 내키지 않는 듯한 모습도 간간히 엿보였었는데, 그 때문에 기부액이 낮은 금액에 머물러 있던 맴버들의 금액을 하나의 문제로 일순간 바뀌치기 했습니다. 그 때문에 11만원과 백만원상당의 금액이 정형돈과 박명수로 교차되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기부가 좋다>라는 코너를 일순간에 급호감으로 바뀌놓은 것은 박명수와 정형돈의 바뀌치기보다는 유재석의 깜짝스러운 발언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편의 모습만을 생각해 본다면 응당 <무한도전-기부가 좋다>라는 코너는 왠지 맴버들에게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무한도전=유재석 이라는 공식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을 법해 보입니다. 7명으로 구성된 맴버들이지만 박명수와 노홍철, 정형돈, 길, 정준하, 하하 6명의 맴버들의 활약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유재석이 빠진 무한도전이라는 말은 사실상 생각되지 않는 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모습일 듯 합니다.

그런 유재석의 위치였다면 <기부가좋다>라는 코너에서 막무가내식으로 다른 맴버들에게 기부를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었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유재석은 문제를 내기만 한 본인은 다른 맴버들의 기부액을 전부 합친 금액을 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재석의 말 한마디로 인해서 코너 자체가 억지스러움에서 자연스러움으로 돌아서는 듯한 느낌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선보였던 것이 <박명수 속이기 대작전인 박명수 몰카>였었습니다. 200회라는 긴 시간을 방송한 <무한도전>은 맴버 한사람인 박명수를 속이기 위해서 준비한 시간만큼이나 스케일이 커다랗게만 보였습니다. 과거에 몰래카메라의 대명사였던 개그맨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이경규를 떠올릴 듯 합니다. 초기 몰래카메라라는 코너가 만들어졌을 때에는 스케일면에서도 하루 몇시간을 할애해서 찍었던 모습이었지만, 최근의 몰래카메라 형태는 스케일면에서 한두달을 소비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번 박명수 속이는 <무한도전>의 대작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진짜 200회 특집같은 모습이었죠. 남에게 잘 속지 않는 박명수를 속이기 위해서 몇달전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을 빌미로 철저하게 준비하게 된 <박명수 몰래카메라> 코너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박명수 자신이 직접 말했던 몰카에 성공하면 300만원을 낸다는 조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무한도전의 다른 맴버들과 감독은 박명수 속이기에 몇달의 시간을 투자하는 모습이었죠. 그리고 박명수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유재석의 적극적인 촬영참여도 이어졌습니다.

완벽하게 뮤직비디오 팀과 <무한도전> 맴버들이 호흡을 맞추어 박명수 몰래카메라는 성공적으로 끝이났습니다. 박명수의 호통스러운 모습도 몰카가 진행되는 도중에 계속적으로 보여지기도 했었죠(정형돈과 길의 뚱스의 방해공작으로 심기가 불편한 모습이 역력이 보여졌습니다). 그렇지만 방송과 함께 물벼락을 맞고 난 이후 박명수의 모습또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기에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 약간의 화를 낼법도 한데, 박명수는 <무한도전>의 몰래카메라였다는 것에 대해서 헛웃음을 날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미있는 멘트로 막을 내렸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코너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것은 어쩌면 웃음뒤에 담겨있는 의미있는 주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부가 좋다라는 코너나 박명수 몰래카메라가 보여주었듯이 <무한도전>는 그동안 말에 대한 책임을 잊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퀴즈가좋다>라는 코너를 통해서 느낀 것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사회성을 담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지향해 나갈 방향을 보는 듯해 보였습니다. 웃고 즐기기만 세상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도 눈을 돌릴 줄 아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싶더군요. 또한 박명수 몰카는 방송이라는 , <무한도전>이라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 제작진이나 맴버들이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지를 보여주는 듯해 보였습니다. 일종에 말한마디를 하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방송진행이 되겠다는 모습과 철저하게 준비해서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겠다는 무언의 약속같아 보였죠. 200회가 지나고 앞으로 펼쳐진 새로운 <무한도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되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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