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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명품연기가 일품이었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나오는 드라마가 KBS2의 <신데렐라언니>가 이제 종영을 몇시간이면 마지막회가 방송이 되겠네요. 그동안 많은 드라마를 보여왔었지만 <신데렐라언니>라는 드라마처럼 눈물많은 드라마는 없었던 듯 싶기도 합니다. 특히 문근영과 서우의 눈물젖은 모습은 오랜동안 남아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의 큰 흐름을 잡아주었던 캐릭터가 어쩌면 진짜 주인공들인 은조(문근영)나 기훈(천정명), 그렇다고 효선(서우)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짜 주인공은 어쩌면 구대성(김갑수)이라는 대성도가의 큰 기둥이었던 캐릭터였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구대성을 사랑한 계모인 송강숙 두 사람이 진짜배기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어요. 구대성의 죽음이 결정적으로 심장이 약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홍주가와 의해서 벌어진 일련의 음모에 의해 쓰러진 것만은 사실이겠지만, 드라마가 끝이 날때까지 구대성 사장은 남아있는 은조와 효선, 기훈 그리고 송강숙에게 남아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을 알지 못하던, 아니 사람을 멀리 하던 은조를 변화시켰고, 세상에는 오로지 믿을 것은 돈밖에 없을 것이라 여기고 있던 송강숙을 변화시켰던 사람은 다름아닌 구대성 사장이었죠. 돈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울타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함을 그리고 끝임없는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함을 계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싶습니다.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지난 19회에서 은조와 기훈은 드디어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입맞춤을 하게 되었고, 어쩌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장면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은조와 기훈의 입맞춤보다 송강숙(이미숙)이 스스로 계모가 된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성도가에 송강숙이 없는 사이에 송강숙과 구대성 사이에서 태어난 준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때문에 효선과 은조는 백방으로 찾아나서게 되죠. 한정우(택연)까지 준수를 찾아나서지만 끝내 준수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와 함께 소식을 받고 송강숙이 다시 대성도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준수는 멀리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라 아버지였던 대성과 숨박꼭질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준수를 찾게 되고 효선은 송강숙에게 진짜 돌아온 것인지를 묻게되죠. 송강숙은 효선의 질문에 확실한 답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송강숙은 효선에게 자신의 본심을 얘기하죠. 은조와 준수처럼 자신의 창자가 끊어질 듯이 아프질 않을 것이고, 단지 칼에 베인 것처럼 아파할 것이라고 하죠. 그같은 송강숙의 말은 친엄마가 아닌 계모의 본모습을 허심탄애하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기가 배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기에 자신에게 강요를 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송강숙은 대성도가에서 8년간의 생활로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남에게 애정이라고는 보내지 못했던 강숙이었지만, 효선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진심이 엿보였습니다. 그렇기에 효선과 옷을 사러 갈 때에도 효선의 옷장을 열어젖혔을 때에도 과거처럼 <예쁜 효선이>라는 말보다는 <이렇게 예쁜 옷들이 있는데 은조에게도 좀 줘라>라며 말하죠. 편애라고 한다면 편애라 할 수 있겠지만, 그같은 강숙의 말은 어쩌면 현실인 듯 보여졌습니다.
계모가 되기로 마음먹은 강숙은 대성도가의 모든 일들을 구대성 대신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누구하나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게 만들거나 악다구니를 하는 모습이 악하고 냉정하다는 모습보다는 오히려 당연히 그렇게 조치했어야 할 모습들이었습니다. 잠시 생각해 본다면, 처음 대성도가에 은조와 강숙이 들어왔을 때, 구대성 사장은 도가의 모든 식구들을 집합시키고 무릎까지 끓어앉힌 채 술이 든 독을 망치로 깨부수었죠. 효선과 은조는 구대성이 없는 도가에서 사람들의 눈치만을 보았던 여린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막대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결속해 도가에 출근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일어났었지만, 은조와 효선은 그들을 다독여주면서 다시 일하게끔 했었죠. 하지만 구대성 사장은 그렇지 않았었죠. 잘 해줄 때에는 잘해 주지만 엄하기로 친다면 송강숙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 계모의 모습이었습니다.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계모의 모습은 악독하고 악랄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신데렐라언니> 속에 등장하는 계모 송강숙의 모습또한 도가 사람들의 눈에는 악독한 계모의 모습으로 보여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악독한 모습이 없다면 큰 도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효선 삼촌이 한낮에 집안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발견하고는 대뜸 <아니 이 시간에 효선이 삼촌이 왜 집에 있어요! 도가에서 일을 해야 할 시간이잖아요. 가끔이나 얘기가 있어서 보고만 있었는데, 당장 가서 일하지 못해요>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악독하다는 미명하에 계모의 본성은 어찌보면 커다란 도가를 꾸려가기 위해 위선으로 보여질 수 있는 일이었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은조와 효선이 넋놓고 집이 넘어가게 도리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을때, 강숙의 말처럼 <누구마음대로 집이 넣어가 절대 그런일 없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든든함이 엿보이기만 하더군요.
강숙의 변화는 어쩌면 다른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악독하고 못된 계모의 이미지를 안고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효선이 삼촌이나 부엌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에게 계모 송강숙은 마음씨 나쁜 악독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송강숙의 목소리가 왠지 든든하게만 들리더군요. 하나님 부처님과 맞짱떠서 이겨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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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의 큰 흐름을 잡아주었던 캐릭터가 어쩌면 진짜 주인공들인 은조(문근영)나 기훈(천정명), 그렇다고 효선(서우)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짜 주인공은 어쩌면 구대성(김갑수)이라는 대성도가의 큰 기둥이었던 캐릭터였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구대성을 사랑한 계모인 송강숙 두 사람이 진짜배기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어요. 구대성의 죽음이 결정적으로 심장이 약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홍주가와 의해서 벌어진 일련의 음모에 의해 쓰러진 것만은 사실이겠지만, 드라마가 끝이 날때까지 구대성 사장은 남아있는 은조와 효선, 기훈 그리고 송강숙에게 남아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을 알지 못하던, 아니 사람을 멀리 하던 은조를 변화시켰고, 세상에는 오로지 믿을 것은 돈밖에 없을 것이라 여기고 있던 송강숙을 변화시켰던 사람은 다름아닌 구대성 사장이었죠. 돈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울타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함을 그리고 끝임없는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함을 계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싶습니다.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지난 19회에서 은조와 기훈은 드디어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입맞춤을 하게 되었고, 어쩌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장면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은조와 기훈의 입맞춤보다 송강숙(이미숙)이 스스로 계모가 된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성도가에 송강숙이 없는 사이에 송강숙과 구대성 사이에서 태어난 준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때문에 효선과 은조는 백방으로 찾아나서게 되죠. 한정우(택연)까지 준수를 찾아나서지만 끝내 준수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와 함께 소식을 받고 송강숙이 다시 대성도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준수는 멀리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라 아버지였던 대성과 숨박꼭질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준수를 찾게 되고 효선은 송강숙에게 진짜 돌아온 것인지를 묻게되죠. 송강숙은 효선의 질문에 확실한 답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송강숙은 효선에게 자신의 본심을 얘기하죠. 은조와 준수처럼 자신의 창자가 끊어질 듯이 아프질 않을 것이고, 단지 칼에 베인 것처럼 아파할 것이라고 하죠. 그같은 송강숙의 말은 친엄마가 아닌 계모의 본모습을 허심탄애하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기가 배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기에 자신에게 강요를 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송강숙은 대성도가에서 8년간의 생활로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남에게 애정이라고는 보내지 못했던 강숙이었지만, 효선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진심이 엿보였습니다. 그렇기에 효선과 옷을 사러 갈 때에도 효선의 옷장을 열어젖혔을 때에도 과거처럼 <예쁜 효선이>라는 말보다는 <이렇게 예쁜 옷들이 있는데 은조에게도 좀 줘라>라며 말하죠. 편애라고 한다면 편애라 할 수 있겠지만, 그같은 강숙의 말은 어쩌면 현실인 듯 보여졌습니다.
계모가 되기로 마음먹은 강숙은 대성도가의 모든 일들을 구대성 대신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누구하나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게 만들거나 악다구니를 하는 모습이 악하고 냉정하다는 모습보다는 오히려 당연히 그렇게 조치했어야 할 모습들이었습니다. 잠시 생각해 본다면, 처음 대성도가에 은조와 강숙이 들어왔을 때, 구대성 사장은 도가의 모든 식구들을 집합시키고 무릎까지 끓어앉힌 채 술이 든 독을 망치로 깨부수었죠. 효선과 은조는 구대성이 없는 도가에서 사람들의 눈치만을 보았던 여린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막대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결속해 도가에 출근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일어났었지만, 은조와 효선은 그들을 다독여주면서 다시 일하게끔 했었죠. 하지만 구대성 사장은 그렇지 않았었죠. 잘 해줄 때에는 잘해 주지만 엄하기로 친다면 송강숙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 계모의 모습이었습니다.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계모의 모습은 악독하고 악랄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신데렐라언니> 속에 등장하는 계모 송강숙의 모습또한 도가 사람들의 눈에는 악독한 계모의 모습으로 보여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악독한 모습이 없다면 큰 도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효선 삼촌이 한낮에 집안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발견하고는 대뜸 <아니 이 시간에 효선이 삼촌이 왜 집에 있어요! 도가에서 일을 해야 할 시간이잖아요. 가끔이나 얘기가 있어서 보고만 있었는데, 당장 가서 일하지 못해요>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악독하다는 미명하에 계모의 본성은 어찌보면 커다란 도가를 꾸려가기 위해 위선으로 보여질 수 있는 일이었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은조와 효선이 넋놓고 집이 넘어가게 도리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을때, 강숙의 말처럼 <누구마음대로 집이 넣어가 절대 그런일 없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든든함이 엿보이기만 하더군요.
강숙의 변화는 어쩌면 다른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악독하고 못된 계모의 이미지를 안고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효선이 삼촌이나 부엌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에게 계모 송강숙은 마음씨 나쁜 악독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송강숙의 목소리가 왠지 든든하게만 들리더군요. 하나님 부처님과 맞짱떠서 이겨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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