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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이리스 6회, 여전사와 멜로의 화신으로 돌아온 김소연

by 뷰티살롱 200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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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2 <아이리스>의 관심이 여배우의 대결로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5회에서 탈출을 감행하다 친구의 총탄에 의해 비행기가 추락하고 구사일생으로 알수 없는 존재에 의해 구출된 현준(이병헌)은 일본으로 향합니다. NSS의 백산(김영철) 부국장에게 복수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의문의 목소리에게 함께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거절하죠. 그리고 그 와중에 북한 호위부의 선화(김소연) 또한 일본으로 향합니다. 자신의 죄를 무마시킬 마지막 기회로 박철영(김승우)은 현준을 죽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선화는 현준을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사로잡히게 됩니다. 첫 시도에서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살려주게 된 현준은 자신을 쫓지 말라며 풀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온천의 방으로 숨어든 선화를 다시 만나게 되자 현준은 선화를 묶어두게 되죠.

프로로 만들었지만, 현준은 선화에게 죽음의 그림자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복수가 끝이나면 선화에게 가서 죽음을 택할듯한 모습으로 그녀에게 "지금은 당신에게 죽을 수 없어"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연거푸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준 현준에게 선화는 어렴풋이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을지 아니며 연민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었는지 점점 현준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적으로써의 모습이 아닌 한 남자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청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최승희-김현준(김태희-이병헌)식 사랑과는 대비되는 또다른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의 승희와 현준의 사랑이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었다면 킬러로 변해버린 선화와 연인으로 다가오는 현준의 사랑은 또다른 선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준에게 점차 다가가면서 현준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알게 된 선화는 한국(남한)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아마도 일부러 붙잡히기 위해서 입국하게 되는 모습으로 보여지더군요. NSS에서 승희는 부국장의 사진을 들고 있는 선화를 만나게 해달라고 말하며, 아무도 근접하지 못하는 취조실에서 현준의 사진을 보여주며 살아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무언...... .....
승희는 선화에게 일시적으로 쇼크할 수 있는 일종의 알약을 건네주게 되고 선화는 승희의 도움으로 NSS 내부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되겠지요.


현준이 죽었다고 보고받은 승희는 NSS일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화초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녀에게 현준은 인생의 모든 것이었고, 함께 도망하자던 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었죠. 어쩌면 NSS의 백산 부국장을 그중에서도 가장 신뢰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고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적과의 동침이라고 해야할까. 부다페스트에서 현준의 죽음과 친구인 사우(정준호) 그리고 그 배후에 있던 백산 부국장까지 그녀의 머리속에선 하나의 의혹이 생겨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렇기에 여간첩으로 붙잡힌 선화를 만나 아무도 모르게 현준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가 살아있을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려고 한 것이었을까 싶더군요. 그녀의 의심이 그녀의 내부와 그녀가 한때 일하던 직장인 NSS의 누구도 신뢰할 수 없게 만든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 불신이 간첩으로 붙잡힌 선화를 돕게 되는 위험스런 도피를 선택한 모습이었습니다.


6회의 모습에서 처음으로 마주앉게 된 두 여자 김선화와 최승희의 모습은 드라마 <아이리스>가 첩보물이라는 장르의 액션극을 넘어서 멜로드라마의 대결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더군요. 김현준을 향한 두 여인의 불꽃튀는 듯한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한 남자에게는 오로지 한 여자만이 자리하고 있었고, 죽음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저당잡으며 복수를 꿈꾸는 현준에게 선화의 존재는 그만큼 들어올 수 없는 그림자일 뿐이었죠. 멜로의 모양새를 극대화시켜놓기 위해서인지 일본에서 현준에 의해 다시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선화가 가장 먼저 현준의 옷깃을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북한 감옥에 감금되었을 때는 여전사의 살벌한 이미지를, 일본에서 김현준과의 시간속에서는 마치 연인의 느낌을 재현하는 듯한 김소연의 팔색조 연기변신은 단연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었습니다. 한 드라마에서 캐릭터의 성격을 완전하게 소화해낸 듯한 모습이었다 싶었습니다. 최승희-김현준의 풋풋하고도 열정적이었던 사랑을 순식간에 덮어놓을 듯한 김선화의 멜로적 플롯도 좋았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김선화의 모습은 어쩌면 김현준의 액션못지 않은 화려한 카리스마가 예고되기도 합니다. NSS에서 빠져나갔으니 당연지사 특공대의 투입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고 영화 <쉬리>에서의 거리총격씬이 자꾸만 눈에 선하더군요. <아이리스> 6회는 여전사와 멜로의 화신이 되어버린 김선화. 김소연이라는 여배우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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