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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어버이날, 강화도 외포리로 드라이브 여행을 가다

by 뷰티살롱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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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할까, 아니면 색다른 선물을 할까 고민고민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랜만에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올해 어버이날은 금요일이라서 당일에는 어찌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서 주말을 이용해 계획을 잡았죠. 문제는 연세가 드신 분들이라 오랜동안 여행을 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었죠. 요즘엔 패키지 상품들이 많아서 효도관광이다 뭐다 하는 게 많이 나왔지만, 요즘 경제가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보니 저 또한 주머니사정이 넉넉치 않더군요. 헐~~~

남들은 부모님 모시고 혹은 부모님만 따로 온천관장이다 뭐다 보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부러움이 많았던 것도 있었고, 자책감도 많았죠.... 어버이날 선물하나 변변히 준비못하고 요즘시셋말로 돈이 최고라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이 얼마 안되는 용돈을 드리기는 했었지만 넉넉히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도 들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곳이나마 바람을 쐬일겸 드라이브 여행을 준비했죠.

목적지는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로 정했습니다. 미사리나 팔당 근처로는 여러번 갔던 기억도 있지만 막상 강화도나 일산 이북쪽으로는 그다지 많이 여행을 간 기억이 없어서 이번에는 강화도로 갈 계획을 세웠죠.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이니 당일코스로는 부담스럽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었죠. 서울에서 출발해 일산으로 향하는 길을 잡았습니다. 개통이 얼마 안된 강화대교가 있다길래 그길로 가면 쉽게 갈거라 예상했었는데, 예상대로 길이 막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산에서 바로 강화대교를 지나면 김포.... 생각보다 강화도로 향하는 길이 짧더군요~~

1시간을 달려 강화도 외포리에 도착했습니다.


외포리는 누구나 한번쯤은 갔다왔을만큼 알려져 있는 항구죠. 특히 석모도행 배를 타기 위해 외포항을 들르기때문에 남녀 데이트 코스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죠. 바다와 맞닿은 외포항에서 바다를 해변길을 따라 나있는 도로위를 달리면 서울에서의 갑갑했던 마음이 풀리는 듯하더군요.


주말이어서인지 외포항에는 석모도로 향하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자동차를 통해 갈 수 있기 때문에 여객선에는 연신 나들이를 나온 차들이 속속 입선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중에 외포항에 도착했었는데도 외포항 정박장에 대기하고 있는 차들이 네줄이나 빠곡이 입선을 준비하고 있어 족히 한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지루하게 될 듯 하더군요.


외포항의 볼거리는 그다지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껏해야 바다바람을 즐기기 위해 드라이브를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특히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 동호원 회원들의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기 위해 모여드는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외포항은 걸어서 30분정도면 충분히 구경하고도 남을만큼 작은 어촌마을의 형태를 띠고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외포항 젓갈시장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나들이 나왔다면 젓갈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볼거리가 될법합니다. 다소 가격이 비싸다 생각되기는 하지만 나들이 여흥을 즐기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은 구경이라 생각이 들어요. 특히 5월은 꽃게철이라고 하는데 이곳 외포항 젓갈시장에서도 꽃게가 팔딱팔딱 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외포항 젓갈시장에는 뭐니뭐니해도 대표적인 상품인 젓갈이 많이 나와있지만, 꽃게를 비롯해 해삼물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 ....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이름이 알려진 곳에서 사는 것이라고 해서 싸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외포항 젓갈시장 주차장에도 좌판이 여럿 눈에 띄이는데, 갖가지 수공예품이나 농산물, 영지버섯이나 인삼 등을 팔고 있습니다. 5일장에서나 맛볼 수 있는 시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더군요. 부모님들도 시골분들이라서인지 이곳에서 물건을 이리저리 보시기도 하시고 가격을 물어보시면서 즐거워 하시는 듯 했습니다.

외포리에는 딱이 가볼만한 곳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고 여겨지더군요. 작은 어촌마을같은 분위기와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면 해변을 따라 바다바람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특히 외포항 일대는 말 그대로 해안도로를 만들어놓고 있어 연인들이 함께 나들이 오면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포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곳곳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럿 눈에 띄입니다. 주차장도 겸비하고 있어서 위험하지 않게 자동차를 세워두기에 좋더군요. 20여분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공원같은 곳에 도착해 잠시 쉬어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한가한 오후를 즐겼죠. 마침 토요일이라서인지 공원을 찾온 사람들의 많더군요. 평일에는 어쩌면 사람들이 많지 않을 듯 싶기도 해요.

공원이라기 보다는 잠깐 들리는 휴게소라 생각하면 좋을만큼 규모는 작습니다. 바로 앞이 높지는 않지만 절벽이라서 위에서 바라보는 절경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강화도행 외포항으로의 여행은 사진으로는 이게 전부네요. 조금 더 많은 것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 해안도로를 따라서 드라이브를 하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강화산성에도 들렀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것은 8시경이 되어서였는데, 오전 9시에 출발해서였으니 당일코스로는 무난하게 나들이를 하기에 적합하더군요. 장시간 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정차해서 경치도 보면서 피로감도 쌓이지 않구요.

그런데 참 못나게도 어버이날 고작 드라이브 여행이나 해드린게 아쉽기만 하더군요. 내년에는 해외관광이라도 시켜드릴 수 있을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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