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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PD수첩 신천지와 코로나편, 바이러스와 같은 접근에 충격

by 뷰티살롱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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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코로나19와 신천지'편 화면캡쳐.

이단이라고 불리는 종교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이 있다. 그리고 이단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신흥이단 종파에서부터 시작해 뿌리깊은 신앙까지 숨겨져 있는 종교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라는 것이 있으니까 말이다.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종교의 자유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 해방된 직후인 1948년이다. 7월 17일 제헌헌법 제12조에 '모든 국민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존재하지 아니하며 종교는 정치로부터 분리된다'고 규정했다.

 

지난 3월 10일에 방영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최근 전세계대유행인 코로나19와 신천지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내용을 방영했다. 각계 언론에서 보도된 바로는 신천지 신도수는 26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포함에서 말이다. 이같은 신도수는 대형교회와 맞먹는 수준의 대단한 수치다.

 

이처럼 높은 신도수를 둘 수 있었던 데에는 어떤 방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까?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14만4000명만을 구원한다는 요한계시록의 구절을 통해서 신도수가 폭발적으로 확장했다고 하는데, 막상 14만4000명의 신도수가 넘어서니 말을 바꾸어 신도라도 모두가 구원받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인정한 신도인 14만4000명이란다.

 

MBC PD수첩 '코로나19와 신천지' 한장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충격이기도 했다. 많은 수의 신도가 충격이기도 했었는데, 이만희 신천지 주교의 말에 조건없이 따르는 신도들의 모습에 충격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을 한다. 동물과 다른 것이 바로 사고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의 능력으로 인간은 수많은 기술들을 발전시켜왔고, 동물들은 가히 흉내도 못낼 첨단 기술들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개신교 중에서 이단으로 된 기존의 종파들의 들여다보면 몇가지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3가지가 신격화, 종말론화, 그리고 신비주의화라 할만하다.

 

신천지는 그중에서 두가지가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요한계시록을 채용해 일종의 종말론적인 부분을 강조시켰던 것과 이만희의 신격화를 들 수 있겠다.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무엇인가를 찾으려하는 인간으로썬 가장 빠져들기 쉬운 것이 어쩌면 초자연적인 불확실성이라 할만하겠다. 생명의 탄생 자체가 어찌보면 인간의 능력으로써는 풀어내기 어려운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겠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불가사의한 힘의 원천(기적이라 부르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은 인간의 사고로는 풀어낼 수 없거니와 과학으로도 증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근원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 논한다면 끝이 없어진다. 지구의 수명이 45억년 가량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단세포에서 시작된 생명의 시작에서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시기는 대략적으로 700만년 전이라고 생물학자들이 설명하기도 한다.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이라는 단적인 사실을 놓고 보더라도 인류가 지구에서의 지배생명이 된 것은 찰나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할만하다.

 

그렇다면 생명이 생겨날 수 있게 된 지구의 환경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서 과학자들은 행성의 생성과 죽음에서 찾고 있다. 즉 우주의 대폭발로 먼지와 가스가 행성을 만들어내고 그 행성에서 생명이 나타날 수 있게 된 것이라 할 만하겠다. 그렇지만 과학적인 추론역시 인간의 영역안에서 불가능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천체의 생성을 놓고 본다면 인간의 생명유지기간은 너무도 짧기만 하다. 우주에서 본다면 지구에 존재하는 인간은 단지, 사람몸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와도 같은 작은 존재일 뿐이며, 생명력 역시 너무도 미미해서 존재가치도 없어보인다.

 

이런 불확실성을 인간은 누구나 갖고 있기에 완전한 대상을 갈구한다. 그것이 어떤 종교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고 인간이 최종적으론 심적으로 의지하는 대상이 된다. 바로 신이라는 존재가 아닐런지 싶다.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코로나19와 신천지 편에서 놀라운 것은 신천지 신도들의 높은 수치이기도 했다. 무엇이 그들을 그곳으로 빠지게 했을까하는 점은 의문점이 들었다.

 

이만희라는 한 인간을 신적으로 추앙하는 신도의 신앙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것은 신천지의 전도법이기도 했다. 한 사람을 포섭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심지어는 실제 종교인까지 그들의 포섭을 위해서 이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충격이었다. 더욱이 현직 대통령에게까지 다가가 그들의 종교적인 확장을 위한 도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손편지라면서 내밀며 사인을 받아내는 모습이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상이나 사진들은 그들의 신도들에게 홍보용으로 만들어져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사람들과 친분이 두껍다는 식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니, 신도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사실인양 받아들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더욱이 한사람을 포섭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신천지임을 들어내지 않고 상대방의 인적관계나 좋아하는 것들, 관심있어하는 것들을 공유한다고 하니 열명 중 아홉명은 그들의 포섭에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MBC PD수첩 한장면.

종교 중에서도 이단은 인간의 약한 부분을 교모하게 파고든다. 자신이 가장 약한 곳을 감싸주기도 하고 어루만지며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게끔 만드는 게 종교이단의 접근실체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였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바이러스가 발생되면서 초기에 대응을 체계적으로 해나간 덕에 조금씩 확진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만 유럽이나 남미지역은 초기단계에서 확산단계로 들어선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3월 중순으로 넘어서면서 이미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확진환자를 넘어섰고 프랑스와 이란 등은 사망자 수가 이미 우리나라보다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PD수첩의 '코로나19와 신천지'를 시청하면서 바이러스의 초기 대응에 성공적인 모델과 부적절한 사례가 마치 신천지와 같은 모습이란 생각을 해본다. 초기 이단임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전도하는 과정에서 차단했더라면 현재의 26만명이라는 놀라운 수치가 될 수 있었을까? 이는 종교계에서의 방관도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할만 하다.

 

현재도 그러하겠지만, 우리나라는 개신교를 위장해 많은 이단 종교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서 정파라 칭하는 개독교나 혹은 종교단체에서 이를 막아내고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
사람이 종교를 갖고 신앙을 갖게 되는 데에는 한편으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의 약한 감성을 파고들어 전도하는 신천지의 전도법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엇이 다를까.

 

세기가 바뀌던 1999년 말에는 세계의 종말론이 기승을 부렀던 것이 기억난다. 밀레니엄이라며 컴퓨터의 오작동이 발생하고 시스템이 무너져 결국에는 종말이 가다올 거라는 예언이 일부 있기도 했었고, 영화 '2020' 개봉당시에도 잠깐이기는 하지만 종말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었다.

 

인간은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고 단지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다. 죽어서의 영생이나 언제 올지 모를 말세를 기다리며 갈구하기 보다는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자신의 주위에 있는 가족의 건강함과 친구들의 따듯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게 현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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