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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국내여행

[경북 안동]병산서원에서부터 하회마을까지 신나는 레프팅/목석원 안동찜닭

by 뷰티살롱 201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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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다고 한다면 아마도 '설레임 반 막연함 반'이 마음에서부터 올라오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 곳이다. 적어도 처음으로 안동을 찾게 된다면 말이다.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지기도 한 안동은 역사적 볼거리들이 많은 고장이기도 하고, 특히 여행의 정점은 '안동 하회마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특히 안동의 랜드마크처럼 생각돼어지는 하회마을은 여행객들에게는 들려야 하는 가장 첫번째 코스라 할 수 있으니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까 말이다.

 

여행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안동으로 여행을 함께 떠난 일행은 '안동시티투어(www.andongtour.kr)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역시나 안동여행의 정점을 하회마을로 정해놓고 추천해 준 경로는 겸양정사를 통해서 하회마을로 입성하기 전 부용대에서 내려다보는 안동하회마을의 전경과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출발하는 레프팅으로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코스를 추천해 주었다.

 

걸어서 가는 하회마을로의 입성이 아닌 낙동강을 따라 레프팅으로 하회마을로 입성한다는 말에 일행은 흔쾌히 안내자의 추천을 따르기로 했다.

낙동강을 끼고 형성된 안동 하회마을의 형태는 S자 형태의 지형에 마을이 터를 잡고 있는 형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을의 모습이 마치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부용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바로 곳이 부용대라는 곳이다.

부용대를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로 겸양정사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겠고, 또 하나는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 부용대로 오르는 방법도 있어 보였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이용해 부용대로 올라가는 코스를 많이 택했을 거라 여겨지기도 한다.

부용대로 오르는 길은 산길이었다. 여름 삼복더위를 머금고 수풀은 짙은 초록으로 푸르름을 더하는 날씨다. 겸양정사를 통해서 오르는 길은 깍아지른 낭떨어지를 끼고 있어서 높이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기도 했다. 낭떨어지를 따라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길을 만들어다는 옛길도 남아있어 오르는 재미를 더한다.

 

한폭의 연꽃형태를 닮았다해서 지어진 하회마을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면 그리 높지 않은 부용대까지의 산행의 수고가 순식간에 날아간다.

 

어쩌면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을 본 것만으로도 안동 하회마을을 전부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기도 하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신비롭기까지 한 마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부용대에서 마주하는 마을의 전경에 한동안 자리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 여겨지는 풍경이기도 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가옥 하나하나는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문이 나 있는 모습이고, 불협화음처럼 여겨지는 마을전체의 모습들은 군집을 이루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형태다.

 

특히 낙동강이 휘감고 있는 형태가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모습이니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싶은 상념에 빠지게 된다.

겸양정사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하회마을의 전경을 둘러보고 곧바로 향한 곳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병산서원이라는 곳이었다.

 

경북 안동의 서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두곳이 도산서원이라는 곳과 이곳 병산서원이다. 후학을 양성하고 인격야도를 목적으로 세워진 서원의 목적은 같지만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의 느낌은 무척이나 다르다.

 

서원의 규모로 친다면 도산서원이 더 크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병산서원의 형태는 마치 하나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모습에 압도당한다.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과 서애 류성룡의 병산서원이 안동의 서원문화를 이루는 양대산맥이라는 점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의 팁이 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다.

서애 류성룡은 조선 선조 1592년 임진왜란을 몸소 겪으며 '징비록'의 저자이기도 하다. 얼마전 드라마를 통해서도 익히 알려져 있어서 징비록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어 보인다.

 

병상서원은 본래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을 옮긴 것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고 한다. 1572년에 서애 류성룡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1607년에 류성룡이 타계하고 정경세 등 지방유림의 공의로 광해군 3년에 존덕사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해 1614년에 병산서원으로 개칭했다.

 

병산서원은 서원문화의 정점이라 칭하기도 하는데, 이같은 모습을 병산서원의 대표적 건축물인 만대루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낙동강을 끼고 세워진 병산서원은 말 그대로 자연과 혼연일체 돼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만대루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변의 백사장은 하나의 정원이나 다름없는 형태다.

 

하지만 한편으로 서원앞을 가로막고 있는 병산은 얼핏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만 여유를두고 만대루가 내려다 보이는 입교당에서의 모습이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균형미를 맞추고 있어 깊은 상념에 빠져들게 만든다.

하루 전날 들렀던 도산서원의 규모에 비한다면 건축물의 규모가 채 절반도 지나지 않는 병산서원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병산서원은 서원의 형태라기보다는 하나의 정원의 모습을 띠고 있어 어쩌면 여행객들에게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다가오는 듯 여겨지는 곳이었다.

 

일종에 도산서원이 엄숙함과 단아함을 엿보였다면 병산서원은 소박함과 화려함이 묻어난다고나 할까 하는 느낌이란 얘기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두고 안동의 양대 서원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닌 듯 하다.

만대루를 바라보는 병산의 모습이 마치 서원이 있음으로 인해서 생겨난 듯 여겨지는 묘한 감흥이 느껴지는 모습이기도 하다.

 

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안동 하회마을로 들어서기 위해서 바삐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차량으로 하회마을로 들어서는 것과 레프팅으로 하회마을로 들어서는 느낌은 어떨까?

출발하기에 앞서 가볍게 준비운동을 마치고 레프팅 보트에 몸을 실었다.

 

레프팅이라면 동강에서 즐기는 스릴만점의 레프팅을 연상케하겠지만, 이곳 병산서원에서 출발해 안동으로 들어서는 레프팅은 편안함 그 자체다.

평온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레프팅을 즐기는 터라 큰 위험이 따르지 않는다는 게 안동 하회마을로 들어서는 레프팅 코스였다. 물살도 강원도에서 즐기는 레프팅과는 달리 마치 선비가 학문에 정진하는 듯한 고요스러움이 묻어나는 코스다.

특히 레프팅 코스에서 낙동강의 깊이는 깊지가 않고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물높이라서 가족들의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코스였다.

 

일행은 깊지 않은 낙동강 물에 입수해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놀이를 하며 하회마을로 접어들었다.

 

레프팅으로 옷이 젖었으니 하회마을로 들어가 샤외 후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권한다. 물론 샤워시설이 준비돼 있으니 말이다.

물에 빠진 일행이 몸을 추스리는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안동 하회마을을 산책하듯 길을 나서려 했는데, 벌써 식사시간이 다가왔는지 채 걸음이 떨어지지 않고 허기가 몰려왔다. 정오를 훌쩍 지난 시간이니 그럴수 밖에 없는 시간이다.

 

고맙게도 안동시티투어에서 차량으로 하회마을까지 들어와 차량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힘든 레프팅으로 체력을 소진했으니 단백질로 영향을 보충했다. 안동하면 역시 안동한우와 안동찜닭을 빼놓을 수 없겠다.

안동 하회마을을 차량으로 빠져나와 초입에 다가르면 먹거리들이 풍성하게 줄을 지어 있는 곳에 다다르는데, 그곳 음식점 들 중에 '목석원'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안동의 먹을거리로 안동 간고등어도 일품이지만 역시 안동에 왔으니 찜닭을 먹어보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메뉴를 보자마자 이구동성이 아닌 한목소리다.

 

'안동찜닭!'

 

한상 푸짐하게 내온 안동찜닭은 간장으로 간을 해서 그 맛의 깊이가 일품이다.

게눈 감추듯 찜닭들이 사라져간다.

 

카메라에 담아두고픈 욕심에 당면 면발과 찜닭 한점을 작은 접시에 옮겨놓고 접사를 구사하면서 촬영을 끝냈는데, 아뿔사 벌써 그 컸던 그릇속 음식들이 일행들의 입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실수다.

 

먹을 때에는 먹는 데에는 신경을 써야 하는게 정석이건만...

음식점 안팍은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이곳 목석원을 찾아왔던 유명인사들도 꽤나 많았던 모양인지 싸인첩이 눈에 들어온다.

 

맛 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곳이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커피 한 잔을 뽑아놓고 목석원 작은 정원을 거닐어본다. 나무로 조각한 작품들의 식당 곳곳에 전시돼 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한꺼번에 즐긴다고 해야 할까?

하회마을로 다시 들어섰다.

 

목석원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하회마을을 한곳 한곳 들러보는 것을 빼놓을 수 있을까.

 

북촌댁은 옛 가옥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놓고 있어 대표적인 하회마을의 한옥고택으로 알려져 있는 건축물이다.

 

삼신당과 양진당을 거쳐 충효당에 이르기까지 하회마을의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충효당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식목한 식수와 UN 반기문 총장이 식목한 나무가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 중 하나일 듯 하다.

학창시절 배낭 하나를 메고 한계령을 넘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젊었을 때에는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오히려 소소한 재미를 더했었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이끌려 여행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방법이 더 나은 것이라 여겨지는 나이에 접어들어서일까.

 

안동시티투어와 함께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서부터 하회마을까지의 하루 여정이 마냥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레프팅으로 하회마을로의 입성과 목석원 음식점에서 다시 하회마을로 귀환하는 과정을 버스로 편안하게 이동한다는 점에서 안동시티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 가족들에게는 하나의 여행팁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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