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63빌딩, 사우디의 부르즈할리파, 타이페이의 101타워의 공통점은 무얼까? 이뿐만이 아니다. 경주 불국사나 혹은 안동 하회마을은 어떨까.

 

이같은 건물드은 지역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일종의 랜드마크인 셈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혹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특히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방문해야 하는 1순위로 꼽힌다. 이들 랜드마크를 구경하지 않았다면 여행에서 가장 후회로 남는 기억이 되기도 할 듯하다.

 

경북 안동으로의 여행 첫날에 안동역에 내렸을 때 보게 된 독특한 모습의 건물이 기억이 난다. 안동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고, 여러 고택들의 있어서 사람들에게 고택체험을 할 수도 있고, 먹을거리를 찾아 맛집순례를 찾기에도 좋을 법하다. 선비의 고장이라는 이름답게 안동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이 이채롭다. 특이한 점은 건물 옥상을 유심히 살펴보면 갓 형태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서 보리를 재료로 해서 소화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제과들이 많이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도 경주에 자주 출장길에 오르곤 하는데, 경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황남빵과 찰보리빵을 구매해서 귀경하곤 한다.

 

안동에도 보리를 이용해 먹기좋은 보리빵을 만들어 내는 제과업계가 있는데 바로 '탁촌장'이라는 곳이다. 안동역에서 보이는 특이한 건물은 바로 '탁촌장' 본사 건물이다.

 

역에서 걸어서 채 5분여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신호등을 건너게 되면 바로 탁촌장 건물 앞에 다다르는데, 여느 제과점같은 실내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넓직한 실내내부와 시원스레 보이는 구조는 찾아오는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하다.

 

카페와 같은 형태로 이곳 본점에서는 보리빵을 구매해서 먹고 사이드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데, 탁촌장의 보리빵은 몸에 좋다는 '마'를 첨가해서 '참마보리빵'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마와 보리의 만남이라 얼핏 생각해도 몸에 좋은 건강식이란 느낌이 든다.

 

탁촌장 참마보리빵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선물용 참마보리빵들이 냉장돼 보관돼 있기도 하는데, 이곳 본사에서 매일같이 납품물량을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지역의 특산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리 만만치가 않다. 탁촌장의 사장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지역 브랜드화에 힘썼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판로를 어느정도 잡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참마보리빵은 우유나 레이드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우유와 함께 먹는다면 식사대용으로 든든한 포만감이 들기도 하고 에이드류와 함께 먹게 되면 간단한 간식을 먹는 듯하다.

 

보관은 구매하고 나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보다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냉장고에 얼려놓았다 하더라도 해동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거니와 맛이 변하지 않는다. 한여름에는 냉장고에 시원하게 얼려있는 참마보리빵을 그대로 먹어도 전혀 딱딱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살짝 슬러시같은 느낌도 들고 해서 좋았다.

 

탁촌장은 지역 먹거리상품 브랜드로 참마보리빵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제과업계다. 특히 각각의 상품에는 참마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안동의 대표적인 문화체험인 별신굿탈춤을 초코렛과 만나게 한다면 어떨까? 탁촌장의 인기있는 상품 중 하나인 하회탈초코렛은 부드러운 맛이 손님들의 입맛을 저격한다.

 

이뿐 아니라 안동참마를 이용해 쌀떡국, 떡볶이, 쌀국수, 안동국시, 비빔국시 등의 간편제품들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본사인 탁촌장의 내부는 일종에 역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만나는 '대합실'이 연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안동역과 가까워서 들었던 느낌이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 넓직하고 편안한 테이블과 내부 인테리어의 모습들은 마치 '만남의장소' 같은 느낌을 준다.

 

사람들이 오고 떠나는 기차역은 사람들로 늘 분주하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출발한 일행들이 있다면 약속장소를 정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요즘에는 서울의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약속장소를 정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거라 여겨질 수 있겠지만, 과거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약속장소를 정할 때에 제과점을 이용하기도 했었고, 조용한 카페를 정하기가 일쑤였다.

 

강남역에 만남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 바로 뉴욕제과라는 곳이었다. 또 종로의 종로서적이나 교보문구는 어떨까. 반드시 빵을 구입하기 위해서 들리는 곳이 아니라 혹은 반드시 책을 사기 위해서 들렀던 곳은 아니었다.

 

안동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흰색건물의 특이한 지붕이 눈길을 끄는 '탁촌장'은 어쩌면 사람과 사람관계를 이어주는 만남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곳이기도 했다. 간단한 음료수나 혹은 참마보리빵을 주문해놓고 약속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꽤 특별해 보인다는 얘기다.

 

우연찮게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본점건물에서 앞으로는 체험행사들도 진행해 나갈 거라고 한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서 탁촌장의 브랜드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얘기다.

 

사실 지역의 특산물이나 향토 음식은 사람들이 입소문에서 비롯돼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서울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은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한지 오래고, 전주의 비빔밥은 고장을 대표하는 토속음식이다. 횡성의 한우, 부산의 오뎅 등 고장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의 브랜드가치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안동에서 자란 참마를 이용한 탁촌장의 참마보리빵은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명품제과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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